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사태의 여파로 14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제약 업종 지수도 직격탄을 맞은 모양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의약품 지수는 1만 2659.51으로 전일(1만 2891.35) 대비 231.84p(-1.80%), 제약 지수는 7384.53로 전일(7724.22) 대비 339.69p(-4.40%) 하락했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의약품 지수 54개 종목 가운데, 오른 종목은 일성신약(+1.07%) 단 1개뿐이었다. 그마저도 1%대 상승이었다. 신풍제약우(-8.00%), 유유제약1우(-6.87%), 신풍제약(-6.77%) 등 나머지 53개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일성신약은 전일(14만 100원) 대비 1.07%(1500원) 상승한 14만 1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일성신약은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식분할, 정관 변경, 이사선임 등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일성신약은 지난달 주당 2만원 배당이라는 파격적인 주주환원책으로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서는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신풍제약우는 전일(3만 7500원) 대비 8.00%(3000원) 하락한 3만 4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3상 시험계획 변경 승인 소식으로 의약품지수 종목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가 오늘 급락하면서 어제 상승분(14.16%)의 절반 이상을 반납했다. 신풍제약도 전일(2만 100원) 대비 6.77%(1360원) 하락한 1만 8740원으로 장을 마감, 전날 상승분(6.52%)을 고스란히 까먹었다. 

제약지수는 전체 115개 구성 종목 가운데 아스타(+5.38%), 아이큐어(+2.28%), 이노테라피(0.37%) 등 3개 종목이 올랐고, 샤페론(-10.33%), 제놀루션(-7.95%), 메타바이오메드(-7.87%) 등 112개 종목은 하락했다. 

아스타는 전일(3995원) 대비 5.38%(215원) 상승한 4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스타는 지난해 사우디-한국 산업단지 프로젝트(Saudi-Korea Industrial Village Project)에 참여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아스타는 MALDI-TOF 질량분석기기를 기반으로 차세대 진단 시스템을 개발했다. 아스타는 네옴시티 관련주로 영향을 받고 있다. 

샤페론은 전일(7360원) 대비 10.33%(760원) 하락한 6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별한 악재는 없었지만 아토피 치료제 누겔의 임상 결과 발표가 계속 미뤄진 것에 대한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샤페론은 당초 누겔의 임상결과를 지난달 발표예정이었지만,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바이오 유럽 스프링’(BIO-Europe Spring)에 참가해 자사의 핵심 기술과 파이프라인 현황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2410.6) 대비 61.63p(-2.56%) 내린 2348.97, 코스닥 지수는 전일(788.89) 대비 30.84p(-3.91%) 하락한 758.05을 기록했다.

<14일 종가 기준 코스피 의약품지수 내 상위 10개 종목>

<14일 종가 기준 코스닥 제약지수 내 상위 10개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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