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HK이노엔이 ‘케이캡’ 저용량 제품의 제형을 구강붕해정으로 확대한다. 기존 50mg 용량 제품 시장에서 구강붕해정의 입지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차후 저용량 구강붕해정 역시 ‘케이캡’의 매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HK이노엔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케이캡구강붕해정’ 25mg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케이캡구강붕해정’은 HK이노엔이 지난 2019년 정제 형태의 ‘케이캡’ 50mg을 출시한 뒤 3년 만인 2022년 5월 새로이 선보인 제품이다. 물 없이 입에서 녹여 먹는 제형으로, 기존에 알약을 삼키기 어려워하는 환자들이나 물을 마시기 어려운 상황의 환자들의 복용 편의를 돕는다. 또한 페퍼민트 맛을 가미해 맛에 따른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케이캡구강붕해정’ 50mg은 출시 첫해인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7개월 동안 71억원의 원외처방액(유비스트 기준)을 기록했다. 분기별 원외처방액을 살펴보면 지난해 2분기에는 13억원, 3분기 24억원, 4분기 34억원으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케이캡’ 정제의 원외처방액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더욱 눈에 띈다. ‘케이캡’ 정제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1분기 301억원을 기록했으나, 구강붕해정 출시 이후 2분기 293억원, 3분기 292억원, 4분기 296억원으로 1분기부도 줄어들었다. 이는 특히 최고 분기 처방액을 기록했던 지난 2021년 4분기 315억원보다는 6~8% 줄어든 규모다.
이는 ‘케이캡구강붕해정’으로의 환자 유입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케이캡’ 제품군의 원외처방 실적에서 ‘케이캡구강붕해정’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분기 4.1%에 불과했으나 같은 해 4분기에는 10%대로 치솟았다.
‘케이캡구강붕해정’은 국내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약물 중 유일한 구강붕해정인 데다, 이번에 허가받은 ‘케이캡구강붕해정’ 25mg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적응증을 보유해 환자들이 약물을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 만큼, 향후 실적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HK이노엔과 종근당이 공동 판매 중인 ‘케이캡’ 정제와 달리 ‘케이캡구강붕해정’은 HK이노엔이 단독으로 판매 중인 품목이어서 회사의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케이캡’ 정제 제네릭 시장을 노리고 60개가 넘는 제약사가 특허 도전에 나선 상황”이라며 “‘케이캡구강붕해정’은 향후 ‘케이캡’ 시장을 방어하는 주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시장 확대·방어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어 HK이노엔도 ‘케이캡구강붕해정’의 영업과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며 “‘케이캡구강붕해정’ 25mg도 ‘케이캡구강붕해정’ 50mg처럼 회사 측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