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블록버스터 등극 … 보령 ‘듀카로’ 이유 있는 고속성장
2년 만에 블록버스터 등극 … 보령 ‘듀카로’ 이유 있는 고속성장
임상3상 결과 논문 국제학술지 게재 … 2제 복합제·병용투약 대비 우수한 효과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시장 1위 등극 … 보령, 후속 복합제 개발도 박차
  • 이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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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17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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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듀카로’ [사진=보령 제공]
보령 ‘듀카로’ [사진=보령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출시한 지 2년 만에 블록버스터 반열에 이름을 올린 보령의 고혈압·고지혈증 치료 3제 복합제 ‘듀카로’가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 측이 공개한 임상3상 결과를 살펴보면, ‘듀카로’의 이러한 가파른 성장은 제품이 보유한 우수한 효과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보령은 지난달 피마사르탄 단독요법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는 본태성 고혈압 및 이상지질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피마사르탄, 암로디핀, 로수바스타틴을 포함하는 병용 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한 임상3상 결과를 국제학술지 ‘임상 고혈압’(Clinical Hypertension)에 게재했다.

해당 논문에 의하면, 복용 8주 시점에 LDL-C의 백분율 변화는 피마사르탄·암로디핀 2제 복합제(제품명 ‘듀카브’)와 로수바스타틴 병용 투여군이 피마사르탄·암로디핀 2제 복합제 단독 투여군보다 더 컸다.(-48.52±18.63 대 4.43±18.27, P <0.001)

또한 피마사르탄·암로디핀 2제 복합제와 로수바스타틴 병용 투여군은 피마사르탄과 로수바스타틴 병용 투여군과 비교해 좌위 수축기혈압(SiSBP)이 크게 감소했다.(-22.72±1.93 대 -11.11±1.93, P <0.001)

좌위 이완기 혈압(SiDBP) 역시 피마사르탄·암로디핀 2제 복합제와 로수바스타틴 병용 투여군 –12.71±1.23, 피마사르탄과 로수바스타틴 병용 투여군 –6.94±1.23(P=0.002)로, 피마사르탄·암로디핀 2제 복합제와 로수바스타틴 병용 투여군의 감소 폭이 더 컸다.

또한, 피마사르탄/암로디핀 2제 복합제와 로수바스타틴 병용 투여군은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HDL-C의 수치가 높아진 것은 물론, 총콜레스테롤(TC)과 중성지방(TG)이 더 많이 감소했다.

피마사르탄·암로디핀 2제 복합제와 로수바스타틴 병용 투여군, 피마사르탄·암로디핀 2제 복합제 단독 투여군, 피마사르탄과 로수바스타틴 병용 투여군의 이상반응 발생률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P=0.907)

연구진은 “피마사르탄 단독요법에 반응하지 않은 본태성 고혈압 및 이상지질혈증 환자 중 피마사르탄·암로디핀 2제 복합제와 로수바스타틴을 병용해서 투약한 환자는 피마사르탄·암로디핀 2제 복합제 투여군 및 피마사르탄과 로수바스타틴 병용 투여군보다 혈압이 낮고 지질 수치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독요법으로 효과가 입증된 피마사르탄, 암로디핀, 로수바스타틴 단일제를 정략 복합제로 개발해 처방하면 더 빠르게 혈압 및 지질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환자의 편의를 위해 약물 적정 방문 빈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듀카로’ 출시 2년 만에 처방액 100억원 돌파

지난해 연간 처방액은 두 자릿수 성장 예상

후속 3제 복합제 개발로 관련 시장 공세 강화

‘듀카로’는 이처럼 뛰어난 효과를 바탕으로 지난 2020년 2월 출시와 동시에 고혈압·고지혈증 치료 3제 복합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빠르게 성장했다.

출시 첫해부터 64억 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며 해당 시장 1위 제품인 한미약품의 ‘아모잘탄큐’(암로디핀+로사르탄+로수바스타틴)을 바짝 추격했고, 이듬해인 2021년에는 118억 원의 원외처방액을 달성하며 2년 만에 블록버스터 반열에 이름을 올리는 동시에 고혈압·고지혈증 치료 3제 복합제 시장 1위 제품에 등극했다.

지난해에는 11월까지 128억 4000만 원의 누적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114억 5000만 원)보다 약 12% 증가한 규모다. 그동안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성장 폭이 크게 줄어든 셈인데, 3제 복합제 시장에 경쟁 약물이 다수 등장한 데다, 기존 2제 복합제에서 3제 복합제로의 스위칭이 많이 진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제 복합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회사 측은 후속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제 개발에 돌입, 시장 공세 고삐를 더욱 바짝 조이고 있다.

보령은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고혈압·이상지질혈증 개량신약 복합제 ‘BR1017’에 대한 임상3상 시험계획서를 제출했다.

‘BR1017’은 ‘카나브’의 주성분인 피마사르탄에 고지혈증 치료 성분인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더한 3제 복합제다. 보령은 본태성 고혈압과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환자 147명을 대상으로 올해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약 2년간의 임상시험을 통해 ‘BR1017’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령 ‘카나브’ 패밀리의 원외처방액은 지난 2020년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했다”며 “‘카나브’ 복합제, 그중에서도 ‘듀카로’의 가파른 성장이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카나브’ 단일제에 효과를 보이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2차 치료제인 만큼 성장에 한계는 있다”며 “보령은 다양한 조합의 ‘카나브’ 기반 복합제 개발을 통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면서 시장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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