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시우]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양진영)가 올해 처음으로 참석한 아랍헬스 2023에서 우수한 기업지원과 살뜰한 보살핌으로 기업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아랍헬스는 원래 중동 최고 헬스케어 박람회로 꼽혔는데, 올해 아랍헬스(1월 30일~2월 2일) 전시회는 코로나 극복 효과 등으로 68개국에서 13만 명이 몰려 성황을 이루면서 참가기업들이 환호했다. 올해 행사에는 한국기업도 200여 곳이 참가했다.

현재 세계 의료박람회는 독일에서 열리는 ‘메디카’와 두바이에서 열리는 ‘아랍헬스’가 유명하다. 그러나 유럽 의료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최고의 전시회로 손꼽히던 메디카보다 신규시장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이 아랍헬스를 주목하고 있다.

현지 행사에 참여한 케이메디허브 관계자는 9일 헬스코리아뉴스에 “아랍 시장 큰손들은 첫거래라도 제품이 좋아보이면 대량구매한다는 장점이 있다”며, “바이어들이 몰리면서 대형기업도 신제품을 아랍헬스에서 소개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기업들도 중동 의료시장을 겨냥해 아랍헬스 참가를 늘려가고 있다.

문제는 참가비용인데, 대기업은 바이어를 보고 수억 원을 투자하기 쉽지만 중소기업은 수천만 원의 참가비용이 큰 부담이었다.

일반적으로 공동관을 운영하는 기관이 아랍헬스 참가비로 부스(3×3m)당 1000만 원 정도를 받는데 반해 케이메디허브 공동관 참가비는 300만원 선이다. 대신 7월 대구에서 열리는 의료기기 전시회인 ‘KOAMEX(코아멕스)’에 참가해야 아랍헬스 참가 기회가 주어진다.

올해 행사에서 케이메디허브와 대구테크노파크가 운영한 공동관은 사람들이 몰리는 좋은 위치와 다양한 상담건수로 2379만 달러(약 300억 원)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케이메디허브 7개 기업, 대구테크노파크 7개 기업이 공동관 운영을 통해 얻은 성과다.

케이메디허브 관계자는 “우리는 7홀에서 7개 기업과 공동관을 운영했는데, 기업들이 코로나 이전 수준의 활발한 수출상담과 케이메디허브의 밀착지원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담당자가 수시로 불편함이 없는지 체크하며, 정수기가 부족한 현장을 파악하자마자 생수를 구매해 매일 참가기업들에게 나눠주었다”며, “참가자가 몰리면서 식당이 부족해 샌드위치 가게에도 대기줄이 몰리자, 둘째날 김밥을 구매해 14개 부스마다 나눠줘 기업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트인 김지훈 대표는 “3만원짜리 조각피자가 비싸고 입에 안맞던 차에 케이메디허브가 김밥까지 나눠주는 것을 보고 세심한 배려를 느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김밥이 비싸긴 했지만 같은 가격이면 햄버거보다 한국인의 밥심을 지켜줘야 국내제품 홍보에 힘내실 것으로 기대했다”며, “전시회에 참가한 경기도와 강원도 기업들이 케이메디허브를 찾아와 어떻게 하면 케이메디허브 공동관에 참여할 수 있는지 문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양 이사장은 “중동 큰손 이야기는 들었지만 현장에서 수억 원짜리 계약이 진행되는걸 보고 매우 기뻤다”며, “코아멕스와 케이메디허브가 국내 의료기업들의 성공 신화를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 기대감을 피력했다.

<두바이 아랍헬스 2023 공동참가기업 실적>

이시우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