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시우] K-바이오텍 브리프는 후발 보건의료기업들의 경영 동향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이들 기업은 뒤늦게 보건의료분야에 뛰어들어 자금, 인력, 홍보, 시장개척 등 많은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연구개발(R&D) 의지와 그 성과는 전통기업 못지않습니다. 특히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치료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 곳이 많다는 점에서 국민건강 증진 및 투자 판단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바이젠셀, 혈액암 및 고형암 표적 CAR-T 전임상 효능 확인 ... AACR에서 초록 공개
보령이 최대주주로 있는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 바이젠셀(308080, 대표 김태규)의 신규 CD30-유래 공동자극 신호전달도메인을 이용한 항원표적 CAR-T의 항종양 효능평가 동물실험 데이터가 미국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AACR)에서 공식 발표주제로 채택됐다.
바이젠셀은 이번 AACR에서 CD30-유래 공동자극 신호전달도메인을 이용한 혈액암 및 고형암 표적 CAR-T 세포의 항종양 효능평가에 대한 시험관 내(In vitro) 및 동물실험(In vivo) 연구 결과에서 기존의 CAR 신호전달도메인에 비해 우수함을 증명한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바이젠셀은 지난해부터 CD30-유래 공동자극 신호전달도메인을 이용한 CAR-T 및 CAR-감마델타T 세포치료제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오고 있다.
지난해 4월 AACR에서 바이젠셀은 해당 신규 신호전달 도메인을 포함하는 CAR 유전자를 mRNA 형태로 감마델타 T세포에 전이한 CAR-감마델타 T세포가 다양한 인간 암세포주에 대해 항종양 효과가 증가하는 것을 시험관내 실험에서 확인하여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같은 해 11월엔 미국면역항암학회(Society for Immunotherapy of Cancer, SITC)에서 신규 신호전달도메인을 활용한 CAR-T 세포를 이용하여 혈액암을 타깃으로 한 동물 실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바이젠셀 조현일 ViRanger™ 그룹장은 “검증된 신규 신호전달도메인을 활용하여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CAR-T 치료제 개발뿐만 아니라 범용으로 사용이 가능한 동종 CAR-감마델타 T세포를 이용하는 VR-CAR 파이프라인을 개발할 것”이라며 “이후 전임상 결과 및 임상 1상에 진입한 뒤 기술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AACR은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로 전 세계 127개국의 제약바이오 전문가 5만여 명을 회원을 보유한 글로벌 학회다. 이번 AACR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란도에서 오는 4월 14일부터 19일(현지시각)까지 개최된다.
◆애스톤사이언스, AACR서 ‘AST-301’과 ‘키트루다’ 병용요법 전임상 연구결과 발표
항암 백신 연구개발 전문기업을 지향하고 있는 애스톤사이언스(대표이사 정헌, 신헌우)는 오는 4월 14일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HER2-ICD 암백신인 AST-301과 키트루다(성분명 Pembrolizumab) 병용 투약에 대한 인간화 마우스 모델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AST-301은 항원 특이적 T세포 인게이저(engager)의 한 종류인 암백신으로, 특정 항원을 인지하는 T세포의 면역원성을 선택적으로 증가시키는 기전을 갖고 있다. 현재 애스톤사이언스는 AST-301에 대해 HER2 저발현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을 포함한 다국가에서 무작위 배정 임상 2상 연구(CornerStone-001)를 진행하고 있다.
인간 HER2 양성 위암 세포주가 이식된 인간화 마우스 모델을 사용한 이번 연구에서는 AST-301과 키트루다의 병용 투약을 통해 면역관문억제제의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지 확인한다.
애스톤사이언스의 최고과학책임자(CSO) 박효현 박사는 “병용 투약의 안전성과 시너지 효과, 면역세포의 변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며 “펩타이드 기반 HSP90 항원의 특정 항원결정기를 사용한 암 백신 AST-021p의 비임상 연구결과도 함께 발표한다”고 말했다. 해당 백신은 현재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 연구(CornerStone-002)를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유틸렉스, 상반기 주주간담회 개최 ... 14일 10년 중장기 전략 발표
면역항암제 전문기업을 지향하고 있는 유틸렉스(코스닥 263050)가 오는 14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룸에서 2023년 상반기 주주간담회를 개최한다.
유틸렉스 관계자는 “기관투자자 대상 IR 외에 개인투자자와의 소통을 위해 지난해부터 주주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이번 간담회는 신임 유연호 사장 주도로 준비 중인 향후 10년의 중장기 전략 등을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12월 영입된 유연호 사장은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기존 권병세 대표이사와 함께 공동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유 사장은 영입 이후 최근까지 기존 경영진과의 인수인계 작업을 진행하며 동시에 10년 중장기 전략도 함께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프로젠, 2023 바이오유럽 구두 발표 ... 3월 20일
에이프로젠(007460)은 오는 20일부터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되는 2023 바이오유럽(Bio Europe) 국제회의에 구두 발표자로 선정돼 참석한다. 에이프로젠은 21일 11시로 예정된 발표에서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오송공장의 CDMO 사업에 대해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이미 100여개 이상의 해외 업체로부터 개별 미팅 요청을 받았다”며 “시간 제약으로 인해 이중 30여개 업체와 개별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개별 미팅 예정인 해외 업체들 중에 상당수는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현지 제약사들이다. 미국과 일본 제약사들은 에이프로젠의 퇴행성 관절염 신약과 면역항암 이중항체 신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에이프로젠은 “현재의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 상황이 자사의 성장전략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절대적으로 낮은 제조원가를 무기로 직접 판매보다는 현지의 유통 전문 제약회사들의 전문성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박셀바이오, 기존 항PD-L1 CAR 치료제 단점 극복 새 치료제 국제특허 출원
항암면역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을 지향하고 있는 박셀바이오(대표 이제중)가 고형암을 타겟으로 하는 항PD-L1 CAR 면역세포치료제의 국제특허(PCT)를 출원했다.
10일 회사측에 따르면, PD-L1은 난치성 고형암 세포와 암세포의 성장을 돕는 면역억제세포에서 주로 발현되는 단백질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의 표면에 있는 PD-1 단백질과 결합하여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특히 난치성 암이나 재발암에서 높은 발현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이 회사의 CAR 면역세포치료제는 이런 PD-L1을 특이적으로 인식하는 수용체를 포함하여 암세포나 면역억제세포를 직접 공격하여 제거함으로 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PD-1과 PD-L1을 타깃으로 하는 항체 기반 면역관문억제제는 우수한 항암효과로 인해 키트루다, 옵디보, 티센트릭 등 이미 여러 제품이 시장에 출시돼 있다.
박셀바이오 관계자는 “자사가 개발한 새로운 CAR 치료제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강화된 CAR 면역세포에 면역관문억제제의 강점을 결합하여 개발되었다” “이 치료제는 PD-L1을 발현하고 있는 암종 전체를 치료대상으로 삼는 범용성 치료제로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국제특허를 출원한 CAR면역세포치료제는 기존 항PD-L1 CAR 치료제의 단점을 극복했다”며 “PD-L1에 적절한 결합력과 해리력을 보이는 새롭게 개발된 scFv를 사용하여 정상 세포에 영향을 주는 기존 문제를 해결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