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염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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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홍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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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1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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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병원 안홍점 비뇨기과 전문의
대동병원 안홍점 비뇨기과 전문의

[헬스코리아뉴스 / 안홍점] 지난 3년간의 마스크 의무착용이 올해부터 해제되면서 감염병이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감염병은 인플루엔자, 홍역, 수족구병, 이하선염을 들 수 있다.

특히 겨울철 실내생활로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주로 15세 이하 소아청소년에게 발생하는 유행성 이하선염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볼거리라 불리는 이하선염은 파라믹소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사람의 침을 통해 전파되며 늦겨울이나 봄철에 자주 발생한다.

2∼3주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한쪽이나 양쪽 볼이 부어오르고, 근육통 식욕부진, 두통, 발열, 구토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심한 경우 뇌수막염이나 난소염, 췌장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대목에서 주목해야할 것은 고환염이다. 유행성 이하선염을 겪은 환자의 14∼35%에서 고환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남성의 음낭 안에 위치한 내분비기관인 고환은 달걀 모양으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생산해 혈액으로 분비되게 하며 정자를 만들어 인접한 부고환과 정관을 거쳐 사정 시 요도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고환에 대장균, 결핵균, 포도상구균 등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등이 원인이 되어 염증이 생기는 것을 고환염이라고 한다. 대부분 다른 장기에서 발생한 1차성 염증이 고환으로 이어져 발생하는 2차성 염증인 경우가 많다.

고환염은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고환이 비대해지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다. 음낭이 붉어지고 손으로 만졌을 때 참기 어려운 통증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하복부까지 통증이 퍼지거나 걷거나 앉는 것이 힘들다. 이밖에도 고열, 메스꺼움, 오한, 전신 피로감이 동반될 수 있다.

새 학기를 맞이한 소아청소년을 비롯해 대다수 남성들은 생식기 부위에 나타나는 통증을 남에게 말하기 꺼린다. 통증을 숨기고 방치하면 더 심각한 후유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예컨대 고환염을 방치할 경우 고환 위축이나 불임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고환염 진단은 환자 문진 및 촉진 등의 신체검사를 통해 이루어지며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혈액검사, 소변검사, 고환주사, 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할 수도 있다.

고환염은 원인에 따라 항생제, 소염진통제 등 약물요법을 시행한다. 고환에 열감이 심한 경우 증상 완화를 위해 냉찜질을 시행할 수도 있다. 염증이 심해 농양이 발생했다면 수술 등 외과적 치료가 필요하다.

바이러스성 고환염은 이하선염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므로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염증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과일, 채소 등을 섭취하며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식습관을 가지고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외출 후 손씻기, 샤워 등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참고로 요로감염을 겪었거나 생식기 감염 등으로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면 고환염의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글: 대동병원 안홍점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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