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꽈당, 낙상사고 노인에겐 치명적”
“꽈당, 낙상사고 노인에겐 치명적”
  • 임해리
  • admin@hkn24.com
  • 승인 2023.01.11 0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깁스 골절 팔
낙상에 따른 골절은 특히 노인들에게 치명적이다. 

[헬스코리아뉴스 / 임해리] 이번 겨울 추위는 정말 매섭다. 지난해 12월 전국적으로 중부지방에 눈이 많이 내리며 한파와 대설 특보가 동시에 내려지기도 했다. 

추운 날씨 탓에 꽁꽁 언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빙판길을 걷다 자신도 모르게 넘어지는 사람들이 많다. 이때 엉덩방아를 잘못 찧으면 뼈가 골절될 수 있다. 특히 고관절은 실금이 생기더라도 수술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전문가들은 꼭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대서울병원 정형외과 박장원 교수는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고령환자는 빙판길에서 가벼운 충격을 받아도 큰 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성이 크다”고 말했다. 

빙판길에서 넘어질 경우, 손목, 허리, 고관절이 가장 흔하게 골절된다. 이중 허리와 고관절 골절이 환자의 거동을 크게 제한해 2차적 문제를 일으킨다.

고관절 주변 골절은 체중이 직접적으로 실리는 대퇴 경부 골절이나 전자간 골절이 가장 흔하고, 이 환자들은 다친 이후에 꼼짝도 하기 힘들다. 

고관절 골절 시 다수가 인공관절 반치환술이나 금속정을 삽입하는 골절 고정술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박장원 교수는 “최근 90대 심지어 100세가 되더라도 적극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하고 있다”며, “수술 결과가 상당히 양호한 편이므로 나이가 많다고 포기하지 않고 119나 구급차를 통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치골이나 대퇴부 끝 쪽 골절이 문제인데 대부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미세한 골절선의 존재나 방향에 따라서는 적극적 수술적 치료가 골절의 악화를 예방할 수도 있기에 정형외과 진료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뼈가 약한 노인들은 낙상을 할 경우 쉽게 고관절 골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요즘같은 겨울철에는 낙상사고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뼈가 약한 노인들은 낙상을 할 경우 쉽게 고관절 골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요즘같은 겨울철에는 낙상사고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특히 밤에는 얼어붙은 바닥이 잘 보이지 않고 차도나 골목길에서는 시야가 제한돼 사고 위험이 높다. 노인들의 경우, 집에서 화장실을 오갈 때도 넘어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낙상사고는 꼭 밖에서만 일어나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의 국가손상정보포털의 자료에 의하면, 노인의 추락 및 미끄러짐 사고가 일어나는 공간은 주로 평소에 생활하는 집이다. 집에서 낙상이 생기는 이유는 물기가 남은 화장실, 미끄러운 부엌 마루, 정리가 안된 집안 곳곳 등 그만큼 위험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이밖에 보행장애, 시력저하자, 기립성 저혈압, 4가지 이상의 약물 복용, 발의 이상 또는 적절한 신발을 착용하지 않았을 때에도 낙상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의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1년도에 건강검진을 받았던 66세, 70세, 80세 중 97.9%가 최근 6개월 동안 낙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건협 서울동부지부 박정범 원장은 “낙상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갑자기 넘어져서 뼈와 근육 등에 상처를 입는 사고”라며,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65세 이상 고령의 경우에는 척추골절이나 머리손상, 엉덩이뼈 골절 등 심각한 손상을 동반하거나 뇌출혈이나 욕창, 패혈증과 같은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뼈가 약한 노인들은 낙상을 할 경우 쉽게 고관절 골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요즘같은 겨울철에는 낙상사고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뼈가 약한 노인들은 낙상을 할 경우 쉽게 고관절 골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요즘같은 겨울철에는 낙상사고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한편, 국민보험공단은 66세, 70세, 80세 성인의 경우 문진 및 하지근력, 평형성 검사를 통해 낙상 위험도를 진단하고 있다. 하지근력검사는 일어서서 3m 걷고 돌아와 다시 앉는 검사로 다리의 근력을 진단하는 검사이다. 평형성 검사는 눈을 감고 한 발로 서 있는 시간을 측정하는 검사로 평형감각을 진단한다. 눈을 감고 하는 것이 어려우면 눈을 뜬 상태로도 진행할 수 있다.

하지근력검사 결과 20초 이상이고, 평형성 검사 결과가 6초 미만이라면 낙상 위험이 높아 외출 시 지팡이를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박정범 원장은 “낙상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규칙적인 운동은 균형감각을 향상시키고 뼈와 근력을 강화시킬 수 있어 낙상 위험을 크게 감소시킨다. 복용중인 약물로 인해 어지러움이나 두통이 발생한다면 담당 의사와 상의 후 약물의 종류를 바꾸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도 안전한 생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장실에 미끄럼 매트를 깔거나 바닥에 물기가 남지 않도록 하고, 카펫은 잘 고정해 미끄러지지 않도록 한다. 밤에는 침실과 화장실 사이에 간접 조명을 켜 거동을 방해하는 요소를 줄인다. 외출 때 가급적 계단이 아닌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