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디지털헬스업계, 이종산업 간 융복합 시도 활발
제약바이오∙디지털헬스업계, 이종산업 간 융복합 시도 활발
바이오 헬스 신시장 창출전략 발표로 새로운 성장 동력 기대감 고조
  • 이시우
  • admin@hkn24.com
  • 승인 2023.04.0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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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시우] 제약·바이오와 디지털헬스가 미래 성장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건기식, AI교육, 핀테크 등 이종 산업과의 융복합 시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부의 바이오 헬스 신시장 창출전략 발표에 따라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존 비즈니스에서 상품 라인업을 늘리는 정도가 아니라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신규 조직을 만들고, 핵심인력을 영입하는 등 기존 사업과의 융복합을 통한 신산업을 발굴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 건기식 시장 도전

디지털헬스 기업 라이프시맨틱스는 자회사 뉴트라시맨틱스를 설립하고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초고령 사회 진입과 함께 의료 패러다임이 예방, 관리로 변화됨에 따라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의료산업에 비해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로운 뉴트리션 사업을 기존 주력사업이 제도화에 맞춰 진행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2012년 설립돼 2021년 3월 코스닥에 상장한 라이프시맨틱스는 자체 개발한 개인건강기록(PHR) 플랫폼 ‘라이프레코드’를 기반으로, 디지털치료기기(DTx) ‘레드필숨튼’,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콜’, AI 질환예측 솔루션 ‘하이’ 등 국내 디지털헬스 산업의 경쟁력을 키워 줄 핵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디지털헬스 산업은 ICT, AI, 모바일 기술을 기반으로 이종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한 신산업 확장성이 높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신사업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인재 영입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병주 대표이사는 동원그룹, KT&G그룹, 제너시스BBQ그룹 등에서 건기식 연구개발 및 생산, 브랜드 마케팅, 영업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부사장으로 있었던 헬스밸런스를 글로벌 5대 사모펀드(PEF) 중 하나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에 2800억원 규모로 매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졌다.

라이프시맨틱스는 뉴트라시맨틱스를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는 디지털 헬스와 뉴트리션 사업을 융복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으로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사업 보폭을 한층 넓힌다는 계획이다.

 

◆딥노이드, 의료AI 사업 강화

국내 1세대 의료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딥노이드는 교육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했다. 의료 진단, 판독 보조 및 질병 조기진단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딥노이드는 식약처 인허가를 받은 15개의 딥AI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각종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질환, 분류, 병변 영역 검출, 예후 예측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딥노이드가 교육 시장에 진출한 것은 기존의 주력 비즈니스인 의료AI 사업의 영속성을 위한 선택으로, 중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잠재 고객이 될 의료진을 위한 교육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딥노이드의 AI교육 사업은 ‘딥파이’와 ‘딥에듀’를 중축으로 한다. 딥파이는 개발지식이 전혀 없어도 의료인이 직접 AI를 이용한 의료 서비스를 쉽게 개발할 수 있는 AI제작 도구다. 딥에듀는 인공지능 기초 개념부터 맞춤형 모델 개발방법까지 코딩 없이 학습할 수 있는 교육 플랫폼으로, 딥파이에 접속해 실습과제 수행과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

딥노이드는 의과 대학 교육 과정에 딥파이를 넣으면서 의사가 처음 접하는 AI를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부산대학교 의대 본과를 시작으로 동의대 등에서 관련 솔루션으로 AI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인하대학교 의과대학교에도 딥파이를 도입해 의대생들에게 AI 실습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CMG제약, 반려시장 진출

차바이오텍 계열사 CMG제약은 올해 초 동물영양제 전문기업 아이앤지메딕스의 지분 100%를 인수하며 반려동물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앞서 CMG제약은 지난해 말 동물의약품 사업부를 신설하고 전 이글벳 반려동물 약품사업부장을 상무로 영입해 반려동물 시장 진출을 예고한 바 있다.

CMG제약은 이번 인수를 통해 보유 중인 기술력과 유통망에 아이앤지메딕스의 반려동물용 영양제 사업 노하우를 접목시켜 아이앤지메딕스가 기존에 보유한 동물병원 등 오프라인 채널에 CMG제약이 보유한 홈쇼핑, 오픈마켓 등 온라인 채널을 결합하는 등 유통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MG제약은 반려동물용 영양제로 시장 기반을 다진 후 동물용 의약품 개발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CMG제약의 강점인 ODF(구강용해필름) 특화 기술력을 적용해 반려동물의 백신·치료제 시장에 도전하고,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우수 기업들과의 제휴 등을 통해서 2030년까지 반려동물 시장에서 연 5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드래곤플라이, 디지털헬스케어 시장 진출

대한민국 1세대 게임 개발사 드래곤플라이는 기존 게임사업에 이어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로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드래곤플라이의 '가디언스 DTx'는 만 7세 이상 12세 미만 환자를 대상으로 ADHD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게임형 디지털 치료기기다. 지난 3월 열린 KIMES에서 본격적인 상품화에 앞서 가디언즈DTx 프로토타입을 선보이며 의료기기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프로토타입은 본격적인 상품화에 앞서 성능을 검증 및 개선하기 위해 핵심 기능 위주로 제작한 시제품을 뜻한다.

게임개발 업체로 KIMES에 첫 참가한 드래곤플라이는 부스 운영뿐만 아니라 '의료AI 산업의 미래를 말하다'라는 주제의 기업 세미나에서 게임 기반의 디지털치료기기에 관한 내용과 전체적인 시장 동향에 대해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드래곤플라이는 게임에 치료를 접목시킨 '게임테라피'를 실현하기 위해 연내 임상을 마치고 가디언스DTx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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