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케다제약 후천성 혈우병A 환자 치료제 ‘오비주르주’ 한국 승인 획득
한국다케다제약 후천성 혈우병A 환자 치료제 ‘오비주르주’ 한국 승인 획득
  • 박원진
  • admin@hkn24.com
  • 승인 2023.03.2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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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다케다제약의 후천성 혈우병A(AHA, (Acquired Hemophilia A) 치료제 ‘오비주르주(OBIZUR inj)’

[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한국다케다제약의 후천성 혈우병A(AHA, Acquired Hemophilia A) 환자의 출혈 치료제 ‘오비주르주(OBIZUR inj)’가 이르면 내년초에 국내 출시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일 ‘오비주르주(성분명: 서스옥토코그알파·susoctogog alfa)’를 성인 후천성 혈우병A 환자의 출혈 치료제로 승인했다.

후천성 혈우병A 환자는 정상적인 혈액응고 8인자를 가지고 있지만, 혈액응고 8인자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중화항체가 혈액 응고를 방해하여 출혈 시 지혈이 어렵다. 예컨대 혈액응고 8인자에 대한 자가면역항체가 발생하여 출혈관련 합병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연간 100만 명당 약 1명꼴로 드물게 발생하지만, 선천성혈우병A 환자보다 더 치명적인 출혈 경향을 보인다.

환자의 대부분은 65세 이상 고령(중앙값 64-78세)으로, 중증이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출혈은 환자의 70~90%에서 발생하고, 고령 또는 기저악성종양을 동반한 경우 사망률은 20% 이상으로 보고 된다.

혈우병A는 현재까지 총 12가지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인자가 알려져 있다. 선천성 혈우병A는 8인자 결핍, 혈우병B는 9인자 결핍, 혈우병C는 10인자 결핍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후천성 혈우병A는 선천성혈우병 A와 달리 혈중 혈액응고 8인자의 농도로 질환의 중증도를 판단하기 어려워, 임상적 출혈증상 또한 고려하여 신속한 진단과 출혈조절이 필요하다.

‘오비주르(일본어 성분명: 유전자 재조합 돼지 VIII 인자 제형)’는 돼지 혈액응고 8인자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이용해 혈액응고에 필요하지 않은 부분은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제거하여 제조한 혈액응고 8인자이다. 기존의 우회 인자 약제와 달리 AHA 적응증을 가진 혈액응고 8인자를 대체하는 최초의 치료제이다.

해당 의약품은 인간과 유사한 돼지 혈액응고 8인자에서 B-도메인을 제거하여 만든 유전자재조합제제로, 자가면역항체에 의해 쉽게 인식되지 않기 때문에 비활성화된 인간혈액응고 8인자를 일시적으로 대체하여 혈우병A 환자의 혈액응고를 돕고 출혈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한국다케다 관계자는 “이러한 기전으로 후천성혈우병A 치료제중 유일하게 표준분석법을 통해 혈액응고 8인자 수치를 안정적으로 모니터링하여 개별맞춤용량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비주르’ 임상 결과는?

식약처의 이번 허가는 ‘오비주르’는 후천성혈우병A 환자 28명을 대상으로 ‘오비주르주’의 유효성을 평가한 전향적, 비-무작위배정, 오픈-라벨 2/3상 연구결과를 근거로 했다.

임상 결과 ‘오비주르주’로 치료받은 환자는 모두 첫 투여후 24시간째 평가시 모든 초기 출혈 에피소드에 대해 긍정적 반응(Positive response)을 보였다(100-95% CI: 88.1-100). 긍정적 반응은 출혈이 중단 되거나 감소되고, 임상적 개선이 있거나 혈액응고 8인자 활성이 목표치 이상으로 나타난 경우를 말한다. 

최종 투약 시점에서(투여후 2주 이내) 치료 성공률은 85.7%(24/28명)였으며, 치료성공률은 오비주르주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한 환자군에서 더 높았다. 1차 치료에 오비주르주를 투여받은 환자군의 치료 성공률은 94%(16/17명)였고, 2차 치료에 오비주르주를 투여받은 환자군의 치료 성공률은 73%(8/11명)였다. 오비주르주와 관련된 중증 이상 사례나 사망은 발생하지 않았다. 치료성공률은 최종 투약 시점에서 1차 출혈 제어 성공 시 치료성공으로 간주한다. 

한국다케다제약이 이번 승인 제품을 언제 선보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보건당국이 환자 치료의 시급성을 감안해 보험급여의 절처를 순조롭게 진행할 경우, 내년초에는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천성 혈우병이란

일본 다케다약품공업에 따르면, 혈우병은 혈액 속에 존재하는 피를 굳히는 인자(주로 혈액 응고 제 VIII 인자)가 부족하거나 저하되어 피가 잘 응고되지 않는 질환이다.혈우병 환자는 주로 제 VIII 인자의 유전자에 선천적인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인구 100만 명당 40~60명의 확률로 대부분은 남성에게 발병한다.

반면 후천성 혈우병은 대부분 제VIII 인자에 대한 자가 항체(인히비터)를 발현하는 후천성 혈우병A에 속한다. 후천성 혈우병A는 제VIII 인자의 유전자는 정상이지만 환자의 면역계1이 자신의 제VIII 인자에 대한 항체를 생산하여 그 작용을 억제하게 된다. 다시말해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인 것이다.

이와 같이 제VIII 인자의 본래 기능을 억제해 버리기 때문에 이 항체를 인히비터2라고 한다. 후천성 혈우병을 후천성 인히비터라고도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선천성 혈우병 환자에서도 최대 20%의 환자에서 인히비터의 발생을 볼 수 있는데, 원래 혈우병이 아닌 환자에게서 일어나므로 후천성이라고 한다.

후천성 혈우병은 매우 드문 질환으로, 인구 100만 명당 약 1명꼴로 발병한다. 후천성 혈우병의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하지 않다. 다만,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성 질환 △천포창 등 피부질환 △분만 후 △암(수술 후 포함) △백혈병 △약제 투여 후(항생제 등) 환자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령적으로는 고령자와 산모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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