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메디컬 핫뉴스] 악성 뇌종양 ‘교모세포종’ 억제 가능성 제시
[오늘의 메디컬 핫뉴스] 악성 뇌종양 ‘교모세포종’ 억제 가능성 제시
나트륨-칼륨 섭취 비율에 따른 만성신부전 발병 위험 규명

“한국 젊은 여성, 정상 체중에도 스스로 과체중이라 인식”

조기위암 감시림프절 수술시간 줄이는 복강경 수술방법 연구

당뇨병 환자에서 최선의 스텐트 치료 기법 확인

악성 뇌종양 ‘교모세포종’ 억제 가능성 제시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3.03.2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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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나트륨-칼륨 섭취 비율이 낮아질수록 만성신부전 발생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의 메디컬 핫뉴스를 정리했다. [편집자 글]

나트륨-칼륨 섭취 비율에 따른 만성신부전 발병 위험 규명

(왼쪽부터) 용인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주영수 교수,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박정탁 교수
(왼쪽부터) 용인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주영수 교수,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박정탁 교수

나트륨-칼륨 섭취 비율이 낮아질수록 만성신부전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주영수 교수,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박정탁 교수 연구팀이 나트륨과 칼륨의 섭취 비율과 만성신부전 발병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만성신부전은 대표적인 신장 질환으로, 6개월 이상 만성적인 신장 손상이 있거나 신장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만성신부전이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면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해야만 한다. 특히, 말기신부전은 국내 유병률이 높은 대장암이나 유방암에 비해서도 평균 5년 생존율이 낮아 만성신부전이 발생 되지 않도록 예방이 중요하다.

그간 만성신부전의 발생을 살핀 선행연구에서는 나트륨·칼륨 섭취에 따른 만성신부전의 발생에 대해 상반된 결과가 보고되어왔다. 연구팀은 최근 나트륨, 칼륨 각각의 섭취량보다는 두 영양소 섭취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근거가 보고됨에 따라 이를 실제로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는 한국인 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에 참여한 대상자들 가운데 신기능이 정상인 4088명의 데이터가 활용됐다. 연구팀은 소변 중 나트륨, 칼륨 농도를 바탕으로 하루 나트륨과 칼륨 섭취량을 추정했고, 그에 따라 대상자를 세 그룹으로 나누었다. 각 영양소의 하루 섭취량과 만성신부전 발병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나트륨과 칼륨의 섭취비가 1 증가할 때 만성신부전이 발생할 위험이 1.56배 증가했다. 또한, 나트륨과 칼륨의 섭취비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누었을 때 섭취비가 가장 낮은 그룹은 가장 높은 그룹에 비해 만성신부전 발생 위험이 0.78배 낮았다. 하지만 나트륨 또는 칼륨 개별 영양소와 만성신부전 발생 사이의 유의미한 연관성은 없었다.

 

소변 중 나트륨 및 칼륨 농도의 비율과 만성신부전 발생 사이의 관계를 나타낸 각 그래프에 표시된 빨간 선을 살펴보면, 나트륨-칼륨 비가 낮아질수록 만성신부전 발생 위험은 감소하지만(A), 나트륨 섭취(B)와 칼륨 섭취(C) 개별적으로는 만성신부전 발생 위험과 연관성이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변 중 나트륨 및 칼륨 농도의 비율과 만성신부전 발생 사이의 관계를 나타낸 각 그래프에 표시된 빨간 선을 살펴보면, 나트륨-칼륨 비가 낮아질수록 만성신부전 발생 위험은 감소하지만(A), 나트륨 섭취(B)와 칼륨 섭취(C) 개별적으로는 만성신부전 발생 위험과 연관성이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성신부전의 발생에는 나트륨과 칼륨 각각의 섭취량이 아닌 섭취 비율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확인됐다. 즉, 단순히 나트륨이 많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거나 칼륨이 많은 음식의 섭취를 늘리는 것보다는 두 영양소의 구성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영수 교수는 “이번 연구로 나트륨과 칼륨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만성신부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생활습관에 따른 만성신부전의 발생 및 악화의 위험인자를 발굴하고 예방법을 찾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메이요 클리닉 회보(Mayo Clinic Proceedings)’에 최근 게재됐다. 

 

“한국 젊은 여성, 정상 체중에도 스스로 과체중이라 인식”

(왼쪽부터) 건국대병원 조재훈 교수, 김윤숙 팀장
(왼쪽부터) 건국대병원 조재훈 교수, 김윤숙 팀장

한국의 젊은 여성들은 자신의 몸무게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상 몸무게인 여성들도 자신을 과체중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건국대병원 조재훈 교수 연구팀은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진행된 20년간의 국민건강영양평가 자료를 분석했다. 국민건강영양평가는 OECD 국가에서 국민들의 건강수준, 건강 관련 의식 및 형태, 영양 상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시행하는 조사다.

분석 결과, 미국의 젊은 여성 비만율은 한국의 젊은 여성들에 비해 월등히 높았고 조금씩 증가하고 있었다. 반면, 한국의 젊은 여성 비만율은 높지 않았고, 잘 유지되고 있었다. 

하지만 미국의 젊은 여성들은 자신의 몸무게가 비만 혹은 과체중임에도 정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점차 증가했다. 반대로 한국의 젊은 여성들은 정상 체중임에도 과체중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자신의 몸무게를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은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건전한 사회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차원의 교육과 홍보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건국대병원 PSQI팀 김윤숙 팀장과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김진국 교수도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Women & Health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조기위암 감시림프절 수술시간 줄이는 복강경 수술방법 연구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위장관외과 민재석 과장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위장관외과 민재석 과장

국내 연구진이 조기위암 치료시 감시림프절 수술시간을 줄이는 복강경 수술방법을 연구해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현재 조기 위암을 치료하는 수술시에는 위 주위의 림프절을 광범위하게 제거하고 위의 1/2 이상을 제거하는 위아전절제 수술이 표준 치료 방법이다. 하지만 최근에 조기 위암을 치료할 때 감시림프절 구역만 제거하고 위를 보존하는 복강경 수술 방법의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해서 국내 다기관이 참여한 SENORITA(SEntinel Node ORIented Tailored Approach) 임상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위장관외과 민재석 과장도 SENORITA 연구에 공동으로 참여해 여러 연구 결과를 보고한 바 있다.

조기위암 치료시 복강경으로 감시림프절 구역만 제거하고 위를 보존하는 수술 방법은 환자들의 회복에는 도움이 되지만, 기존의 위아전절제 수술에 비해 수술방법이 더 복잡하고 수술시간도 더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민 과장은 감시림프절을 이용한 수술 방법이 더 간단해지고 수술시간도 더 줄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SENORITA 임상 연구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수술 중에 추적자를 사용하지 않고 감시림프절 구역의 범위를 결정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민 과장은 삼성서울병원 외과 오성은 교수, 안지영 교수와 함께 SENORITA 임상연구에서 조기 위암으로 복강경 감시림프절 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들 중 일부 환자들의 감시림프절 구역 길이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위의 소만부에서 감시림프절 구역의 길이는 종양으로부터 약 6.7cm이었으며, 위의 대만부에서는 종양으로부터 약 13.8cm으로 측정됐다. 이러한 데이터를 근거로 복강경 수술 중에 추적자를 사용하지 않고 감시림프절 구역의 길이를 결정하여 제거할 수 있는 수술 방법에 대한 가능성을 제안했다.

민재석 과장은 “이번 연구에서 조기위암 수술시 복잡한 감시 림프절 절제 및 위보존 수술방법을 조금 더 단순화 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근거를 발표했으며 앞으로도 수술 후 환자들의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위를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수술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조기위암 치료를 위한 복강경 수술시 감시림프절 구역의 범위를 정확하게 결정하는 방법(Determining the precise extent of sentinel basins during laparoscopic gastrectomy for early gastric cancer)’이라는 제목으로 SCIE 학술지인 World Journal of Surgical Oncology 2월호에 게재됐다. 

 

당뇨병 환자에서 최선의 스텐트 치료 기법 확인

(왼쪽부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홍순준 교수, 차정준 교수
(왼쪽부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홍순준 교수, 차정준 교수

당뇨병 환자에게 관상동맥의 분지병변에 대해 적절한 스텐트 삽입 방법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지병변이란 관상동맥 주요혈관에서 옆 가지로 갈라지는 부분을 포함한 위치에 병변이 발생한 것으로, 스텐트 치료 시 시술방법에 따라 재협착 등의 발생위험이 보고되고 있다. 당뇨병은 스텐트 재협착을 포함한 여러 합병증의 중대한 요인이며 인구의 고령화와 생활습관의 서구화로 당뇨인구가 늘고있어 당뇨병환자에서 관상동맥 분지병변에 적용할 적절한 스텐트 시술법을 찾는 것이 학계의 큰 관심 중 하나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홍순준 교수, 차정준 교수 연구팀은 국내 다기관 연구를 통해 2세대 스텐트로 관상동맥 병변을 치료받은 2648명의 환자 중에서 당뇨병 환자 906명을 대상으로 분지병변에 대한 스텐트 삽입 방법에 따른 임상결과를 비교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에게 적합한 맞춤형 스텐트 치료 방법을 제시했다.

관상동맥 병변에 대한 스텐트 치료는 두가지 방법으로 나눌수 있는데, 이는 스텐트 하나만을 사용하여 주혈관에만 치료를 하는 방법과 주혈관과 측면가지에 모두 스텐트를 삽입하는 방법이다.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주혈관에만 치료를 하는 방법이 우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치료 상황에 따라 불가피하게 주혈관과 측면가지에 모두 스텐트를 삽입해야하는 경우가 있으며, 시술 순서 및 방법이 다양하게 개발되어 임상에서 활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주로 활용되는 스텐트 치료방법 6종류(Simple crossover, One-stent with SB balloon, T or TAP, V, crush, culotte)와 그 외의 치료방법을 적용한 환자들의 치료 후 5년 간의 예후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2세대 스텐트를 적용한 당뇨환자의 분지병변치료에서 주혈관과 측면가지에 모두 스텐트를 삽입한 경우, 특정 시술방법(T, V)을 적용한 경우에 치료효과를 보여주는 목표병변실패(심장관련사망, 목표혈관심근경색, 목표병변 혈관재개통술) 발생 위험이 3.5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제외한 다른 방법에서는 주혈관만 치료하는 방법과 측면가지까지 치료하는 방법 간의 임상경과의 차이가 없음을 규명했다. 

홍순준 교수는 “본 연구를 통해 관상동맥 치료에 있어 복잡병변에 대하여 다양한 스텐트 치료 방법이 개발되어있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당뇨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 방법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차정준 교수는 “당뇨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를 통해 관상동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할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Bifurcation strategies using second-generation drug-eluting stents on clinical outcomes in diabetic patients’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Cardiovascular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는 대한심혈관중재학회의 분지병변연구회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악성 뇌종양 ‘교모세포종’ 억제 가능성 제시

이대서울병원 신경외과 박수정 교수
이대서울병원 신경외과 박수정 교수

국내 연구진이 CPT1A(카르니틴 팔미토일트랜스퍼라제 1A)와 G6PD(포도당-6-인산 탈수소)효소를 이용한 교모세포종 억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대서울병원 신경외과 박수정 교수(교신저자: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강석구 교수) 연구팀은 최근 ‘Journal of Neuro-Oncology에 CPT1A와 G6PD의 이중 억제에 의한 교모세포종 종양구 억제(Dual inhibition of CPT1A and G6PD suppresses glioblastoma tumorspheres)’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악성뇌종양 중 가장 예후가 나쁜 교모세포종의 경우 현재 권고되는 항암제는 테모졸로마이드가 거의 유일하다. 그러나 최근 교모세포종을 포함한 다양한 악성종양에 대해 종양 특이적 대사경로를 억제하고 에너지 결핍을 유도해 종양사멸을 유도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방산대사에 중요한 CPT1A와 G6PD는 각각 악성종양의 대사경로에 매우 중요한 효소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두 효소가 교모세포종의 에너지 대사에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떠올리고 이들의 종양억제 시너지 효과를 실험적으로 밝혀냈다.

CPT1A와 G6PD효소를 억제하는 약물로는 각각 Etomoxir(에토목실)와 DHEA(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를 사용했다. 이 약물의 종양이중억제 효과는 종양세포 생존력, 신경구 형성 및 종양침윤, 대사산물의 액체 크로마토그래피-질량 분석법(LC-MS) 및 RNA 시퀀싱, 유전자 발현 프로파일링, 정위 이종이식 모델을 이용한 생체 내 항암 효능조사법을 통해 증명했다.

박수정 교수는 “현재 쥐를 이용한 정위 이종이식 모델에서 확인된 두 약물의 종양이중억제 효과는 사람의 생체조직에서도 동일한 효과를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실제 임상적으로 적용되기까지는 추가적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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