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유연하게 더 개방적으로 … 제약업계, MZ세대 중심 조직문화 도입 확산
더 유연하게 더 개방적으로 … 제약업계, MZ세대 중심 조직문화 도입 확산
넥타이·정장 사라지고 호칭 문화 개선 … 채용 과정도 MZ세대 맞춤형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3.04.21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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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리픽(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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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보수적 색채가 짙은 제약업계가 젊은 조직문화 만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들이 조직의 주요 보직에 대거 진출하면서 더 개방적이고 유연한 환경을 조성한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광동제약은 최근 MZ세대 직원들의 경영 참여를 통한 기업 문화 혁신과 제도 개선을 목표로 운영 중인 주니어보드 15기를 출범했다.

지난 2009년 시작된 광동제약의 주니어보드 제도는 G2(대리급) 이하 직원으로 구성된 청년 중역회의다. 다양한 의견을 회사에 제안해 직원이 직접 경영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했다. 이들은 MZ세대 직원과 경영진의 의사소통 채널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조직문화 활성화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등의 활동을 진행한다.

광동제약은 이번 주니어보드 위원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도록 전문 강사 특강, 워크숍, 토론회 등의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제일파마홀딩스는 제일약품을 비롯한 계열사 내 근무 복장과 호칭 문화를 개선하는 등 유연하고 창의적인 기업 문화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효율적인 근무 환경을 만들기’의 일환으로 복장 규정을 ‘정장 착용’에서 ‘노타이 근무’로 개편했다. 전 계열사 간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사내 문화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으로 근무 복장 및 호칭 문화를 개편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사내 금연문화 정착을 위한 ‘금연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전 계열사가 직장 내 기업문화 혁신 및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제일파마홀딩스는 권위주의적 문화를 탈피하고 자유롭게 소통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안국약품도 지난해 자율복장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임직원들은 복장에 대한 특별한 규정 없이 시간(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에 따라 자유롭고 편안한 복장으로 근무하면 된다.

기존 매주 금요일 ‘캐쥬얼데이’를 시행해 선택적으로 비즈니스 캐쥬얼 차림으로 근무하면서 임직원들의 업무 효율이 높아졌으며, 자율적 조직,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전면 자율복장제도를 시행하게 됐다. 다만, 영업의 근무 특성을 고려해 영업부문은 제외했다.

또한,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직원들의 건강한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명확한 피드백과 코칭이 이뤄지는 온라인 플랫폼 도입을 준비 중이다. 본부장을 중심으로 본부 내 직원과의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한 소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올해 상반기 영업부문 신입사원 공개 채용 과정에서 동영상에 친숙한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해 동영상 전형을 편입했다.

지원자들에게 가장 반응이 좋고 만족도 역시 높았던 1-Day 면접을 올해도 적용했다. 1-Day 면접이란 짧은 면접 시간 안에 지원자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면접관에게 모두 보여주기 힘든 점을 개선해 하루 동안 다양한 형태의 면접 보는 방식이다. 본인의 역량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고 몇 차례 면접 대신 단 하루만 면접에 참여하면 되는 방식이라 짧은 채용과정을 선호하는 최신 트렌드와 부합한다.

대웅제약은 ▲일하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자율적으로 일하는 ‘스마트워크, 유연근무제’ ▲자유로운 휴가 사용을 위한 ‘휴가 사유 묻지 않기’ ▲직원 모두가 서로를 ‘님’으로 호칭하는 문화 ▲나이·성별·근속연한·국적 등에 상관없이 역량과 성과에 따라 평가하고 우수한 직원을 빠르게 발탁하는 ‘직무급’ ▲성과가 높은 직원에게는 탁월한 보상 지급(영업 직무의 경우 과감한 인센티브 지급) 등을 통해 젊은 조직, 여성도 일하기 좋은 회사로 발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실무진들이 MZ세대로 구성되면서 기업들은 MZ세대 맞춤형 조직문화를 갖출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특히 제약사들은 특유의 보수적인 색채 때문에 MZ세대의 이탈이 많은 만큼, 조직문화 바꾸기에 더욱 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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