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메디칼 핫뉴스] “위암 수술 후 체중감소, 건강에 좋다?”
[오늘의 메디칼 핫뉴스] “위암 수술 후 체중감소, 건강에 좋다?”
위암 수술 후 체중감소에 따른 2형당뇨병 예방효과 규명

75세 이상 고령환자 LDL 콜레스테롤 조절에 병용 치료법이 효과적

경구용 표적 치료제 ‘간질성 폐질환’ 동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효과적
  • 박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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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4.0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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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위암 수술 이후, 체중을 줄이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 좋다는 이색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늘의 메디컬 핫뉴스를 정리했다.  

위암 수술 후 체중감소에 따른 2형당뇨병 예방효과 규명

(왼쪽부터) 하버드대 하재인 연구원, 고려대 박성수 교수, 고려대 권영근 교수, 대구대 김도향 연구원.
(왼쪽부터) 하버드대 하재인 연구원, 고려대 박성수 교수, 고려대 권영근 교수, 대구대 김도향 연구원.

고려대-경북대-대구대 등으로 구성된 비만-당뇨병 연구팀이 위암 수술 후 체중감소에 따른 2형 당뇨병 예방효과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위암 수술 후 대부분의 환자들은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경험하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와 삶의 질 저하를 경험한다. 그런데, 수술 후 관리를 통한 적당한 체중감소는 오히려 2형 당뇨병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이다.

최근 고려대-경북대-대구대 비만-당뇨병 연구팀(고려대 권영근 교수, 하버드대 하재인 연구원, 대구대 김도향 연구원, 경북대 권진원 교수, 고려대 박성수 교수)은 국가검진데이터를 활용해 위암 수술 후 체중감소와 이에 따른 2형 당뇨 발생위험 간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고 최적의 체중 구간을 제시했다. 위암 치료후 대사질환 예방의 가이드를 제시한 것이다.

연구팀은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위암수술을 받고 5년 이상 생존한 환자 중 수술 당시 당뇨병력이 없고, 보조화학요법을 받지 않은 대상자 5618명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수술 후 3년 간의 체중감소 비율과 2형 당뇨 발생 위험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위암 수술 후 체중 변화가 없는 경우를 기준으로, 체중감소가 5%미만인 경우 2형 당뇨의 위험이 10% 낮아졌으며, 체중감소가 5%이상 10%미만인 경우 2형 당뇨의 위험은 32% 감소했다. 특히, 수술 후 체중감소가 10%이상 15%미만인 환자들의 2형 당뇨 발생 위험은 35%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5%이상 체중이 감소한 환자들은 2형 당뇨 위험이 11% 낮아지는 것에 그쳐, 체중감소율이 클수록 2형 당뇨의 위험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고 대사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최적의 구간이 있다는 것이 규명됐다.

박성수 교수는 “한국은 세계에서 위암 생존율이 가장 높은 국가이며, 위암 치료 후 기대여명이 길기 때문에, 위암 치료 후의 대사질환관리 및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권진원 교수는 “체중이 많이 줄어들수록 대사질환 예방에 좋다는 것이 아니라, 위암 수술 후 체중관리의 최적의 구간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 영양관리와 체중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밝힌 값진 연구”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의 논문 ‘The association between weight change after gastric cancer surgery and type 2 diabetes risk: A nationwide cohort study‘은 국제학술지 '악액질·근감소·근육저널(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 최신호에 게재됐다.

 

75세 이상 고령환자 LDL 콜레스테롤 조절에 병용 치료 효과적

(왼쪽부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중선·이용준·이상협 교수, 고신대병원 심장내과 허정호 교수.
(왼쪽부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중선·이용준·이상협 교수, 고신대병원 심장내과 허정호 교수.

75세 이상 고령의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요법이 LDL 콜레스테롤 조절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중선·이용준·이상협 교수 연구팀과 고신대병원 심장내과 허정호 교수팀은 75세 이상의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 치료가 기존 고용량 스타틴 단독 치료에 비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데 효과적이고 약물 부작용 등으로 인한 중단 사례도 낮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IF 27.206)’에 게재했다.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재발, 심인성 사망을 막기 위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55mg/dL 또는 70mg/dL 이하로 낮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 간에서 LDL 콜레스테롤 합성을 저해하는 스타틴 약물요법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고령 환자의 경우 고용량의 스타틴 치료를 지속하게 되면 근육통, 간 기능 저하 등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아 장기적인 투약에 제한이 있어 충분한 합병증 억제 효과를 보기 어렵다.

기존에 ‘IMPROVE-IT’ 연구를 통해 에제티마이브가 고령 환자에서도 안전하게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다고 밝혀진 바 있다. 에제티마이브는 장에서 LDL 콜레스테롤 흡수를 방해해 스타틴과 함께 병용요법으로 많이 사용되는 비스타틴 제재다. 하지만 기존에 권고되는 고강도 스타틴 요법에 대한 비교가 이뤄지지 않아 스타틴과 에제티마이브 병용요법이 이를 대체할 수 있을지 밝혀진 바가 없었다.

연구팀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란셋에 발표한 RACING 연구(고강도 스타틴 단독치료와 비교해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요법의 LDL 콜레스테롤 조절 효과의 우수성을 증명)의 연령 기반 하위분석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2017년 2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국내 26개 병원에서 심근경색, 뇌졸중, 하지동맥질환 등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 중 75세 이상의 고령 환자 574명을 대상으로 고강도 스타틴 단독요법과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요법의 치료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두 치료 요법을 무작위로 배정한 후 3년간 추적해 LDL 콜레스테롤 평균 수치와 심혈관계 사망, 뇌졸중 발생, 심혈관 사건 발생률을 분석했다.

두 집단의 관찰 기간동안 LDL 콜레스테롤 수치 중앙값을 분석한 결과 병용요법군에서 57ml/dL, 단독요법군에서 64mg/dL로 병용요법군에서 우수한 LDL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를 보였다. 임상 추적 3년 동안의 심혈관계 사망과 뇌졸중 발생, 심혈관 사건 발생률에 있어서는 병용요법군이 10.6%로 단독요법군(12.3%)과 차이가 없었다.

 

분석 결과, 부작용이나 불내성 등으로 인해 약물을 중단하거나 감량했던 비율의 경우 병용요법군은 2.3%, 단독요법군은 7.2%로 병용요법군에서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다. 특히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스타틴 장기 복용에 따른 당뇨병 발생 위험 측면에서도 추적 기간 동안 병용요법군은 10%로 단독요법군 18.7%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분석 결과, 부작용이나 불내성 등으로 인해 약물을 중단하거나 감량했던 비율의 경우 병용요법군은 2.3%, 단독요법군은 7.2%로 병용요법군에서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다. 특히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스타틴 장기 복용에 따른 당뇨병 발생 위험 측면에서도 추적 기간 동안 병용요법군은 10%로 단독요법군 18.7%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부작용이나 불내성 등으로 인해 약물을 중단해야 했던 비율의 경우 병용요법군은 2.3%로 단독요법군 7.2%에 비해 유의하게 낮게 나타나 약물 순응도가 더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스타틴 장기 복용에 따른 당뇨병 발생 위험 측면에서도 추적 기간 동안 병용요법군은 10%로 단독요법군 18.7%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김중선 교수는 “75세 이상 고령의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요법이 고강도 스타틴 단독요법과 비교해 LDL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조절함은 물론 부작용으로 인한 약물 중단, 당뇨병 발생 위험이 낮은 것을 확인했다”면서 “고령 환자들을 대상으로 보다 안전성 높은 치료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구용 표적 치료제 ‘간질성 폐질환’ 동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효과적

아주대병원 김현아, 김지원 교수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김지원 교수

류마티스 관절염의 사망 원인 두 번째인 ‘간질성 폐질환’ 합병증 치료에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퇴행성이 아닌 면역계 이상으로 인한 만성 염증성 전신질환으로, 관절외 증상이 흔히 동반되며 특히 폐침범이 흔하다. 그 중 간질성 폐질환은 조기 치료하지 않으면 약 10%가 중증 폐침범으로 진행하고, 이 경우 진단 이후 평균 생존기간이 5~8년 정도인 심각한 합병증이다.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김지원 교수팀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동안 KOBIO(대한류마티스학회 산하 임상연구위원회) 레지스트리에 등록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2266명 중 간질성 폐질환을 동반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159명과 미동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477명을 대상으로 기존의 생물학적 제제와 최신의 경구 표적치료제의 약제 유지율과 안전성을 분석했다.

대표적인 항류마티스 약제들이 폐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에 의거,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초기부터 폐침범 치료를 위한 생물학적 제제 또는 경구 표적치료제를 고려하면서 이에 대한 추적 관찰 결과가 필요했다.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보면, 생물학적 제제와 경구 표적치료제의 약제 유지율의 경우 간질성 폐질환 동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군이 유의하게 낮았으며, 약제별로 유지율 즉 치료효과 및 안전성에서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간질성 폐질환 동반 환자군에서 경구 표적치료제의 약제 유지율이 64.3%로 가장 높은 반면, 생물학적 제제인 항 TNF 제제의 약제 유지율이 30.6%로 가장 낮았다. 약제 중단의 가장 큰 원인은 약제 부작용이었고, 그 다음은 약제 효과 불충분이었다.

약제 유지율에 미치는 주요 요인은 흡연과 스테로이드 복용으로, 흡연은 약제 유지율을 낮추는 악영향을 미치는 반면, 스테로이드 복용은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개 스테로이드 복용은 감염, 당뇨, 고혈압, 골다공증 등의 발생 위험 때문에 장기간 복용을 금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저용량 스테로이드 복용이 질병 활성도를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약제로 인한 경증의 알레르기 반응을 감소시켜 약제 유지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전성의 경우 간질성 폐질환 동반 여부에 따라 생물학적 제제 또는 경구 표적치료제를 사용한 환자군과 미사용 환자군 두 그룹간 감염, 악성 종양, 심부전 등의 부작용 발생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김현아 교수는 “류미티스 관절염 치료에서 합병증인 간질성 폐질환은 매우 어려운 과제 중 하나로 이에 대한 명확한 추적 관찰 연구결과가 없었다”면서 “이번 연구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방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의 연구와 비교해 국가 레지스트리(연구 데이터 등록)를 이용했으며, 가장 최근 승인된 경구 표적치료제를 포함해 현재 사용중인 모든 생물학적 제제 와 경구 표적치료제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환자 치료에 중요한 가이드 라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Biodrugs(IF 7.744) 3월호에 ‘Retention Rate and Safety of Biologic and Targeted Synthetic DMARDs in Patients with RA-Associated Interstitial Lung Disease: A KOBIO Registry Study(류마티스 관절염에서 발생하는 간질성 폐질환 환자의 생물학적 제제 및 경구 표적치료제의 약제 유지율 및 안전성: KOBIO 데이터 분석 결과)’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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