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대웅제약이 개발한 국산 신약 36호 ‘엔블로정’(Envlo, 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시작했다.
대웅제약은 24일 ‘목샤8’(Moksha8, 대표 조엘 바를란)과 SGLT2 저해제 계열 당뇨병 신약 ‘엔블로정’에 대한 브라질, 멕시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기술료를 포함해 약 8436만달러(약 1082억원)로, 올해까지 빠른 허가 절차를 거쳐 2024년 하반기 현지 발매하는 것이 목표다. 대웅제약은 현지 파트너사인 목샤8에 ‘엔블로정’을 공급하고, 목샤8은 브라질, 멕시코 내 판매를 맡는다. 양사는 전략적으로 현지 마케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수출 계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목샤8은 대웅제약의 중남미 파트너 중 하나다. 소화기, 심혈관계, 중추신경계 등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 제품을 성공적으로 판매했던 경험과 브라질, 멕시코 전 지역을 포괄하는 병∙의원 네트워크를 보유한 회사로, 최근 5개년 연 성장률이 48%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목샤8은 앞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를 발매 2년 만에 브라질 현지 시장 점유율 3위 제품으로 육성한 회사”라며 “또한, 멕시코에서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정’과 고혈압·이상지질혈증 개량신약 ‘올로스타정’에 대한 현지 임상을 면제받은 성과가 있는 만큼, ‘엔블로정’의 빠른 현지 발매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중국, 인도, 미국 다음으로 당뇨 환자가 많은 나라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과 멕시코 두 국가의 당뇨 시장규모는 약 2조원으로 중남미 전체 당뇨시장의 70%를 차지한다.
‘엔블로정’은 지난해 11월 대웅제약이 국내 제약사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SGLT2 저해제 기전의 당뇨병 치료제다. 기존 SGLT2 저해제의 30분의 1 이하에 불과한 0.3mg 만으로 동등 이상의 약효를 보였으며,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을 통해 기존 시판약물 대비 뛰어난 당화혈색소(HbA1c)·공복혈당 강하효과 및 안전성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