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키 성장, 유전보다 환경이 더 중요”
“우리아이 키 성장, 유전보다 환경이 더 중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임인석 명예원장 인터뷰

“성장호르몬 치료 성장판 닫히기 전에 시작해야”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3.05.2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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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임인석 명예원장이 소아청소년과 미래에 대해 설명하며, 암담한 표적을 짓고 있다. [사진=이지혜] (2023.05.24)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임인석 명예원장이 24일 헬스코리아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지혜] (2023.05.24)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아이의 키가 평균 이상으로 크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든 부모가 같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키다. 부모 양쪽 다 키가 큰 경우에는 큰 걱정이 없지만, 그렇지 않은 부모들은 아이의 키 성장을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는 경우가 많다. 영양제부터 키크는 약, 운동에 이르기까지 부모들의 관심은 온통 아이의 키 성장에 맞추어져 있다.

그래서인지 저신장으로 병원을 찾는 아이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2021년 한해에만 4만 3618명이 저신장 문제로 병원을 찾았다. 연령별로는 5세~10세 미만이 49%로 가장 많았고 10세~15세 미만이 37%를 차지했다.

저신장은 동일 연령, 동일 성별에서 평균 신장 보다 300분위 수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아이의 키가 100명 중 3명 이내라면 저신장이라고 할 수 있다. 표준키에 비해 10cm이상 작거나 3~10세의 어린이가 1년에 4cm 미만으로 자라면 저신장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저신장은 특별한 질병이 없어도 부모의 키가 작거나 체질적으로 사춘기가 늦게 오는 경우 나타날 수 있다. 사춘기가 지나치게 일찍 찾아와도 성장에 방해가 된다. 성장판이 그만큼 빨리 닫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성장호르몬 결핍, 염색체나 골격계 이상 등 다양한 원인 질환이 있을 수 있다.

저신장이 의심되면 신체계측과 사춘기 발현 정도, 부모의 키, 성장패턴을 파악한다. X-ray 검사로 골연령을 측정하며 전신질환 유무 확인을 위해 혈액검사, 소변검사도 시행한다. 필요하면 염색체 검사, 특정 질환 유전자 검사, 성장호르몬 유발 검사, 뇌 MRI 등을 병행한다.

저신장의 검증된 치료법은 성장호르몬을 주사로 투약하는 것이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보통 1주일에 6~7회씩 수면 전에 자가 주사하는데 1~3개월에 1회 병원을 방문해 경과를 살핀다. 병적 원인이 있다면 만2세부터 치료를 시행하고 성장판이 닫힐 때까지 투약한다. 성장판이 닫히면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어 가급적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40여년 동안 소아신장·소아비만·소아내분비(성조숙증) 분야에서 풍부한 임상경험과 연구성과를 거둔 국내 소아청소년과 분야의 명의를 만나보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임인석 명예원장이다.

그는 소아청소년과 분야의 베테랑 전문의답게 아이의 키 성장과 비만 문제뿐만 아니라, 고사위기에 놓인 우리나라 소청과의 현실적 문제까지 지적하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임인석 명예원장이 24일 헬스코리아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지혜] (2023.05.24)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임인석 명예원장이 24일 헬스코리아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지혜] (2023.05.24)

우선 이 부분이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가장 관심거리일 것 같다. 성장호르몬 주사제, 과연 효과는 있는 건가? 효과가 있다면 평균적으로 어느 정도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나? 

“호르몬 치료시 최대 10cm까지 성장할 수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적응증이다. 성장호르몬 결핍이나 대사질환(갑상선 질환·선천성 심장질환 등), 유전 질환(프래더윌리증후군·누난증후군·터너증후군 등), 만성 신부전 등 질병에 의한 소아 저신장증 아이들에게 성장호르몬을 투약하면 치료 효과가 좋다.

특별한 질환이 있지 않은데 키가 안크는 ‘특발성 저신장성’의 경우에도 사용한다. 특발성 저신장증은 다른 부분은 다 정상이면서 키만 작은 것을 말한다. 부모가 키가 작아서 그렇거나, 체질적으로 사춘기가 늦게 오는 환자가 사실 더 많다. 그런 환자들에게도 사용되면 효과가 있다. 

(호르몬 치료를 하면) 효과는 자신의 예측키에서 보통 5~7cm 정도 더 성장할 수 있다. 최대 10cm까지도 커질 수 있다.” 

 

언제 치료해야 가장 효과적인가?

“질병으로 생기는 저신장증이라면 치료를 바로 시작해야 한다. 성장판이 닫혀질 때까지 주사를 맞아야 한다. 질병이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1년 동안 4cm 미만으로 키가 크는 경우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3세 이후부터 사춘기까지는 1년에 4cm 정도 커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거나 또래에 비해 10cm 정도 작거나, 또래 100명 중 키가 하위 3번째 이하인 경우 저신장증으로 검사를 해봐야 한다. 몸의 이상은 없는지 질환은 없는지 확인한 후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을지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특발성 저신장증은 건강보험급여 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만성신부전, 뇌하수체 수술로 인한 성장장애가 있거나 염색체 이상 등의 유전질환이 있는 경우, 부당경량아인 경우에는 보험이 적용된다.” 

 

성장호르몬 요법이 효과가 있다고 해도 부모의 평균키가 작다면 유전적 요인을 무시할 수 없고 치료 효과도 제한적일 거라고 생각된다. 

“부모의 키는 크게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환경적 요인”

“키 크는 게 유전적인 요인이 많지만 환경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놀랍게도 유전적 요인이 20~30%라면, 환경적 요인은 70~80% 정도 영향을 미친다. 키가 작더라도 환경 요인을 신경쓴다면 키가 클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부모님 키가 크면 대체로 아이의 키도 크지만 100% 다 이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환경요인으로 대표적인 것이자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양분의 충분한 섭취다. 잘 먹어야 한다. 영양이 충분히 균형을 맞춰야 한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 비타민, 미네랄 등을 잘 섭취해야 한다. 어떤 아이들을 보면 키도 작지만 몸무게도 작다. 잘 안먹어서 그렇다. 그런 아이들은 검사에서 크게 문제가 없는 경우 대개 편식을 하는 경우가 많기에 음식 식이 요법을 신경써야 한다. 

다른 요인은 취침이다. 성장호르몬은 주로 밤 10시~새벽 2시 사이에 분비된다. 수면 조절을 하는 멜라토닌이 그 때 많이 나온다. 멜라토닌이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킨다. 수면장애가 있으면 키가 크지 않는다. 저녁에 무조건 어둡게 해야한다. 밝으면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든다. 어두운 환경에서 조용한 환경을 만들고 특히 스마트폰이나 TV를 밤에 보게 하면 안된다. 깨어 있기 때문에 성장호르몬이 나오지 않는다. 

성장판을 자극하는 줄넘기, 농구, 트럼팰린 같은 운동이 효과적이다. 실제로 줄넘기를 하루에 1000번씩 하고 온 아이들이 확실히 키가 컸다. 줄넘기 열심히 하면 성장판, 골반, 무릎 등을 자극하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다. 3~4세 때부터 줄넘기 등의 운동을 시작하면 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임인석 명예원장이 헬스코리아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지혜) [2023.05.24]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임인석 명예원장이 헬스코리아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지혜) [2023.05.24]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서 그동안 실제 임상경험도 많으신데, 성장호르몬 치료 기간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궁금하다. 

“최소한 3년 이상은 치료해야 한다. 첫해 때 제일 키가 많이 크고 점점 줄어든다. 골연령이 어릴수록, 치료기간이 길수록, 부모의 평균키가 클수록, 치료 첫해 성장속도가 빠를수록 치료 효과가 좋다. 

대개 성장호르몬을 일주일에 6~7회 집에서 자가로 맞는다. 병원에서는 한달에 한번씩 와서 성장이 얼마나 되고 있는지 확인을 한다. 3개월에 한번씩은 혈액, 뼈 검사를 진행하며 부작용을 확인한다.” 

 

단순히 호르몬 치료만으로 효과를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치료과정에서 주의해야할 점은 무엇인가?

“영양섭취, 수면, 운동 등 충분해야 더 효과적”

“가장 중요한 것은 빠지지 않고 꾸준하게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들쑥날쑥 사용하면 효과가 없다. 

처음 맞는 아이들은 6개월까지는 일주일에 6~7회 주사를 맞아서 얼마나 크는지 평가를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성장판이 닫히기 전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성장판 닫히고 나서는 의미가 없다. 

주사를 맞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영양섭취, 수면, 운동 등을 충분하게 해야한다.” 

 

성장호르몬 치료시 부작용은 없나?

“부작용 크지 않아, 부종이나 통증이 대부분”

“부작용은 크지 않다. 대개는 부종이나 통증 등이 대부분이다. 간혹 혈당이 올라가거나,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도 있지만 일시적이다. 부작용이 생길 경우 성장호르몬 투여를 잠시 멈추면 다시 회복된다. 

다만 조심해야 할 환자는 암환자다. 성장호르몬 주사를 투여하면 암이 재발될 수 있다. 예전에 한 소아환자가 머리 부위 MRI를 촬영했을 때, 암은 아니었지만 특정부위의 이상소견이 관찰됐다. 성장호르몬을 투여한 이후 해당 부위가 암으로 진행된 적이 있었다. 암 히스토리가 있다면 성장호르몬 치료를 하면 안된다. 

드물게 문헌상에는 대퇴골 분리증, 척추측만증 등이 있지만 여태까지 치료하면서 한 건도 본적이 없다. 3개월에 한 번씩 혈액검사를 하는 이유가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호르몬 수치가 문제가 되지 않는지도 확인한다. 매달 와서는 키는 잘 크고 있는지 성장속도를 측정하고 주사 문제는 없는지 체크한다.” 

 

성장클리닉을 방문한 부모들이 호르몬 치료와 관련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무엇인가?

“제일 관심이 있는 부분은 우리 아이가 정말 키 클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결과는 사람마다 다르다. 물론 성장호르몬 결핍이나 저하가 있으면 확실하게 효과가 있지만 특발성 저신장의 경우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1년에 10cm 큰 아이도 봤다. 반면 크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한 달에 한번씩 성장속도를 확인해야 한다. 키는 잘 크고 있는지 체크를 하고 있어야 한다. 성장속도를 봐서 현재 투여되고 있는 용량이 적절한지 평가한다. 과한 용량이면 줄이고 부족하다면 늘린다.” 

 

요즘은 과거와 달리, 부모의 키가 작아도 아이의 키는 예상외로 큰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들은 어떤 경우인가?

“유전적 요인은 고작 20~30%, 나머지는 생활습관이 영향 미쳐” 

“유전적인 요인이 20~30% 밖에 안되고 나머지 생활습관이 70~80%의 영향을 미쳐서 가능하다. 유전적인 요인이 중요하지만, 그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 외적인 것이 더 중요하다. 성장관련 분야에서 30년 이상 치료했는데 이런 경우를 많이 봤다.” 

 

일부 부모들은 “나도 어렸을 때, 적었는데, 나중에 컸다”며, 아이를 위로하는 경우도 있다. 부모의 키가 평균키보다 크다면, 저학년 때 아이가 적어도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는 건가?

“부모가 키가 크면 아이들의 키가 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무조건 그렇지는 않다. 수면, 영양, 운동, 스트레스가 관여하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수면, 영양에 다 악영향을 미친다. 다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성장호르몬 치료에서 부모들의 가장 큰 근심거리 중 하나는 비용부담이 아닐까 싶다. 

“비용은 천차만별, 치료 횟수 많을수록 비용 증가” 

“비용은 몸무게, 투여 횟수에 따라 달라진다. 환자별로 천차만별이다. 몸무게가 많이 나갈수록, 횟수가 많을수록 가격이 올라간다. 

보통 성장속도가 매우 더딘 경우에 일주일 7회 매일 맞는 것을 권장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보통 6회를 주사하게 한다. 보통 6회 하다가 효과가 없으면 횟수를 늘린다. 용량 보다는 횟수를 늘리는 쪽으로 치료 방향을 잡는다. 검사를 진행해서 용량과 횟수를 조절한다. 그래서 노하우가 필요한 것이다.”

 

흔히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당장 아이의 키가 크다고 할지라도 오히려 최종 키가 작을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성조숙증이 나타난 아이들은 정상 아이들과 비교해서 성장 속도가 빠르다. 당연히 또래 아이들보다 키가 잘 자라지만 성호르몬 증가로 성장판이 일찍 닫히기 때문에 최종키는 작을 수 있다.” 

 

“양지병원은 대학병원급 ... 소아청소년과 시스템 강화할 것”

임인석 명예원장은 올해 2월말 중앙대병원 정년퇴임 이후 지난 3월 2일부터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명예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달까지 3개월 동안의 병원 생활에 대해 묻자 임 원장은 “매우 만족스럽다”고 했다. 임 원장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온 것이 아니라 병원 성장에 기여하고 싶어서 왔다는 포부를 밝혔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데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았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의사가 120명까지 있을 정도로 준 대학병원 수준입니다. 대학병원에서 37년 동안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양지병원에 시스템을 만들고 있습니다.”

임 원장은 가장 먼저 ‘소아 진정 시스템’을 만들었다. 진정이 되지 않으면 CT, MRI 등의 검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소아청소년 성장 클리닉’, ‘소아청소년 비만 클리닉’을 안착시켰다. 앞으로 동작구, 금천구, 서초구, 용산구 등 병의원에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아청소년 비만·성장 클리닉’을 알릴 계획이다. 

‘소아청소년 검진’에 대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검진을 받고 난 유소견 환자에 대한 관리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임 원장은 소아청소년 비만 클리닉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최근 비만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지만 해당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이 많지 않아요. 실제로 저는 15~20년 전에 비만센터를 운영한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는 소아비만에 대해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는 의사가 없었습니다. 그때 저와 운동처방사, 영양사, 간호사가 한팀이 되어 전국에서 오는 5~60명의 환자를 봤지요.”

임 원장은 “현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서 비만수술을 많이 하고 있다”며 “이처럼 인프라가 갖춰져있기 때문에 비만클리닉에서 비만환자를 관리하고 병원에서 수술을 진행하는 등 서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공의 지원 없는 소아청소년과 보통 심각한 게 아냐”

“올해 전공의 지원율 16%로 추락 ... 소아 환자 누가 보나”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임인석 명예원장이 소아청소년과의 미래에 대해 설명하며 암담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지혜) [2023.05.24]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임인석 명예원장이 소아청소년과의 미래에 대해 설명하며 암담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지혜) [2023.05.24]

그는 소아청소년과 선배의사로서 후배들에 대한 안타까움도 표했다. 임 원장은 “출산율도 줄어들고, 수가도 낮은 소아청소년과에 비전이 보이지 않아 후배들이 선택하지 않는 것”이라며 “올해 전공의 지원율이 16%대로 추락했지만 특별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내년에는 10%도 안 될 것이다.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임 원장은 “국가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아서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피상적인 내용이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소아청소년과에 대한 지원을 대학병원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사실은 개원의들이 먹고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앞으로 2~3년간 이런 상황이 더 지속되면 전공의가 없는 소청과는 대학병원까지 굉장한 파장이 일어날 것이다. (지금 상황은) 교수들이 당직을 서고 있다. 정년 문제도 있지만, 이렇게 힘들면 소아과 교수들이 대학에서 다 나올 것이다. 결국 중환자는 누가 보는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임 원장은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UCLA병원 소아신장 객원교수, 대한소아신장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대한의학회 부회장 및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부의장직을 수행 중이다. 보건복지부 수련환경 평가위원 및 조사분과위원장을 맡아 국내 대학병원 전공의 수련환경 및 처우 개선에 힘써왔다. 최근 복지부 산하 수련환경 평가위원회 기관평가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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