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 ‘벤클렉스타’, 새로 진단된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 건강보험 적용
애브비 ‘벤클렉스타’, 새로 진단된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 건강보험 적용
  • 임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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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2.0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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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비의 급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AML) ‘벤클렉스타(Venclexta, ’ 
애브비의 급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AML) ‘벤클렉스타(Venclexta, 성분명: 베네토클락스·Venetoclax)’ 

[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한국애브비(대표이사 강소영)의 경구용 B세포 림프종-2(BCL-2·B-cell lymphoma-2) 억제제 ‘벤클렉스타®정(Venclexta, 성분명: 베네토클락스·Venetoclax)’과 저메틸화제제인 아자시티딘(azacytidine) 혹은 데시타빈(decitabine)과의 병용요법이 오늘(2월 1일)부터 급성골수성백혈병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을 적용받는다. 

‘벤클렉스타®정’의 보험약가는 10mg 3775원, 50mg 1만 8870원, 100mg 3만 7740원으로 정해졌다. 1일 1회 400mg 기준 한 달 투여 시, 월 22만 6000원 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1일 보건복지부의 급여적용 고시를 보면, 이번 병용요법의 보험적용 대상은 만 75세 이상 또는 집중 유도화학요법에 적합하지 않은 동반질환이 있는 새로 진단된 급성골수성백혈병(AML, Acute myeloid leukemia) 성인 환자다.

동반질환이 있는 환자란 박출률(EF) 50% 미만의 심부전이나 일산화탄소 폐확산능력(DLCO) 65% 미만의 폐 기능 저하가 있으며 ECOG 수행능력평가 2 또는 3으로 평가된 환자를 말한다. 이 중 어느 하나의 조건을 충족하면서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 이후 벤클렉스타®정 병용요법을 제외한 기존 치료 이력이 없는 환자들이 급여 대상이다.

‘벤클렉스타®정’은 세포자멸사(Apoptosis)를 저해하는 BCL-2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결합하여 과도한 발현을 억제함으로써, 암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고 악화되는 것을 막는 새로운 기전의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다. 이 약물은 앞서 2021년 1월 아자시티딘 또는 데시타빈 병용요법으로 급성골수성백혈병 1차 치료 요법으로 식약처의 허가 받은 바 있다.

연세암병원 혈액암센터 정준원 교수는 이날 헬스코리아뉴스에 “AML은 성인에서 가장 흔한 유형의 백혈병임에도, 약 50년 동안 집중 항암화학요법이 주된 치료법으로 사용될 만큼 치료제 개발이 더딘 질환 중 하나였다”며, “이 때문에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나 고령의 환자에서는 치료가 어려웠다”고 그간의 사정을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전체생존기간(OS) 연장 등 유효성이 확인됨은 물론 상태가 좋지 않거나, 고령 환자에서도 치료가 가능한 벤클렉스타®정의 등장은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들에게는 새로운 희망이었다”며, “이번 급여 적용으로 치료 접근성이 개선됨에 따라 향후 새로운 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되었고 기존 집중 항암화학요법이 적합하지 않은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것”고 반겼다.   

이번 급여 적용은 위약 대조군 대비 벤클렉스타®정-아자시티딘 병용요법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 제3상 임상연구(VIALE-A)와 벤클렉스타®정과 아자시티딘 또는 데시타빈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한 1b상 임상연구(M14-358) 결과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제3상, 이중 눈가림, 위약대조 VIALE-A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급성골수성백혈병을 새로 진단 받고 집중 화학요법에 적합하지 않은 환자에서 벤클렉스타®정과 아자시티딘 병용요법군의 전체생존기간(OS) 중간값은 14.7개월로, 대조군의 9.6개월과 비교해 약 5개월 가량 연장되었다. 사망 위험은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완전 관해 비율(완전 관해 + 불완전한 혈구 수 회복이 있는 완전 관해: CR+CRi)은 대조군에서 28%였던 것과 달리, 벤클렉스타®정-아자시티딘 병용요법군에서 66%로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더 많은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들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애브비측은 자평했다. 

벤클렉스타®정과 아자시티딘 또는 데시타빈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한 비무작위 배정, 오픈라벨M14-358 임상연구에서 아자시티딘 병용요법군의 완전 관해율(CR)은 44% (37/84명), 전체 완전 관해율(CR+CRi)는 71%(60/84명)였다. 데시타빈 병용요법군의 완전 관해율(CR)은 55% (17/31명), 전체 완전 관해율은 74%(23/31명)으로 나타났고, 안전성 프로파일은 벤클렉스타®정의 이전 연구 결과와 유사했다.

VIALE-A 연구에서 벤클렉스타®정과 아자시티딘 병용군과 위약과 아자시티딘 병용군에서 가장 흔하게 보고된 중대한 이상반응은 발열성 호중구 감소증, 폐렴, 패혈증과 출혈이었다. M14-358연구에서 벤클렉스타®정과 데시타빈 병용 치료 환자군에서 가장 흔하게 보고된 중대한 이상반응은 발열성 호중구 감소증, 폐렴, 균혈증과 패혈증이었다.

한국애브비 의학부 정지영 이사는 헬스코리아뉴스에 “벤클렉스타®정은 B세포 림프종-2 (BCL-2, B-cell lymphoma-2) 억제라는 새로운 기전으로 혈액암 환자들에게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다양한 치료 혜택을 제공해 왔다”며, “이번 보험 급여 적용은 전신상태가 좋지 않거나 고령으로 인해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환자들에게 치료 접근성이 개선되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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