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누비아 품은 종근당, 당뇨시장 1위 탈환 예고
자누비아 품은 종근당, 당뇨시장 1위 탈환 예고
15년 동안 한국내 모든 권리 행사

지난해 자누비아 매출 1386억 원

다양한 옵션으로 시장 선두 예상
  • 이한울
  • admin@hkn24.com
  • 승인 2023.05.1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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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보제약이 입주해 있는 종근당빌딩 전경
종근당빌딩 전경

[헬스코리아뉴스 / 이한울] 종근당이 글로벌 제약사 MSD가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획득하면서 당뇨시장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 9일 MSD로부터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인 자누비아(성분명 : 시타글립틴)의 국내 판매 및 제조권 등 라이선스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대상 품목은 단일제인 자누비아, 복합제인 자누메트와 자누메트엑스알까지 자누비아 제품군 전체다. 종근당은 자누비아 3종의 국내 판매와 유통권리 뿐만 아니라 허가, 상표, 제조 등 모든 권리를 인수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7월 15일부터 2038년 8월 31일까지이며, 계약 금액은 총 455억원이다. 결국 450억원으로 앞으로 15년 동안 이들 약물에 대한 지배권을 행사하는 셈이다. 

MSD의 오리지널 브랜드인 자누비아 품목(주성분: 시타글립틴)은 2006년 미국에서 승인된 후 다양한 국내 병용 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종근당은 2016년부터 한국MSD와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자누비아를 공동판매 해 왔지만 이번 계약에 따라 오는 7월부터 단독으로 판매한다. 

회사측은 아직 자누비아 제조시설이 없는 만큼 당분간 MSD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자누비아는 대표적 블록버스터 당뇨 치료제로 DPP-4 당뇨치료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전체 제품군 매출은 지난해 1386억원이었다.

종근당은 자누비아의 모든 권리를 확보하면서 앞으로 판매에 따른 수익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그동안 한국MSD에게 자누비아 판매 수수료를 지급했는데 그 부담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업계는 종근당이 자누비아를 품으면서 당뇨병 라인업 확장과 시너지 효과를 동시에 볼 것으로 보고 있다.

종근당은 국산 신약 20호로 허가받은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성분명 : 로베글리타존), 그리고 듀비에와 메트포르민을 섞은 2제 복합제 듀비메트, 듀비에에 시타글립틴 및 메트포르민을 혼합한 3제 복합 듀비메트에스서방정 등 3개 품목군을 갖추고 있다.

듀비에와 시타글립틴을 결합한 2제 복합제인 듀비에에스도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신청을 완료, 조만간 승인이 예상된다. 자누비아 인수를 통해 자누비아와 자누비아를 포함한 복합제 출시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자누비아는 올 9월 특허가 만료되면서 제네릭 제품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미 80여개 제약사가 500개가 넘는 자누비아 제네릭 관련 품목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는 자누비아가 오리지널 의약품인데다, 종근당이 그동안 확보한 자누비아 판매 영업력 등을 고려하면 특허만료가 종근당의 시너지 확대 전략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당뇨병 치료제 시장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는 상황에서 종근당의 선제적인 대응은 자누비아 특허만료 이후 더 큰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자누비아라는 대형 제품을 독점 판매하게 돼 듀비에와 함께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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