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최근 전체 인구에서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12월 4주 기준 전체 감염자의 19.0%가 재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양병원·시설의 경우, 12월 4주 신규 확진자 중 절반(49.69%) 가까이가 재감염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예방접종 횟수가 증가할수록 재감염자 비율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12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단장 지영미 질병청장에 따르면, 12월 4주 기준 전체 확진자 중 예방접종력에 따른 재감염 비율은 미접종 30.29%, 2차접종 20.10%, 3차접종 16.48%, 4차접종 15.03% 등이었다. 접종 횟수가 많을 수록 재감염 위험이 줄어드는 것이다.
과학저널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에 따르면, 재감염 시 사망위험은 약 2.1배, 입원위험은 3.1배 이상 증가한다. 따라서 사망 및 입원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추가 접종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오늘(12일) 기준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요양기관 등 감염취약시설에서 58.5%(약 43만 건), 60세 이상에서 33.2%(약 427만 건)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60세이상과 요양기관에서 위중증·사망이 집중되고 있다. 주간 일평균 재원중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중 60세 이상은 각각 535명(89.6%), 54명(94.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사망자의 경우 전체의 16.8%가 요양병원·요양원에서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12일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새로 선보인 2가백신은 BQ.1, BN.1, XBB.1 등 최근 국내외에서 유행하는 변이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방역상황, 신규변이 유행, 백신효과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 등을 고려할 때, 건강취약계층의 동절기 추가접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를 보면, 2가백신으로 추가접종 후 3차 접종한 그룹의 중화항체는 현재 국내 우세종인 BA.4/5 변이에 대해 2.7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구에서는 최근 국내에서 증가하고 있는 BN.1 변이에 대한 효과도 추가로 확인되었다. 2가백신으로 추가접종을 한 경우, 단가백신으로 3차까지 접종한 집단에 비해 4.4배의 중화항체 증가가 확인되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국내외 다양한 연구 및 실험실 분석을 통해, 다양하게 출현하고 있는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2가백신의 접종효과가 확인되고 있다”며,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과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입소자‧종사자는 추가접종에 반드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