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정점 찍고 하강 준비 ... 지난해 많이 팔린 의약품 10순위
코로나 백신, 정점 찍고 하강 준비 ... 지난해 많이 팔린 의약품 10순위
10개 중 3개 코로나19 관련 의약품 ... 올해부터 매출 감소할 것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3.04.19 0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위 랭크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미국 화이자(Pfizer)와 모더나(Moderna)가 누렸던 3년간의 호황이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인 ‘코미나티’(Comirnaty)와 ‘스파이크백스’(Spikevax)는 각각 1위, 5위를 차지하며 여전히 위력적인 코로나 사태의 여파를 실감하게 하지만,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며 하강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미국 바이오·제약 전문 정기간행물 ‘드럭 디스커버리 앤드 디벨롭먼트(Drug Discovery and Development)’가 집계한 2022년 한 해 동안 전체 의약품의 누적 매출 순위를 보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는 559억 1879만 달러를 기록, 1위를 달렸다.

‘코미나티’는 2021년 글로벌 의약품 매출 1순위를 달성하며 지난 2012년부터 줄곧 1위를 놓치지 않았던 미국 애브비(Abbvie)의 블록버스터 의약품 ‘휴미라’(Humira, 성분명: 아달리무맙·adalimumab)마저 2위로 끌어 앉혔다. 하지만 2022년 매출을 살펴보면, ‘코미나티’는 전년(591억 894만 달러) 대비 5.3% 감소하면서 코로나 특수가 저물어 감을 알리고 있다.

모더나의 ‘스파이크백스’는 전년 대비 매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감소하면서 매출 하락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백신은 지난 2021년 176억 7500만 달러로, 전체 의약품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2% 증가한 184억 35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순위는 5위로 밀렸다.

지난 2021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EUA)을 받은 화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 성분명: 니르마트넬비르·nirmatrelvir)는 2022년 189억 33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매출 순위 4위에 입성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과 마찬가지로 수요 감소세에 따라 반등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와 모더나는 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의 수익성 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애브비의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휴미라’(Humira, 성분명: 아달리무맙·adalimumab)는 2022년에 전년(206억 9400만 달러) 대비 2.6% 증가한 212억 3700만 달러를 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올해 1월 31일을 기점으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발매 러시가 시작된 만큼, 매출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머크(Merck, MSD)의 PD-1 면역관문 억제제 ‘키트루다’(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는 2022년 전체 의약품 매출 3순위, 항암제 매출 1순위를 차지하며 항암제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전년 171억 8600만 달러에서 21% 증가한 209억 37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머크는 2028년 이후 특허 만료 예정인 ‘키트루다’의 매출을 방어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쪼개기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만 30여개의 적응증을 확보했으며 앞으로 80개 이상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복용 편의성을 개선시킨 피하 주사 제형을 개발하면서 ‘키트루다’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프랑스 사노피(Sanofi)의 인터루킨 억제제 ‘듀피젠트’(Dupixent, 성분명: 두필루맙·dupilumab)는 지난해 매출 7순위를 기록하며 난생 처음 10위권에 진입했다. 2021년에는 62억 956만 달러로 전체 매출 14위였지만, 1년 새 174억 1704만 달러로 순위는 두 배, 매출은 세 배 뛰어오른 것이다.

이는 ‘듀피젠트’가 경쟁 약물을 따돌리고 염증 질환에서 가장 먼저 적응증을 획득하고 있는 행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이 약물은 지난해 10월, FDA로부터 결절성 양진 치료 적응증을 손에 넣으면서 사상 첫 치료제로 등극한 바 있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미국 BMS의 주력 제품이었던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Revlimid, 성분명: 레블리도마이드·lenalidomide)는 특허 만료로 인한 순위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이 약물은 2021년 128억 2100만 달러로 전체 의약품 매출 순위 6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2% 감소한 99억 7800만 달러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체 10위로 밀려 났다.

‘레블리미드’는 지난 2006년 FDA의 승인을 받은 이후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시장을 주름 잡고 있었다. 하지만, 2021년부터 제네릭 전문 제약사 이스라엘 테바(Teva)를 주도로 유럽 지역에서 제네릭 출시가 시작된 이후부터 매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매출 향방은 복제약인 제네릭 혹은 바이오시밀러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느냐에 따라 그 성패가 갈린다. ‘휴미라’의 경우, 본래 특허는 2016년 만료되었지만, 애브비가 경쟁 업체들과의 협의로 미국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출시 시점을 2023년 1월로 지연시킨 덕분에 오랜 기간 전설적 지위를 누렸다. 

<2022년 글로벌 의약품 전체 매출 순위>

의약품

업체

적응증

2022년 매출 

2021년 매출

전년 대비 증감

코미나티(Comirnaty)

화이자(Pfizer)

코로나19 백신

559억 1879만 달러

591억 894만 달러

-5.3%

휴미라(Humira)

애브비(Abbvie)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212억 3700만 달러

206억 9400만 달러

2.6%

키트루다(Keytruda)

머크(Merck, MSD)

면역 항암제

209억 3700만 달러

171억 8600만 달러

21%

팍스로비드(Paxlovid

화이자(Pfizer)

코로나19 치료제

189억 3300만 달러

N/A

N/A

스파이크백스(Spikevax)

모더나(Moderna)

코로나19 백신

184억 3500만 달러

176억 7500만 달러

4.2%

엘리퀴스(Eliquis)

BMS

항응고제

182억 6900만 달러

167 억 3200만 달러

9.1%

듀피젠트(Dupixent)

사노피(Sanofi)

염증 질환 치료제

174억 1704만 달러

62억 956만 달러

180%

아일리아(Eylea)

리제네론(Regeneron), 바이엘(Bayer)

안구 질환 치료제

127억 2122만 달러

92억 4429만 달러

37.6%

빅타비(Biktarvy)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

HIV 치료제

103억 9000만 달러

86억 24000만 달러

20.4% 

레블리미드(Revlimid)

BMS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99억 7800만 달러

128억 2100만 달러

-22%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