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디지털 전환 시대 준비 ‘박차’
제약업계, 디지털 전환 시대 준비 ‘박차’
광동제약·한독, 업무 시스템 및 영업·마케팅 등 플랫폼 디지털화

동화·한미·SK바이오팜·삼진 등 디지털 치료제 벤처 투자 강화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3.01.1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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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IT 전환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도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사의 인프라, 플랫폼 등을 디지털화하는 것은 물론, 최근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도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광동제약은 최근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는 일환으로 통합 약국 플랫폼 개발사 헬스포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헬스포트는 약국 운영에 필요한 통합 솔루션 ‘굿팜’을 개발한 국내 스타트업이다. 광동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굿팜’의 약국 대상 오프라인 영업활동을 전개한다. 지난해 오픈한 약국전용 온라인몰 KD샵의 외연을 확장함과 동시에 의약품 유통사업을 통해 쌓은 노하우와 스타트업의 기술력 간 시너지를 활용,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헬스포트가 제공하는 일련의 서비스들은 KD샵과 직접 연결된다.

광동제약은 올해 핵심과제 중 하나로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꼽았다. 업무시스템의 디지털화, 데이터에 의한 전략수립 등 조직 내 경영혁신과 더불어 디지털 헬스케어 신기술 도입과 같은 업계 전반의 변화 흐름에 앞장선다는 취지다.

#한독은 최근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회사 측은 마이크로소프트365를 기반으로 디지털 워크플레이스를 구축해 전사적인 협업과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이와 동시에 유연하고 강화된 통합 보안 관리를 적용하는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전환에 최적화한 정보기술(IT)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IT 인프라를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 및 플랫폼 ‘애저’(Azure)로 전환해 데이터 자산을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애저’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내부 다양한 시스템과 외부 정보를 데이터화하고, 이를 비즈니스 및 업무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적용할 계획이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말 디지털 치료제 전문 개발기업 ‘하이’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하이는 2016년에 창업한 디지털 치료제 전문 개발기업이다. 디지털 바이오 마커와 AI 에이전트를 통해 진단에서 치료까지 가능한 디지털 표적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범불안장애 치료제인 ‘엥자이렉스’에 대한 확증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은 바 있다.

이번 투자로 동화약품은 ‘하이’의 ‘엥자이렉스’(Anzeilax)를 비롯한 개발 중인 디지털 치료제의 국내 판매권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갖게 됐다. 신규 디지털 치료제 기획 및 개발, 국내 디지털 치료제의 글로벌 진출에도 양사가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디지털 치료제 시장은 고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약물만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CNS 질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선도적인 CNS 질환 디지털 치료제 개발 및 상용화에 도전한다는 구상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6월 KT와 함께 디지털 치료기기와 전자약 등을 개발하는 디지털팜에 합작 투자를 단행하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섰다.

이들 3개 회사는 알코올과 니코틴 등 중독 증상에 쓰는 디지털 치료제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분야 전자약 상용화를 추진한다.

디지털팜은 가톨릭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로, 알코올, 니코틴 등 중독을 개선하는 디지털 치료기기의 개발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김대진 교수가 창업했다. 한미약품과 KT는 올해 4월 디지털팜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앞으로 한미약품은 디지털 치료기기 B2H(기업-병원) 사업전략 수립, 처방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인허가에 집중한다. KT는 디지털 치료기기 플랫폼 개발과 사업전략 수립 및 파이프라인 제공 등을 맡는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5월 지주회사 SK와 공동으로 미국 디지털 치료제 기업 ‘칼라헬스’에 투자했다.

칼라헬스는 디지털 치료제 내 생체전자 의약품 선도 기업이다. 신경·정신 질환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플랫폼 기술과 미국 전역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투자가 자체 진행 중인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2018년부터 뇌전증 발작을 감지·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 및 디바이스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3월 휴레이포지티브와 디지털 건강관리(헬스케어) 사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위한 협약(MOU)을 맺었다.

양사는 삼진제약의 의약품 사업과 연계된 디지털 치료제의 사업 모델을 수립하고, 세부 수행안을 기획할 예정이다. 또 휴레이포지티브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분야에서 양사의 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삼진제약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미래 먹거리 육성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디지털 치료제를 기존 의약품 사업과 연계해 관련 제품군(포트폴리오)을 강화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과 팬데믹 장기화로 인해 전체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되고다. 특히 제약바이오산업의 디지털 전환 속도는 매우 빠른 편”이라며 “제약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생산, 영업·마케팅, 연구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만큼 중요성이 크다는 방증으로, 제약사들이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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