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 기업 배당잔치 끝 ... 영업실적 곤두박질에 생존문제 고심해야
진단키트 기업 배당잔치 끝 ... 영업실적 곤두박질에 생존문제 고심해야
국내 주요 진단키트 업체 1분기 적자 전환

사업 다각화 등 새로운 활로 모색 필요
  • 이한울
  • admin@hkn24.com
  • 승인 2023.05.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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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씨젠이 개발한 코로나19 진단시약 'AllplexTM 2019-nCoV Assay'
사진은 씨젠이 개발한 코로나19 진단시약 'AllplexTM 2019-nCoV Assay'

[헬스코리아뉴스 / 이한울] 코로나19 기간 고성장을 거듭했던 국내 진단키트 기업들이 엔데믹 전환 이후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과거와 같은 화려한 배당잔치는 고사하고 생존을 걱정해야할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각 기업의 공시 내용을 보면 씨젠, 에스디바이오센서, 휴마시스, 바이오노트 등 국내 주요 진단키트 기업들의 올 1분기 실적은 그야말로 처참할 정도로 무너져 내렸다.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기업 씨젠은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38억 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매출 역시 9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1% 감소했다. 순이익은 20억원으로 98.8% 줄었다.

이 회사의 지난해 1분기 매출은 4515억원, 영업이익은 1997억 원, 당기순이익은 1657억 원이었다. 불과 1년만에 모든 실적이 나락으로 곤두박질한 셈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 1분기 매출 1824억 원, 영업손실 123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한때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특수로 2021년 매출 2조9300억 원, 영업이익 1조3640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으나 엔데믹 국면에 접어들면서 실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휴마시스 역시 매출이 크게 줄어들었고 영업익은 적자전환했다.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9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5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2032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대폭 줄어든 것이다.

실제로 휴마시스 전체 매출 중 83.35%를 차지하는 정성진단제품 매출은 지난해 1분기 3234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8억 원으로 급감했다.

바이오노트도 적자로 돌아섰다. 바이오노트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1%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7억 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지난해 1분기 바이오노트의 매출은 2761억 원, 영업이익은 2180억 원이었다.

진단키트 기업들의 실적 하락은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미 예견된 상황이였다. 실적 악화는 2분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5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19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해제’를 결정했고 우리나라 역시 다음달 1일부터 코로나19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진단키트 업체들에게 앞으로 코로나19 시절과 같은 호황은 다시 오기 힘들 것”이라며, “새로운 진단 제품 개발이나 사업 다각화 등 생존 전략 찾기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잘 나갈때 미래를 대비했어야 했다”며, “잔치만 생각하고 선제적 대응에는 실패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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