[오늘의 메디컬 핫뉴스] 베트남 오미자에서 전립선암 구강암 치료효능 발견
[오늘의 메디컬 핫뉴스] 베트남 오미자에서 전립선암 구강암 치료효능 발견
국내 성인 중증 우울증, 코로나 팬데믹에 2배 증가

GLUT9, 포도당 아닌 요산 수송체로 밝혀져

기능성소화불량에 대한 ‘내소화중탕’ 한약제제 유효성 입증
  •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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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6.0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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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베트남에서 자생하는 오미자 성분에서 전립선암과 구강암 치료 효능이 발견됐다. 우리나라 성인의 우울증이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팬데믹 이전보다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의 메디컬 핫뉴스를 정리했다. [편집자 글]

베트남 오미자 성분에서 전립선암 구강암 치료효능 발견

(왼쪽부터) 케이메디허브 신약개발지원센터 안전성평가부 서요한 박사,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선주 박사, 동국대 의과대학 우주한 교수.
(왼쪽부터) 케이메디허브 신약개발지원센터 안전성평가부 서요한 박사,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선주 박사, 동국대 의과대학 우주한 교수.

베트남에서 자생하는 남오미자 유효성분이 전립선암 및 구강암에 치료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케이메디허브 신약개발지원센터 안전성평가부 서요한 박사(교신저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선주 박사(제1저자),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우주한 교수(공동교신저자) 공동 연구팀의 연구 결과이다.

연구팀은 전립선암 및 구강암을 완화하기 위한 새로운 타깃으로 염소이온채널(ANO1)에 주목하고 베트남 약용식물인 남오미자에서 단일 화합물을 추출·분리 하여, ANO1을 하향 조절하는 리그난 계열의 유효성분을 발굴했다.

일설에 오미자가 간, 혈관에 좋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이번에 케이메디허브 연구진이 오미자에서 전립선암과 구강암을 치료할 수 있는 성분을 발견한 것이다.

남오미자는 남부지방 바닷가나 섬에서 자라는 오미자과 식물이며,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것은 베트남 남오미자다. 남오미자 성분은 전립선암 및 구강암에 과발현하는 ANO1 단백질을 서서히 감소시켜 항암제의 특징인 암세포사멸(Apoptosis)를 유발하는 효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안전성이 확보된 베트남 식물의 유효성분을 확보하고 저분자 합성 화합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까지도 제시했다.

연구팀은 “케이메디허브 신약개발지원센터의 우수한 연구 장비와 협업할 수 있는 재단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연구”라고 말했다.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센터에서 시작한 기초연구가 국제저명학술지에 게재된 것은 재단의 연구 인력의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 결과는 약리학 분야 국제 학술 권위지인 프론티어스 인 파마콜로지(Frontiers in Pharmacology)에 게재되었다. 

 

국내 성인 중증 우울증, 코로나 팬데믹에 2배 증가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 김승재 교수, 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응준 교수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 김승재 교수, 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응준 교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위기단계가 하향 조정된 가운데, 코로나 팬데믹 동안 우리나라 성인의 우울증이 팬데믹 이전에 비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가정의학과) 김승재(교신저자)·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응준(제1저자) 교수 연구팀이 팬데믹 전후 대한민국 19세 이상 성인 우울증 유병률 변화 및 우울증 유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PHQ-9 설문(우울증 건강설문) 결과가 수록된 2018년과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이용했다. 총 1만 5351명의 표본 중 2018년 표본 5837명, 2020년 표본 5265명을 대상자로 선정했고 우울증은 PHQ-9 총점을 바탕으로 10점 이상으로 정의했다. 

그 결과 팬데믹 시기의(2020년) 우울증 유병률은 5.2%로, 팬데믹 이전(2018년) 4.3%에 비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특히 설문결과가 20점 이상인 중증 우울증 유병율은 2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2020년) 우울증 유병률은 5.2%로, 팬데믹 이전(2018년) 4.3%에 비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2020년) 우울증 유병률은 5.2%로, 팬데믹 이전(2018년) 4.3%에 비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우울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알아보기 위한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 결과 다음과 같은 요인이 팬데믹 시기에 우울증을 야기하는 독립적 위험 인자로 확인됐다.

여성 1.63배, 50세 미만의 연령 (80세 이상 대비 20대는 7.31배, 30대는 7.38배, 40대는 4.94배), 실업 (2.00배), 가구 소득 중상위층 (소득 상위층 대비 1.83배), 의료급여자 2.35배, 낮은 주관적 건강 상태 (높은 주관적 건강 상태 대비 4.99배), 현재 흡연 (2.29배)의 우울증 발병 위험이 높았다. 

 

팬데믹 시기에 우울증 발병에 대한 독립적인 위험 인자는 여성, 50세 미만의 연령,실업, 가구 소득 중상위층, 의료급여자, 낮은 주관적 건강 상태, 현재 흡연으로 조사됐다.
팬데믹 시기에 우울증 발병에 대한 독립적인 위험 인자는 여성, 50세 미만의 연령,실업, 가구 소득 중상위층, 의료급여자, 낮은 주관적 건강 상태, 현재 흡연으로 조사됐다.

김승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전 국민을 대표하는 인구 기반 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 대유행 전후의 우울증 유병률을 측정한 것으로, 팬데믹 시기에 각 위험인자별 원인을 살펴보면, 여성의 경우 학교 폐쇄로 인한 비대면 수업 및 가족구성원의 코로나 감염 등으로 양육 및 가사 부담 증가가 우울감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50세 미만 연령층의 경우 이미 코로나 이전부터 은퇴, 독거 등으로 감정적 고립을 경험하던 고령층에 비해 활발하던 사회활동이 갑자기 줄어들면서 우울증 발병에 더욱 취약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 밖에도 코로나 사태로 갑작스럽게 경제적 곤란을 겪게 된 소득 중상위층들이 이미 코로나 이전부터 재정적 어려움을 겪던 저소득층보다 상대적으로 우울증 발병 위험이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에 이와 유사한 팬데믹 발생 시 개개인의 정신 건강 상태에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며 “특히 우울 증상 발생에 취약한 계층에 적극적인 사회 정책적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의학회지 국제학술지 ‘JKMS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3월호에 게재됐다. 

 

GLUT9, 포도당 아닌 요산 수송체로 밝혀져

아주대 의대 약리학교실 조성권 교수
아주대 의대 약리학교실 조성권 교수

최근 요산 수치가 너무 낮아 생기는 신성 저요산혈증의 원인 유전자로 확인된 GLUT9이 글루코스 수송체가 아닌 요산 수송체로 새롭게 밝혀졌다.

아주대 의대 약리학교실 조성권 교수 연구팀(미국 NIH Raul Cachau 박사 공동연구)은 비교모형법(Homology Modeling) 기술을 이용해 GLUT9 구조를 가상으로 설계했다.

연구팀은 GLUT9은 포도당 수송체(Glucose Transporter) 중 하나로 글루코스(Glucose, 포도당)를 수송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글루코스가 아닌 요산을 수송하는 유전자임을 확인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신성 저요산혈증의 실제 유전 변이를 이용했고, GLUT9 구조의 변형 및 발현에 문제가 생기면 요산 수송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요산은 핵산의 일종인 퓨린이란 물질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최종 산물로, 생성이 증가하거나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는 고요산혈증이 10년 이상 지속되면 통풍, 심혈관질환 및 만성 신부전의 위험이 증가한다.  

반대로 신성 저요산혈증(유전질환)은 혈중 요산수치가 2㎎/㎗ 이하인 상태로, 신장은 혈액에서 요산을 소변으로 배출하고 배출된 요산의 90%는 근위 세뇨관에서 재흡수하는데 유전 변이에 의해 요산이 충분히 재흡수되지 않으면 혈액 속에 요산이 적어진다. 이러한 저요산혈증이 지속되면 신장결석, 요로결석, 급성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 요산강하제는 요산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이용해 왔으나 이로 인해 발생하는 노화와 성인병의 주된 원인인 산화 스트레스(Oxidative Stress)에 의한 여러 부작용이 발생했다.

조성권 교수는 “신성 저요산혈증의 원인 유전자인 GLUT9이 요산 수송체임을 밝힘으로써 새로운 기전의 요산 강하제 개발에 중요한 기초 연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재 이와 관련 차세대 요산강하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 3월 국제 학술지 Chemico-Biological Interactions에 ‘The in-silico evaluation of important GLUT9 residue for uric acid transport based on renal hypouricemia type 2(제2형 신성 저요산혈증에서 요산 수송에 영향을 미치는 GLUT9 수송체의 인실리코 평가)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 지원으로 진행됐다.

한편, 조성권 교수 연구팀은 올해 초 미국 NIH, 일본 동경대와 체코 찰스 의과대학 연구팀과 함께 수행한 저요산혈증 가족 유전체 국제 공동연구에서 신성 저요산혈증의 원인 중 하나인 GLUT9 splicing 변이를 최초로 발견하고, 실험적으로 검증한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Genetics에 보고한 바 있다.

 

기능성소화불량에 대한 ‘내소화중탕’ 한약제제 유효성 입증 

(왼쪽부터)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위장소화내과 김진성·하나연 교수
(왼쪽부터)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위장소화내과 김진성·하나연 교수

기능성소화불량에 대한 ‘내소화중탕’ 한약제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위장소화내과 김진성·하나연 교수 연구팀은 총 116명의 기능성소화불량 환자를 대상으로 4주간 내소화중탕 위약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내소화중탕을 복용한 환자군은 위약군에 비해 전반적인 소화불량 증상이 유의하게 완화됐다.

상복부 쓰림, 식후 포만감, 조기 만복감과 같은 개별 증상과 삶의 질 개선에도 유의한 효과를 보였다.  

기능성소화불량은 만성적인 소화불량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2배 정도 많이 나타난다. 환자들은 내시경 검사나 복부 초음파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없음에도 식사 후 소화가 잘 안되거나 더부룩한 느낌, 속이 쓰리거나 체한 느낌을 호소한다.

내소화중탕은 한의학에서 위장에 음식이 정체되어 나타나는 ‘식체’에 쓰이는 대표적 한약제제로 경희대한방병원에서 기능성소화불량 환자에게 사용하는 다빈도 처방이다. 

하나연 교수는 “정상적인 식생활을 방해하고 스트레스를 유발해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기능성소화불량에 대한 내소화중탕의 유효성 입증 연구결과는 임상적 활용에 있어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진성 교수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Investigational New Drug Application, IND) 허가를 받아 진행된 이번 연구가 향후 한약제제의 근거강화와 보장성 강화를 위한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Frontiers in Pharmacology’ 5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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