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로운 중증 근무력증 치료 신약 잇따른 출현 예고
올해 새로운 중증 근무력증 치료 신약 잇따른 출현 예고
FDA, UCB ‘로자놀릭시주맙’ 허가 신청 접수

우선심사 대상 지정, 올해 2분기 승인 여부 결정

임상서 위약 대비 근육 기능 개선 입증

UCB 또다른 신약 ‘질루코플란’도 심사 중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3.01.0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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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DA (사진자료 : FDA 공식 홈페이지)
미국 FDA (사진자료 : FDA 공식 홈페이지)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새로운 중증 근무력증 치료제가 미국 보건 당국의 승인 막바지 단계에 돌입하면서 출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벨기에 UCB는 6일(현지 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자사의 중증 근무력증 치료제 후보물질 ‘로자놀릭시주맙’(rozanolixizumab)에 대한 생물학적 제제 허가 신청(BLA)을 접수하고 이를 우선 심사(Priority Review)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접수된 적응증은 항아세테콜린 수용체(ACHR) 또는 항근육 특이적 티로신 키나아제(MusSK) 항체가 검출된 중증 근무력증 성인 환자에 대한 치료이다. 우선 심사 대상 지정에 따른 승인 여부는 올해 2분기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증 근무력증은 면역 체계 기능 이상으로 신경의 자극이 근육으로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면서 근육이 약화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전체 환자의 약 85%가 24개월 이내에 전신 중증 근무력증으로 진행된다. 전신의 골격근이 침범당하여 팔다리의 힘이 빠지면서 잘 넘어지는 근력 저하 혹은 호흡 곤란, 호흡근 마비와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

면역계에서 생산하는 면역 단백질 항체가 신경 근육 접합부의 아세타콜린 수용체 및 근육 특이적 티로신 키나아제를 차단 및 파괴하여 근육 기능을 방해하는 것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로자놀릭시주맙’은 신생아 Fc수용체(FcRn)와 결합하여 면역글로불린G과의 상호작용을 방해하여 병원성 면역글로불린G 자가항체의 수준을 감소시키도록 설계되었다. FDA는 지난 2019년 ‘로자놀릭시주맙’을 중증 근무력증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번 접수는 중증 근무력증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시험명: MycarinG)의 데이터를 근거로 했다. 해당 시험은 MG-ADL(메스테니아 그라비스-일상 활동) 측정을 기준으로 ‘로자놀릭시주맙’ 7mg/kg 및 10mg/kg 두가지 용량과 위약의 근육 기능 변화를 평가했다.

그 결과, ‘로자놀릭시주맙’는 통계적 및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입증하며 시험의 1차 평가변수를 달성했다. 치료 43일 차에 ‘로자놀릭시주맙’ 투여군은 MG-ADL 점수가 약 2점 증가했다. 점수가 증가할수록 근육 기능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위약군과의 점수 차이는 7mg/kg에서 2.59점, 10mg/kg에서 2.62점이었다.

‘로자놀릭시주맙’의 내약성 및 안전성은 양호한 편이었지만, ‘로자놀릭시주맙’군의 이상반응 발생률이 위약군 대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하게 관찰된 이상반응은 두통, 설사, 발열, 메스꺼움이었다. 대부분 경증에서 중등도였으며, 중증 이상반응의 경우 비마약성 진통제로 관리 가능했다.

이날 샤를 반 질(Charl van Zyl) UCB 해외 마케팅 총괄은 “근무력증은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쇠약해지는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다양한 치료 옵션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로자놀릭시주맙’를 통해 새로운 치로 옵션을 제공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UCB의 또다른 중증 근무력증 치료제 ‘질루코플란’(zilucoplan)은 지난해 11월, FDA와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허가 신청이 접수된 바 있다. 이들의 승인 여부 발표 시기는 올해 하반기로 예상된다. 이들 품목의 승인 여부가 이번에 접수한 품목보다 늦어지는 것은 우선심사 품목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질루코플란’도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을 받게 될 경우, UCB는 한해에 2개의 중증 근무력증 치료제를 허가 받는 겹경사를 맞게 되는 셈이다. ‘질루코플란’는 보체 단백질 C5 펩타이드를 억제하는 약물로 1일 1회 투약한다.

한편, 중증 근무력증에 사용되는 약제로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의 ‘솔리리스’(Soliris, 성분명: 에쿨리주맙·eculizumab)와 ▲네덜란드 아르젠엑스(Argenx)의 ‘비브가르트’(Vyvgart, 성분명: 에프가르티지모드·efgartigimod)가 있다. ‘솔리리스’는 ‘질루코플란’과 동일한 계열인 C5 보체 억제제이고, ‘비브가르트’는 ‘로자놀릭시주맙’와 유사한 FcRn 억제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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