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동아에스티가 올해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전문의약품(ETC) 부문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해외사업 부문의 부진과 진단사업부의 동아참메드 영업양도로 매출은 줄어들고 R&D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동아에스티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135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3% 줄어든 67억원에 그쳤다.
회사 측에 따르면, ETC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2% 증가한 1010억원을 달성했다. ‘슈가논’은 유통물량 조절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그로트로핀’의 높은 성장으로 매출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해외사업 부문의 매출은 240억원으로, ‘다베포에틴알파’(일본) 등의 매출은 증가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캔박카스’(캄보디아)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5.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매출원가 및 판관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R&D 비용이 16.5%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감소했다.
R&D 부문에서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가 지난해 11월 미국과 유럽 등 총 9개국 글로벌 임상 3상을 종료했다. 이후 올해 1월 ‘스텔라라’ 대비 치료적 동등성을 입증했으며, 상반기 안에 미국 생물학적의약품 품목허가 신청서(BLA), 유럽 판매허가신청서(MAA)를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자회사로 편입된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가 개발 중인 당뇨병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241’은 글로벌 2상 임상시험계획서(IND) 신청을 완료했다. 비만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726’은 글로벌 임상1상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 과민성 방광 치료제 ‘DA-8010’은 국내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DA-8010은 방광선택성이 높아 부적용이 적고, 기존 항무스카린제보다 약효가 좋아 발매 시 Best in Claas로도 기대되는 물질이다.
동아에스티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항암, 면역·퇴행성뇌질환을 타깃으로 신약을 개발,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카나프테라퓨틱스로부터 도입한 이중융합항체 기전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연구 중이고, 단백질 분해 플랫폼 기술 프로탁(PROTAC)을 활용한 표적항암제 후보물질도 개발하고 있다”며 “타우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치매치료제 ‘DA-7503’는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고, 면역항암제 ‘DA-4505’는 임상1상 IND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