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생 원인 60%는 흡연과 음식”
“암 발생 원인 60%는 흡연과 음식”
  • 박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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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2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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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세계보건기구(WHO)는 암의 3분의 1은 예방이 가능하고, 3분의 1은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3분 1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하다는 뜻에서 ‘3-2-1’을 상징하는 3월 21일을 ‘암 예방의 날’로 정했다.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대수명은 83.5세다. 이 때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9%다. 남자(80.5세)는 5명 중 2명(39.0%), 여자(86.5세)는 3명 중 1명(33.9%)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명연장과 고령화에 따라 암환자도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국립암센터가 국가암등록통계를 내기 시작한 20년 전에는 매년 약 10만 1849명 정도의 암 환자가 발생했는데, 지금은 25만 명이 발생해 약 2.5배 정도 증가했다.

암은 대표적인 노화 질환이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를 감안하면 암 발생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암을 예방하려면 먼저 무엇이 암을 일으키는 지를 알아야 한다. 암의 원인은 30%가 흡연이고, 음식 30%, 감염이 20%, 알코올이 약 5% 정도다. 결국 흡연과 음식이 암발생 원인의 60%를 차지하는 셈이다. 

 

흡연을 하는 사람의 폐는 이렇습니다.
흡연을 하는 사람의 폐는 이렇습니다.

#흡연 

따라서 암에 걸리지 않으려면 일단 흡연을 하지 말아야 한다.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전자담배는 어떨까. 전자담배는 액상형과 궐련형이 있다. 최근에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유행한다. 기존 담배가 불을 붙여 연기를 마시는 연초담배라면, 궐련형 전자담배는 기존 담배와 똑같은 담배에 불을 붙이는 대신 배터리를 이용해서 약 300도로 가열하여 그 에어졸을 흡입하는 것이다.

과연 이 전자담배는 해롭지 않은지가 논란이다. 전문가들은 권련형 전자담배에도 발암물질이 들어있고, 기존담배가 100%만큼 해롭다면 전자담배는 약 65% 정도 해롭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덜 해롭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마치 독약을 마시면서 물을 타서 마시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음식

음식은 암의 30%를 일으킨다. 음식 중에서 피해야 하는 것은 우선 탄 음식이다. 밥을 태운 누룽지는 괜찮으나 고기를 태우는 것이 문제다. 고기를 태우게 되면 탄 고기에서 벤조피렌이라는 강력한 발암물질이 발생한다.

짠 음식은 위암을 일으키고 붉은 고기는 대장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햄이나 소세지 같은 가공육은 더 해롭다. 고기보다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암예방에 좋다.

#감염

감염은 암 발생 원인의 20%를 차지한다. B형간염 바이러스와 C형 간염 바이러스는 간암을 일으킨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예방접종을 통해 막을 수 있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예방접종은 아직 없지만 완치시키는 약이 개발되었으니 치료하면 된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자궁암을 일으키는데, 흔히 성관계를 통해 전파된다. 여성이라면 청소년기에 백신 예방접종을 통해 자궁암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위암의 원인이 되는 헬리코박터는 위내시경을 통해 발견한다. 헬리코박터를 발견하면 항생제를 1-2주 복용하여 제균을 하면 위암을 예방할 수 있다. 헬리코박터가 있을 때 궤양이 있으면 제균치료가 필수적인데, 궤양이 없을 때 어떻게 할 지는 아직 합의가 필요하다.

#술 

술은 1급 발암물질이다. 소량의 음주도 해롭다는 얘기다.

대한민국에 술을 섭취하는 사람은 2500만명이다. 그러나 술이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조차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연구결과 술은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간암, 대장암, 위암 등 7~8종류의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금의 술이 건강에 좋다는 말은 낡은 개념이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는 2016년 술은 소량도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건강에 좋다고 선언하고 적정음주량이라는 개념은 폐기했다.

전문가들은 “포도주가 좋다느니, 막걸리가 좋다느니 술의 종류에 따라 어떤 술이 건강에 좋으냐는 논쟁을 하게 되는데 이런 논란도 무의미한 것”이라며 “암 발생률은 오로지 알코올 섭취량에 비례한다”고 말한다. 즉 독한 술 작은 양과 약한 술 많은 양은 같은 것이라는 얘기다.

#암 예방과 검진

우리나라의 암 치료 성적이라고 할 수 있는 암의 5년 생존율은 약 71.5%로 전세계 최고 수준이다. 자궁암 5년 생존율은 약 90%로 세계 1위이고, 위암도 약 78%로 세계 최고다.

지난 20여년간 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약 43%에서 약 72%로 공격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가장 빠르게 생존율을 높인 기록이다.

국립암센터는 “우리나라 암 치료성적이 세계 최고인 이유에 대해 국민들은 수술이나 항암치료 등 암치료를 잘하는 것으로 생각하시지만, 사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국가암검진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만들었고, 건강보험공단이 시행하고 있으며, 사실상 6대암 검진을 거의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전세계에서 이정도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는 없다.

국립암센터는 “현재 국가암검진 수검률은 55.1% 수준이지만, 국민들이 검진을 더 받게 되면 암에 걸렸다 할지라도 생존율이 더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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