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vs 동아ST, 당뇨병 3제 복합제 시장 선점 경쟁 시작
종근당 vs 동아ST, 당뇨병 3제 복합제 시장 선점 경쟁 시작
이전에 없던 당뇨 3제 복합제 허가 임박

종근당 이어 동아ST도 품목허가 신청

치열한 경쟁과 함께 시장 규모 커질 듯
  • 이한울
  • admin@hkn24.com
  • 승인 2023.05.0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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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본사와 동아ST본사
종근당 본사와 동아ST본사

[헬스코리아뉴스 / 이한울 기자]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종근당과 동아ST의 3제 복합제 시장 선점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현재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 영역에서는 4제 복합제까지 개발됐지만 당뇨 영역은 2제 복합제 밖에 없어 누가 시장을 먼저 차지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2형 당뇨병 복합제 슈가다파메트서방정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슈가다파메트서방정은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DPP-4 억제제 당뇨병 신약 슈가논의 주성분인 에보글립틴과 SGLT-2 계열의 다파글리플로진, 서방형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3제 복합제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DPP-4 억제제는 체중 증가 및 저혈당의 부작용이 없으면서 혈당조절이 가능하다. SGLT-2 억제제는 저혈당을 거의 일으키지 않으면서 혈당을 감소시키며 체중 및 혈압 감소, 심부전 완화 등에 대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트포르민은 간에서 포도당이 생성되는 것을 막고 장에서의 포도당 흡수를 감소시켜 인슐린에 대한 민감성을 개선한다.

동아에스티가 당뇨 3제 복합제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가운데 현재 가장 빠르게 허가가 예상되는 업체는 종근당이다. 종근당은 지난해 9월 당뇨 3제 복합제 듀비메트S서방정에 대한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빨랐다.

종근당이 개발한 듀비메트S서방정의 성분은 자사가 개발한 당뇨신약인 TZD 계열 듀비에의 주성분인 로베글리타존과 DPP-4 억제제인 시타글립틴, 메트포르민이다. 품목 허가를 받게 된다면 국내 최초 당뇨병 3제 복합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로베글리타존은 종근당이 국내 20호 신약으로 허가받은 당뇨병 신약 듀비에의 성분으로 인슐린 분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근육과 지방세포가 인슐린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만들어 혈당을 낮춘다. 시타글립틴은 MSD의 당뇨치료제 자누비아의 성분으로 인크레틴(혈당조절 호르몬)의 활성화를 방해하는 'DPP-4' 효소의 작용을 선택적으로 억제한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회사 측은 당뇨병 환자 특성상 다양한 약제를 복용해 복약편의성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과 함께 포트폴리오 확장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종근당과 동아ST가 각각 자체개발한 제2형 당뇨치료제 국산신약을 기반으로 한 3제 복합제로 시장에서 다시 한번 승부를 펼치게 됐다.

이밖에도 대웅제약과 한독 등이 당뇨 3제 복합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다수의 제약사들이 당뇨 3제 복합제 개발에 뛰어드는 이유는 비교적 오랫동안 사용된 약들이라 안전성 측면에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몇몇 당뇨 치료제는 올해 특허가 만료돼 복합제 개발에 용이한 점과 복약순응도 개선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당뇨병 치료제 3제 병용요법에 대한 보험급여 확대 역시 희소식이다. 보건복지부는 4월부터 SGLT-2 억제 기전 당뇨병치료제에 대한 3제 병용급여를 최초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복합제 개발에 경험이 있는 다수의 업체가 당뇨 3제 복합제 개발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뇨병 치료제 3제 병용요법에 대한 보험급여가 확대되면서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폭넓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3제 복합제 개발에 나서는 제약사들이 늘어나면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그만큼 시장이 커지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1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 중 제2형 당뇨병치료제 시장은 DPP-4억제제와 SGLT-2억제제가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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