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콩팥병과 혈액투석 바로 알기
만성콩팥병과 혈액투석 바로 알기
도움말: 대전선병원 신장내과 김성숙 전문의
  • 임해리
  • admin@hkn24.com
  • 승인 2023.03.0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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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임해리] 매년 3월 2번째 목요일은 세계신장학회와 국제신장재단연맹이 지정한 ‘세계 콩팥의 날(World Kidney Day)’이다. 콩팥(신장) 건강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06년부터 제정했다. 올해는 3월 9일(오늘)이다.

신장이 건강하지 못하면 만성콩팥병이 올 수 있다. 이 질환은 우리나라에서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삶의 질을 통째로 떨어뜨리는 혈액투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03년만 해도 4000여 명에 불과하던 우리나라의 혈액투석 환자수는 2021년 1만 6000여 명으로 늘었다. 30·40대 젊은층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앞으로 투석 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혈액투석이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어떤 역할을 하는지 대전선병원 신장내과 전문의인 김성숙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 보았다.

 

혈액투석 환자의 모습.
혈액투석 환자의 모습.

▲ 콩팥 기능 15% 미만, 혈액투석 실시

혈액투석이란 말기신부전 환자에게 시행되는 신 대체 요법 중 하나다. 투석기(인공 신장기)와 투석막을 이용해 혈액으로부터 노폐물을 제거하고 신체 내의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며 과잉의 수분을 제거하는 방법을 말한다.

혈액투석은 콩팥의 기능이 15~30% 정도로 떨어진 만성콩팥질환 4기가 되면 투석에 대한 상담을 시작하며, 15% 미만으로 떨어지는 만성콩팥질환 5기가 되면 몸에 노폐물이 쌓여 메스꺼움, 구토, 부종, 피로감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투석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환자에 따라 질병의 악화속도 및 증상 등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4기부터 전문의와의 자세한 상담을 통해 투석 시기를 결정한다.

▲ 혈액투석 환자의 ‘ 생명길’, 동정맥루

혈액투석을 받게 되면 분당 200㎖ 이상의 혈액이 몸에서 빠져나와 필터로 걸러진 후 다시 몸속으로 넣는 과정을 거친다. 이를 위해 일정한 혈류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큰 혈관이 필요하다. 그러나 보통의 말초 혈관으로는 시행할 수 없어 간단한 수술을 통해 환자의 팔과 다리 등에서 동맥과 정맥을 직접 연결하여 혈관을 굵게 만든다. 이를 ‘동정맥루’ 라고 한다. 혈액투석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자라는 때까지 1~3개월의 기간이 필요하다. 이 기간에는 혈관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팔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만약 영구적인 혈관수술이 준비되어 있지 않거나 혈관이 충분히 자리 잡지 않은 경우에는 몇 시간에서 몇 주 동안 사용되는 일시적인 통로를 만들어 투석을 진행한다 .

▲ 시간, 방법 , 건체중 등 전문의와 상의해야

혈액투석은 보통 하루 4시간, 주 3회 , 일주일에 총 12시간을 받는 것이 기본이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시간을 조절할 수도 있다. 만성콩팥질환 환자가 혈액투석을 시작하게 되면 질병을 완화하는 것보다는 콩팥의 기능을 대체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투석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다.

투석 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동정맥루에 2개의 주사바늘을 꽂는다. 이 주사바늘이 달린 플라스틱 튜브가 투석기(인공신장기 )의 특수 필터에 연결되는 것이다. 혈액은 한쪽 주사바늘을 통해 체외로 나와 투석기를 통해 펌프 되며, 투석기 내에 있는 인공막을 통해 노폐물과 과잉 수분이 제거된다. 이후 깨끗해진 혈액을 튜브를 통해 다른 주사바늘로 체내에 돌려보내는 것이다.

투석 초기에는 투석혈관에 바늘을 꽂는 것부터 두려움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적응하게 된다. 투석환자 중 드물게는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전문의의 세심한 관찰을 통해 투석 시간 및 방법뿐만 아니라 투석 후의 목표 체중치인 ‘건체중’ 등의 조절이 필요하다.

▲ 식이 및 운동요법 병행, 건강의 지름길

대전선병원 심장내과 김성숙 전문의.
대전선병원 심장내과 김성숙 전문의.

김성숙 전문의는 “혈액투석을 시행할 경우 환자가 병원에 정기적으로 방문하게 되기 때문에 의료진과도 정기적으로 접촉할 수 있어 환자와 의료진 사이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며, “함께 투석을 받는 환자들과의 교감으로 심신의 안정과 위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혈액투석 환자는 식이요법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투석 중에 손실되는 영양소를 보충해 체중과 혈압을 조절하기 위해서이다. 환자의 상태나 동반 질환의 여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단백질, 나트륨, 칼륨 등의 섭취를 줄이고, 당질과 지방은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의들은 합병증을 막고 체력을 높이기 위해 혈액투석 환자에게도 운동을 권한다. 다만,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운동을 해도 되는 상태인지, 특별히 주의해야 할 사항은 없는지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고 김 전문의는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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