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발성 폐섬유증 치료 희망 보인다 ... BMS 신약 2상 임상 성공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 희망 보인다 ... BMS 신약 2상 임상 성공
 ‘BMS-986278’, 위약 대비 질병 진행 62% 감소시켜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3.05.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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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약물시장 분석] 글로벌 기업들의 의약품 개발 역사는 질병치료의 트렌드를 반영합니다. 우리 기업들에는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 BMS [사진=BMS 공식 트위터]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 BMS [사진=BMS 공식 트위터]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미국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신계열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 신약 ‘BMS-986278’이 임상 2상 시험에 성공하면서 제한적 치료 옵션으로 속 앓이를 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  

BMS는 22일(현지 시간), 특발성 폐섬유증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에서 ‘BMS-986278’이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 3상 시험에 진입하기 위한 채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폐포 벽에 만성염증 세포들이 침투하여 혈관 손상과 근섬유아세포가 축적되고, 폐 섬유화가 진행하여 호흡부전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질환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진단후 3~5년 이내 사망 ... 완치제 아직 없어

증상으로는 만성적 마른 기침, 호흡 곤란 등이 있다. 폐실질의 섬유화가 만성적으로 진행하여 진단 이후 약 3-5년 안에 사망에 이르는 매우 예후가 불량한 질병이다.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완치를 위한 약제는 아직까지 없다. 항섬유화 계열의 약물을 사용하여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표준 치료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항섬유화 계열의 약물은 간 손상 등의 부작용을 동반하고, 환자 개개인에 따라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BMS-986278’은 이러한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새로운 기전의 항섬유화제이다. 이 약물은 세포의 증식, 생존, 이동을 촉진하는 리소포스파티드산 수용체 1형(LPA1)의 활성을 저해하는 길항제이다. 혈관 손상 및 근섬유아세포의 축적은 LPA1을 통해 매개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LPA1의 활성을 억제하여 특발성 폐섬유증을 치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BMS-986278’ 60mg, 임상 2상에서 효능 확인

BMS가 실시한 임상 2상 시험은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 278명을 대상으로 ‘BMS-986278’ 30mg 및 60mg과 위약을 대조 평가하는 연구다. 시험의 1차 평가변수는 치료 26주차에 측정된 예측 강제 폐활량(ppFVC) 점수의 변화였다. ppFVC는 공기를 얼마나 강하게 내쉴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도구이다.

그 결과, ‘BMS-986278’ 60mg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폐 기능을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BMS-986278’ 60mg 투여군의 ppFVC 점수는 1.2점 떨어진 반면, 위약군은 2.7점이나 떨어졌다. 이는 ‘BMS-986278’ 60mg이 질병 진행을 위약 대비 62% 감소시켰다는 뜻이다. 다만, ‘BMS-986278’ 30mg은 위약과 큰 차이가 없었다.

‘BMS-986278’의 내약성과 안전성은 양호한 편이었다. 이상반응 발생율 및 치료 중단율은 위약과 유사했다. 시험에서 가장 흔하게 관찰된 이상반응은 설사, 기침, 기립성 저혈압 등이 었다. 치료 중단율의 경우, ‘BMS-986278’ 30mg 및 60mg과 위약에서 각각 10%, 10%, 7%였다.

이날 사밋 히라왓(Samit Hirawat) BMS 최고의료책임자는 “이번 2상 연구의 데이터는 ‘BMS-986278’이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에게 새롭고 유의미한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BMS-986278’의 다음 단계 임상을 실시하기 위한 채비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허가한 폐섬유증 치료제는 피르페니돈과 닌테다닙 성분이 있다. 

닌테다닙은 티로신키나제 억제제로,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 수용체, 섬유아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등에 결합하여 섬유아세포의 증식에 필요한 세포 내 신호 전달을 차단한다. 독일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의 ‘오페브’(Ofev, 성분명: 닌테다닙·nintedanib)가 대표적인 약물이다.

피르페니돈은 작용 기전은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섬유아세포의 증식을 감소시키고, 콜라겐 합성을 억제함으로써 항섬유화 작용을 나타내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에서는 △스위스 로슈(Roche)의 ‘에스브리에트’(Esbriet, 성분명: 퍼페니돈·pirfenidone)가 FDA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한국유니온제약의 ‘유니페니돈정’ ▲영진약품의 ‘파이브로정’ ▲코오롱제약의 ‘피레스코정’ ▲일동제약의 ‘피레스파정’ 등 4곳의 제약사에서 8종의 품목이 식약처의 허가를 취득했다. 이는 로슈 ‘에스브리에트’의 국내 물질 특허가 만료되면서 제네릭 시장이 열린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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