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23일 코스피 의약품 지수가 소폭 반등했지만, 그 폭은 크지 않았다. 코스닥 제약지수는 의약품 지수보다는 반등의 폭이 컸으나, 1%대 초반에서 멈췄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의약품지수는 전일(1만 3034.81) 대비 7.03p(+0.05%) 상승한 1만 3041.84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 보면 54개 종목 가운데, 한미약품(+0.96%), 영진약품(+0.89%) 등 24개 종목이 올랐으나 별다른 의미는 없었다. 내린 종목은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2.94%), 동아에스티(-2.18%) 등 24개였다. 

한미약품은 전일(26만 1000원) 대비 0.96%(2500원) 상승한 26만 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조 33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5년 기록한 사상 최대 매출 기록(1조 3175억원)을 7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25.2% 늘었다. 

중국과 해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는데, 지난해 한미약품의 중국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은 전년대비 21.4% 증가한 350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중국 관영 언론인 베이징일보와 업계에 따르면, 북경한미약품의 올해 1월 한달간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22% 상승한 3억 5000만 위안(약 658억 525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기준 사상최대 매출이다.

제약지수는 전일(7696.18) 대비 80.45p(+1.05%) 오른 7776.63을 기록했다. 

전체 115개 종목 중 샤페론(+8.37%), 케어젠(+7.09%) 등 49개 종목이 올랐고, 고려제약(-4.08%), 엔지켐생명과학(-3.98%) 등 59개 종목은 하락했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샤페론은 전일(7170원) 대비 8.37%(600원) 상승한 777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이달 중으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의 국내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샤페론은 2020년 8월부터 국내 5개 병원에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1년 8월 중간 데이터에서 안전성과 유효성 모두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회사측은 임상 2상 결과 발표 이후 미국 임상 2상을 위한 임상계획서(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누겔은 면역·혈관 세포에 존재하는 염증복합체를 억제해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악화시키는 사이토카인 ‘TSLP’(Thymic Stromal Lymphopoietin)의 발현을 낮추는 신약 후보 물질이다. 체내 염증 조절 세포 수를 증가시켜 이중으로 광범위한 염증 병리 기전을 제어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제약지수 종목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인 고려제약은 전일(7600원) 대비 4.08%(310원) 하락한 72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임상재평가에서 혈관성 인지장애 개선 유용성을 입증하지 못한 옥시라세탐 제제에 대한 급여 중단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이달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용성을 입증하지 못한 옥시라세탐 성분 약제에 대해 판매중지 및 회수·폐기 명령에 따라 고려제약 ‘뉴로메드정’ 등 7개 품목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를 중지한다고 밝혔다. 

국내 옥시라세탐 제제 시장 규모는 250억원이다. 이중 고려제약의 매출액이 107억원으로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고려제약의 2021년 매출액은 745억원으로, 이 가운데 14.3%를 뉴로메드정과 시럽으로 거두고 있다. 이번 조치가 미치는 타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1.41p(+0.89%) 상승한 2439.09,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77p(+0.61%) 오른 783.28을 기록했다.

<23일 종가 기준 코스피 의약품지수 내 상위 10개 종목>

<23일 종가 기준 코스닥 제약지수 내 상위 10개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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