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경구용 SERD 유방암치료제 개발 가속 ... 국내 임상 개시
화이자, 경구용 SERD 유방암치료제 개발 가속 ... 국내 임상 개시
식약처, 임상시험 4건 및 1개 의약품 시판 허가
  • 이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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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2.1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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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수술 여성질환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미국 화이자(Pfizer)가 자사의 경구용 SERD(에스트로겐 수용체 분해제) 유방암 치료제에 대한 개발에 속도를 낸다. 규제 당국 승인을 위한 막바지 임상 단계에 돌입하면서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본지 취재 결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5일 화이자의 경구용 SERD 제제 ‘PF-07850327’(ARV-471)에 대한 임상3상 시험 등 임상시험 4건과 1개 의약품의 시판을 허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방암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은 HER2(사람상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2형) 단백질과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HR)이다. HR+ HER2- 유방암은 유방암 세포에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있지만 HER2 단백질이 발현되지 않는 유방암으로, 전체 유방암의 70%에서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발견된다.

폐경 이후 HR+ HER2- 유방암에 대한 표준 치료법은 내분비요법 중 하나인 아로마타제(aromatase) 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코딩하는 ESR1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내분비요법에 반응하지 않는다.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의 최대 40%에서 ESR1 변이가 검출된다.

SERD(에스트로겐 수용체 분해제)는 내분비요법에 불응하는 재발성 HR+ 유방암에 사용되는 약물로, ESR1 변이 여부와 무관하게 에스트로겐이 결합하는 수용체의 분해를 유도하여 유방암 세포로 끌어들이는 수용체의 생성을 억제한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의 ‘파슬로덱스’(Faslodex, 성분명: 풀베스트란트·fulvestrant)는 가장 먼저 허가를 받은 SERD 계열 약물로, 2002년 미국, 2004년 유럽에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주사 제형인 만큼, 복용 편의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경구용 SERD는 복용 편의성을 개선하여 이러한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대안으로 업계의 기대를 받은 바 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탈리아 메나리니 그룹(The Menarini Group)의 ‘오르세르두’(Orserdu, 성분명: 엘라세스트란트·elecestrant)를 폐경 이후 이전에 1회 이상 내분비 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HR+ HER2- ESR1+ 유방암의 2차 치료제로 허가하면서 사상 첫 경구용 SERD 제제가 탄생했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화이자는 자사의 경구용 SERD 제제 ‘PF-07850327’(ARV-471)에 대한 최종 임상 3상 시험(시험명: VERITAC-2)에 진입하면서 승인 초읽기에 나선다. 이 회사는 이전에 내분비 기반 치료를 받은  HR+ 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풀베스트란트(‘파슬로덱스’) 대비 ‘PF-07850327’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대조 평가한다. 국내에서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등 12개 기관에서 임상을 진행한다.

해당 시험의 1차 평가변수는 약 2년 간의 무진행 생존율(PFS)로, 임상이 순항할 경우 ‘PF-07850327’은 내후년 께 당국으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PF-07850327’은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특이적으로 결합하여 분해하도록 설계된 경구용 프로탁(PROTAC) 단백질 분해제이다. 이 약물은 본래 미국 아르비나스(Arvinas)가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화이자는 지난 2021년 7월 최대 10억 달러(16일 환율 기준 약 1조 2841억 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PF-07850327’의 권리를 확보한 바 있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11월, HR+ HER2-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시험명: VERITAC)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그 결과, ‘PF-07850327’ 투여군의 38%는 완전 반응 혹은 부분 반응을 보이는 등 임상적 혜택률(CBR)을 입증했다.

한편 식약처는 이날 유틸렉스가 제출한 간세포암 대상 CAR-T 치료제 ‘EU307’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했다. 

이날 승인된 임상시험 및 의약품 품목허가 목록은 다음과 같다.

▼임상시험 허가 목록

업체

제품명

임상시험 제목

임상시험 단계

실시기관

한국팜비오

PBK-M2101

PBK_M2101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

3상

재단법인아산사회복지재단서울아산병원

메드팩토

백토서팁(TEW-7197)

재발성, 불응성 또는 진행성 골육종이 있는 청소년 및 성인 환자에서 백토서팁 단독요법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항종양 활성을 평가

1/2상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자력병원국립암센터

한국화이자제약

ARV-471(PF-07850327)

이전에 내분비 기반 치료를 받은 HR+ 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풀베스트란트(‘파슬로덱스’) 대비 ‘PF-07850327’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대조 평가

3상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등 12개 기관

유틸렉스

EU307

표준요법에 실패한 GPC3 양성인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에서 자가혈액 유래 글리피칸3(GPC3) 표적 CAR-T 세포치료제인 EU307 투여 시의 안전성, 내약성 및 예비적 유효성을 평가

1상

국립암센터 등 4개 기관

▼의약품 허가 목록

제품명

업체명

적응증

허가심사유형

유플라마주(플루마제닐)

한국유니온제약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의 중추진정작용 역전

전문의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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