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어린이 해열제 시장 선두 탈환 경쟁 시작
제약업계, 어린이 해열제 시장 선두 탈환 경쟁 시작
시장 1위 제품 동아제약 챔프시럽 판매중지 처분

대원·광동·삼일 등 점유율 확보 위해 홍보 박차 
  • 이한울
  • admin@hkn24.com
  • 승인 2023.04.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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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챔프, 대원제약 콜대원키즈, 광동제약 내린다시럽, 삼일제약 어린이부루펜(시계방향)[사진=각 사 제공]
동아제약 챔프시럽, 대원제약 콜대원키즈, 광동제약 내린다시럽, 삼일제약 어린이부루펜(시계방향)[사진=각 사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한울] 최근 동아제약의 어린이 해열제 챔프시럽이 갈변 현상으로 인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잠정 제조·판매·사용중지 처분을 받으면서 관련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제약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지난 25일 챔프시럽 전반에 대한 품질문제 확인을 위해 갈변 우려가 있는 시중 유통제품을 직접 수거·검사한 결과, 부적합이 확인된 챔프시럽 2개 제조번호 제품을 강제 회수로 전환하고 수거 대상이 아닌 나머지 제품도 제약사가 자발적으로 회수하도록 강력히 권고했다.

챔프시럽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아이큐비아 기준 해열제 부문 5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한 제품으로 동아제약은 식약처가 처분을 내리기 전인 이달 5일부터 소비자 제보에 따라 제품 자진 회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1위 제품이 한동안 시장에서 빠지게 되자 대원제약, 광동제약, 삼일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이 자사 어린이 해열제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4월부터 콜대원키즈 시리즈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원제약은 이달 초 콜대원키즈가 지난해 92억원의 매출을 거둬 전년대비 252% 성장했다고 밝혔다. 콜대원키즈는 2017년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회사 측은 코로나19를 겪으며 어린이용 종합감기약 수요가 높아졌고 정부가 재택치료자들에게 지급한 건강관리세트에서도 콜대원키즈가 포함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콜대원키즈 시리즈 중 종합감기약인 콜대원키즈콜드의 매출액은 2021년 4억원에서 2022년 21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광동제약은 지난 7일 스틱포 형태로 위생과 복용 편의성을 높인 어린이 해열진통제 내린다시럽을 출시했다.

내린다시럽은 아세트아미노펜이 주성분이며 스틱포 형태로 출시돼 복용이 간편하고 해열진통제 특유의 쓴맛을 없애고 포도향을 첨가해 어린이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높인 것이 장점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시럽타입 해열진통제는 특히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 필수 상비약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자사의 이부프로펜 주성분 시럽형 해열진통제 키즈앤펜과 함께 두 가지 성분 교차 복용이 필요한 경우에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일제약은 최근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와 봄철 활동량 증가, 그리고 큰 일교차 등으로 인해 감기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급증하며, 자사의 해열제 어린이부루펜시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삼일제약은 미국 애보트와 독점 기술제휴를 맺고 국내에서 이부프로펜제제 부루펜을 생산하고 있다.

삼일제약은 "정량 복용을 이유로 파우치 제형이 아닌 어린이부루펜시럽의 병 포장을 고수하고 있다"고도 했다. 눈금이 새겨있는 계량컵이 동봉돼 있어 유소아기 어린이들의 연령과 체중에 맞는 정량 복용이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동아제약 챔프시럽의 갈변 현상을 의식한 듯, "갈색 차광용기를 사용해 햇볕에 대한 제품의 변질 위험도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챔프시럽에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동아제약이 잠시 자리를 비웠다고 해도 시장 판도를 일시에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챔프시럽’은 일정 수준 이하 미생물이 허용되는 시럽제로, 식약처 검사결과, 진균이 정해진 기준 보다 약게 높게 나왔지만,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성 미생물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잠정 제조·판매·사용 중지 조치는 동아제약의 제조·품질 관리의 적절성이 확인될 때까지 유지되며 식약처는 추가 수거·검사 등을 진행하고 조사결과에 따라 필요 시 추가 안전조치 등을 내릴 예정이다.

동아제약은 현재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챔프시럽 제품에 대해 약국 등을 통해 반품과 환불을 진행중이다. 회사는 앞서 문제가 된 부적합 제조번호를 비롯해 갈변과 관련돼 있다고 판단되는 16개 제조번호를 회수한 바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식약처의 권고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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