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연속 적자 GC녹십자, 글로벌서 만회할까?
2분기 연속 적자 GC녹십자, 글로벌서 만회할까?
일회성 R&D 비용 발생으로 2분기 연속 적자

자회사들 코로나19 관련 매출 감소

해외사업 확장하지만 전망은 어두운 상황

“올해 연간 매출액 1조 6800억 원 ... 1.7% 감소 전망”
  • 이한울
  • admin@hkn24.com
  • 승인 2023.05.1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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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에 있는 녹십자사 본사 전경.
경기도 용인에 있는 GC녹십자 본사 전경.

[헬스코리아뉴스 / 이한울] GC녹십자가 연구개발비 증가와 실적 부진으로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 확장으로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았지만 업계는 실적 개선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1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3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4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했고 당기순손실도 -221억 원에 달했다. 이로써 GC녹십자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회사 측은 “헌터라제 공급시점 변경에 따른 일시적 매출 감소 및 일회성 연구개발(R&D) 비용의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의 1분기 R&D비용은 1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5% 증가했다. 또한 지난 2월 미국 카탈리스트로부터 혈우병 치료제 파이프라인 3개를 인수했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기존 혈우병 시장에서 판매하는 '애드베이트', '그린진에프'와 다른 작용기전이다.

지난 3월에는 캐나다 아퀴타스와 지질나노입자(LNP) 라이선스 계약 옵션을 행사하기도 했다. 아퀴타스의 LNP 기술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에 적용됐는데 이를 활용해 메신저리보핵산(mRNA) 독감 백신 개발을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자회사 실적 부진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1분기 GC녹십자는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736% 증가했다. 특히 GC셀의 검체검진사업과 GC녹십자엠에스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 등 코로나19 관련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자회사들의 매출은 37.2% 급감한 958억 원을 기록했다.

GC녹십자는 실적 개선을 위해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진출 확대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우선 미국 FDA의 실사를 마친 면역글로불린제제(IVIG 10%) 미국 허가를 오는 6월 중 신청할 예정이다.

미국의 면역글로불린 시장 규모는 약 10조 원(약 81억 달러)으로 평균 5% 이상의 성장률을 보인다. 특히 IVIG 10%는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의 약 70%로, 시장성이 큰 10% 제품을 5% 제품보다 먼저 출시하기로 했다.

중국에서는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를 통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헌터라제는 2020년 9월 중국 품목허가 취득 후 약가협상을 진행중이다.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헌터증후군 발생비율이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중국 헌터증후군 치료제 시장은 국내의 10배 이상으로 추산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러한 실적개선 계획에도 불구하고 GC녹십자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 삼성증권은 GC녹십자의 올해 연간 실적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4년 면역글로불린 제제 'IVIG-SN' 출시가 예정돼 있지만 미국 직접 판매 준비를 위한 인건비 등 비용 집행이 선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적 개선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R&D 비용이 일시적으로 집중되며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며 “R&D 모멘텀이 가시화되기에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 밝혔다.

이나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연결 자회사의 역기저 효과로 올해 연간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다”며 “올해 연간 매출액은 1조 68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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