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 뒤통수 친 정치인 내년 총선에서 응징” ... 간호협회 집행부 집단 단식투쟁 돌입 
“간호법 뒤통수 친 정치인 내년 총선에서 응징” ... 간호협회 집행부 집단 단식투쟁 돌입 
  •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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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5.0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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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경 대한간호협회장을 비롯한 간호계 대표들이 9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김영경 대한간호협회장을 비롯한 간호계 대표들이 9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대한간호협회 김영경 회장을 비롯한 간호계 대표들이 9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기한 단식 돌입을 선언했다. 단식은 대한간호협회 회관 앞에서 이날 오후 5시부터 진행된다.

간호법에 반대하는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대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이 잇따라 단식투쟁에 나선 가운데, 정부와 여당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 카드를 꺼내면서 압박하자, 어렵게 국회를 통과한 간호법이 무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간호협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 번의 국회 입법 시도 끝에 본회의 의결이라는 결실을 맺은 간호법을 정부와 여당은 공공연하게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하면서 그간의 간호법 논의와 입법과정을 모두 물거품으로 돌리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단식에 돌입할 수밖에 없는 심경을 토로했다.

간호협회는 “간호법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태도에 대한 깊은 유감과 의사협회와 간호조무사협회 등 간호법 반대단체에 대한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간호법 제정을 위한 절실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 국민에게 간호법 제정의 필요성 호소와 간호계 선배이자 대표자로서 반성하기 위해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간협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간호법은 1970년대부터 시작했던 숙원사업이다. 2005년부터 논의되었던 간호법 제정을 이제 와서 수포로 돌리는 것은 공정과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부디 간호법이 최종적인 법률로 확정될 수 있도록 공포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간협은 선거 당시 간호법 제정에 찬성의사를 밝혔다가 뒤통수를 친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간협은 “유권자를 유용해서 마음만 빼앗고 배신하고는 뒤에서 특정단체의 로비를 받아 누가 장난질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이런 썩어빠진 정치인을 응징하고 22대 국회에서 반드시 몰아내기 위해 전국 16개 시도 지역별로 총선기획단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앞으로 총선기획단을 통해 전국 50만 간호사와 12만 예비간호사가 1인 1정당에 가입하고 가장 공식적인 의사표현 수단이자 기본 권리인 투표를 통해 이를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간호법 저지를 위해 단식투쟁을 하다 쓰러져 병원에 후송된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곽지연 회장,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의 뒤를 이어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회장이 지난 4일부터 2일간 릴레이 단식투쟁을 진행했다. 이후 치협 임원들이 릴레이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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