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입자치료센터 가동 앞두고 난치성 암치료 기대감 고조
중입자치료센터 가동 앞두고 난치성 암치료 기대감 고조
  • 임도이
  • admin@hkn24.com
  • 승인 2023.01.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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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 중입자치료센터
연세의료원 중입자치료센터

[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연세의료원이 10여 년동안 준비해온 중입자치료센터가 가동단계에 접어들면서 난치성 암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중입자치료는 탄소입자를 이용한 방사선치료의 하나다. 양성자치료에 사용되는 수소입자보다 12배 무거운 탄소입자를 가속시켜 종양(암세포)만을 조준해 파괴하는 치료기법이다. 기존 방사선치료에 비해 2~3배 높은 치료효과(생물학적 효과, 세포 살상능력)를 보이기 때문에 난치암을 극복하기 위한 ‘꿈의 암 치료기’라 불린다.

 

방사선치료에 사용되는 입자의 질량비
방사선치료에 사용되는 입자의 질량비

아래 그림은 목표 지점(암 부위)에서 에너지가 최대로 방출되는 것을 보여주는 중입자의 브래그 피크(Bragg Peak)라는 특성이다. 중입자치료는 탄소 이온을 빛의 속도의 70%까지 가속해 암세포만 명중함으로써 암세포 DNA 조직을 파괴하며 높은 세포 치사율을 보인다.

 

중입자의 Bragg Peak
중입자의 Bragg Peak

중입자치료는 현존하는 최고의 암치료기법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대부분의 암종에 적용 가능한 치료법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중입자치료로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등 기존의 치료법으로 치료가 어려웠던 암종을 치료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현재 대상 암종을 넓히기 위한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치료 가능한 암종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작용이 현저히 적다는 것도 장점이다. 중입자선은 몸의 표면에서는 방사량이 적고, 몸속 암 조직에서는 방사량이 최대가 되는 ‘브래그 피크(Bragg Peak)’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가속기를 이용해 에너지를 조절하고 암세포가 있는 부분에서 입자가 멈추도록 해 정상 세포에는 큰 영향이 없다. 부작용이 현저히 적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치료기간이 짧아 환자 편의성이 높다는 것도 잇점이다. 기존 방사선치료의 경우 평균 25차례 시행되기 때문에 치료기간이 한 달 정도 소요되었지만, 중입자치료의 경우 1회 2분씩 평균 12차례에 치료가 끝난다. 이를 통해 환자들의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030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현재의 2배 이상(전체 인구의 25%)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령 암환자에게는 수술 대신 치료기간이 짧고 편리한 중입자치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세암병원에 설치된 중입자치료센터의 갠트리 [사진=연세의료원)
연세암병원에 설치된 중입자치료센터의 갠트리 [사진=연세의료원)

중입자치료센터는 중입자치료기를 도입해 운영하는 곳으로 연세의료원이 국내 최초로 건립했다. 

중입자치료기는 세계 6개 국가(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 10여 개 시설에서만 운영 중인 최첨단 방사선 치료장비이다. 연세의료원에 설치될 중입자치료기는 세계에서 16번째로 설치되는 중입자 시설이다. 3개의 치료실(고정형치료실 1실, 갠트리치료실 2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건축공사 후 장비설치 및 시험가동을 거쳐 올해 상반기 중 국내 최초의 중입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의료원측은 매년 약 1300명의 암 환자가 중입자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세의료원 중입자치료기 조감도
연세의료원 중입자치료기 조감도

중입자치료센터는 지하 5층, 지상 7층, 연면적 약 3만 3000㎡(약 9960평) 규모로, 중입자치료기는 지하2층 ~ 지하4층에 위치하고 있다. 연세의료원은 1922년 국내에서 최초로 방사선치료를 시작했다. 1969년에는 국내 최초의 암센터를 개원하는 등 암 정복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의료원 관계자는 “연세암병원은 일본 중입자치료의 중심인 방사선의학연구소(QST NIRS)를 비롯해 다수의 해외 중입자치료센터와 교류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최신 중입자치료에 대한 임상 교육 및 연구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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