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AACR에서 주목할 K-바이오 기업은?
올해 AACR에서 주목할 K-바이오 기업은?
한미약품, 앱클론, 큐로셀, 유틸렉스, 바이젠셀 등 다수 기업 초기 연구결과 발표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3.03.2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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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암 연구 학회 홈페이지 캡쳐
[사진=미국암연구학회(AACR) 홈페이지]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히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3)에 다수의 국내 기업들이 참석해 자체 연구 과제들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앱클론, 큐로셀, 유틸렉스, 바이젠셀, 에이비온, 에스티큐브,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등이 AACR 2023에 참석해 전임상 단계에 있는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을 발표할 예정이다. AACR은 전임상 단계에 있는 후보물질 발표가 가능해 더 많은 바이오벤처가 참여할 수 있다. 

AACR 2023은 오는 4월 14일(현지 시각)부터 19일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된다. AACR은 종양학 분야 최대 국제 학술 행사 중 하나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힌다. 임상 결과를 주로 발표하는 ASCO와 달리 AACR은 주로 전임상 등 초기 개발단계 암 연구 동향 등의 연구 정보가 소개된다. 무게감은 떨어질 수 있지만 새롭고 다양한 연구 결과를 알리는 학회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미약품은 올해 AACR에서 국내 업체 중 가장 많은 7건의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인터루킨-2와 KRAS 변이 표적, 이중항체 등 다양한 기전의 후보물질을 소개한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의 항암백신은 비임상에서 종양 성장 억제가 확인됐다. 지속형 인터루킨-2 아날로그인 ‘HM16390’의 전임상 완전관해율은 89~100%를 달성했고, 완치 후 종양을 다시 주입(re-challenges)해도 재발하지 않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앱클론은 CAR-T(키메릭 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 후보물질 ‘AT101’에 대한 비임상 및 임상 1상 결과 일부를 발표한다. 펜실베이니아 의과대학(UPENN) 림프종 사이언스 센터장 마르코 루엘라 교수가 직접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발표 내용에는 ‘AT101’의 임상 연구 성과를 비롯해 기존 카티(CAR-T) 세포 치료제들과의 차별점 및 독자성 등이 포함된다. 임상 1상은 지난해 5월 서울아산병원 혈액종양내과 윤덕현 교수팀을 통해 첫 환자 투여가 시작됐고 10월에는 아주대병원, 울산대병원, 동아대병원 등 3곳의 임상 병원이 추가됐다.

#큐로셀도 신규 CAR-T 치료제 파이프라인에 대해 발표한다. 자체 발굴한 신규 항체와 기존 ‘CD5 CAR-T’ 치료제의 문제로 지적되어 온 동족살해(fratricide) 현상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회사측은 해당 기술이 적용된 ‘CD5 CAR-T’를 투약한 그룹에서 더 우수한 항암효과가 있음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유틸렉스는 CAR-T 치료제 ‘EU307’에 대한 비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EU307’은 GPC3 양성 고형암을 타깃으로 사이토카인(IL-18) 분비를 통해 CAR-T 세포의 체내 생존력 및 암세포 공격력을 향상시키는 4세대 CAR-T 치료제다. GPC3는 간암 환자의 70~80%에서 과발현되는 물질로, 이를 타깃으로 하는 EU307의 비임상 내용이 이번 초록의 주요 내용이다. 초록 제목은 ‘간세포암 대상 우수한 지속력 및 공격력을 보여주는 GPC3 타깃의 IL-18 분비 CAR-T 치료제’로 이번 AACR의 최신혁신초록(late-breaking)으로 채택됐다. 

#바이젠셀은 신규 CD30-유래 공동자극 신호전달도메인을 이용한 항원표적 CAR-T의 항종양 효능평가 동물실험 데이터를 발표한다. CD30-유래 공동자극 신호전달도메인을 이용한 혈액암 및 고형암 표적 CAR-T 세포의 항종양 효능평가에 대한 시험관 내(In vitro) 및 동물실험(In vivo) 연구 결과에서 기존의 CAR-T 신호전달도메인에 비해 우수함을 증명한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에이비온은 대표 파이프라인인 c-MET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ABN401’의 뇌전이 전임상 결과와 암젠 KRAS 저해제 ‘루마크라스’ 및 병용 전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ABN401’은 지난 1월 글로벌 임상 2a상 첫 환자 투여를 완료한 상태로 연내 중간결과 도출 및 EGFR 저해 치료제와의 병용 임상을 계획하고 있다. 항체에 인터페론-베타를 결합한 ‘ABN202’의 우수한 항암 효능이 확인됐고 유망한 타깃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claudin-3(클라우딘3)에 대한 항체 ‘ABN501’도 향후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에스티큐브는 2건의 연구결과인 항-BTN1A1 치료제 ‘넬마스토바트’(hSTC810)의 진단항체 개발과 ‘넬마스토바트’로 치료받은 환자의 임상 1상 약동학 및 면역조직화학검사 결과 분석에 대한 발표를 진행한다. ‘BTN1A1’은 에스티큐브가 세계 최초로 발견한 면역관문단백질이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저분자화합물 ‘LCB33’를 활용한 면역항암제 연구결과를 공개한다. ENPP1 억제제를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진행한 연구로, ENPP1 억제제는 선천성 면역 경로인 스팅(STING)을 활성화한다. 이 회사는 ENPP1 억제제를 이용해 종양 미세환경 내 면역학적 특성을 바꾸는 항암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KB증권 김태희 연구원은 “AACR은 새롭고 다양한 연구 결과를 알리고 추후 파트너링을 위한 접점을 늘린단 차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올해 AACR 초록을 보면 국내 업체의 연구 주제가 예전 대비 다양해졌으며 글로벌 신약 트렌드에 부합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내 업체의 기술력이 높아지고 있으며 크고 작은 기술이전 계약이 발생하고 있고, 올해 역시 경쟁력 있는 후보물질의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전히 ‘바이오시밀러 중심의 대형주 투자와 R&D 성과에 기반한 선별적인 바이오텍 투자’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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