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오케스트라, 신경퇴행성질환 치료제 ‘BMD-001’ FDA 임상 추진
바이오오케스트라, 신경퇴행성질환 치료제 ‘BMD-001’ FDA 임상 추진
NHP 전임상 연구서 고무적 결과 확보 ... 빠르면 연내 미국 임상1상 착수 전망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3.04.2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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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오케스트라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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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국내 바이오 벤처 바이오오케스트라가 자사의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BMD-001’의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임상 연구에서 확보한 긍정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전 세계 규제 당국에 임상 1상 시험 계획(IND) 제출을 준비 중이다. 

바이오오케스트라는 24일(미국 현지 시간), ‘BMD-001’에 대한 비인간영장류(NHP) 연구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BMD-001’은 뇌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생물학적 분포에서 질병 유발 바이오마커를 특이적으로 표적하고 이와 관련된 기능을 보였다. 또한 알츠하이머 유발 원인으로 지목되는 베타 아밀로이드 응집체 및 신경섬유 엉킴을 포함한 신경퇴행성 질환 발병 흐름에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브랜든 류(Branden Ryu) 바이오오케스트라 최고경영자는 “‘BMD-001’이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광범위하게 여러 측정 기준 뇌 전체에서 놀라운 표적 특이성을 달성한 이번 연구 결과에 무척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루이스 세인트 오데아(Louis L. O'Dea) 최고의학책임자는 “신경 퇴행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데 여전히 애를 먹고 있다”며 “규제 당국에 IND 제출을 앞둔 시점에 ‘BMD-001’의 긍정적인 결과는 인체 대상 임상 시험을 추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오오케스트라는 뇌에 악영향을 주는 바이오마커 ‘miRNA-485-3p’를 발굴했고, 이를 억제하는 물질과 전달 플랫폼인 RNA 간섭 나노치료제 플랫폼 기술(BTRiNTM)을 개발했다. 이 회사의 약물전달시스템(BDDS)은 기존 약물 전달 모델 대비 뇌혈관 장벽 투과율이 더 높으며, 약물의 반감기 또한 증가시켰다.

BTRiNTM 기술을 바탕으로 탄생한 치료제가 바로 ‘BMD-001’이다. 이 약물은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루게릭병),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을 유발하는 신경염증,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 아밀로이드 단백질 침착과 관련된 RNA를 표적으로 정맥주사 투여형 RNA 치료제이다.

두드러진 점은 RNA 기반 신경 퇴행성 질환 치료제라는 점이다. 올해 초 ‘레켐비’(Lequembi, 성분명: 레카네맙·lecanemab)가 알츠하이머 근본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오케스트라의 ‘BMD-001’이 업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다.

RNA는 DNA가 가지고 있는 유전 정보에 따라 필요한 단백질을 합성할 때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고분자 화합물이다. DNA의 명령을 받아 단백질을 생산하고, 세포를 복제하는 일을 한다. RNA 치료제는 이 과정에서 단백질 발현을 억제 또는 변경시키도록 설계된 약제다.

이로 인해 현재 베타 아밀로이드를 직접적으로 제거하는 베타 아밀로이드 항체 약물 대비 부작용이 적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베타 아밀로이드 항체 약물의 부작용으로 지적되는 뇌 영상 비정상 증상(ARIA)은 뇌졸중, 뇌 혈관성 부종이 발생할 위험성을 안고 있다. 실제로, 관련 임상에서 뇌 아밀로이드 혈관증(CAA)으로 취약해진 혈관벽의 평활근을 베타 아밀로이드 응집체가 대체하고 있던 환자에게 ‘레켐비’를 투약하자 뇌 출혈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반면, RNA 치료제는 표적 유전자를 절단해 해당 단백질의 생성을 방해하는 기전이므로, 위와 같은 위험성이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BMD-001’은 베타 아밀로이드 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 유발의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되는 병리적 타우 단백질(pTau) 또한 동시 표적할 수 있다.

이러한 기대에 힘 입어 바이오오케스트라는 현재까지 총 900억원의 투자(시리즈C 단계) 유치를 완료하였으며 미국 내 입상진입 및 글로벌 사업개발을 위해 2021년 10월 보스턴에 미국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회사 측은 현재 FDA에 IND 제출을 추진하고 있다. 만약 승인을 받을 경우 이르면 연내 미국에서의 임상 1상 시험 개시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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