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화이자, 지난해 코로나 특수 만끽 ... 업계 1위로 껑충
[단독] 화이자, 지난해 코로나 특수 만끽 ... 업계 1위로 껑충
화이자, 코로나 의약품 판매 힘입어 지난해 9개월 누적 매출액 1위

얀센, 전년 대비 1계단 하락 ... 로슈, 코로나 특수 기저효과로 부진
  • 이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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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0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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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미국의 화이자(Pfizer)가 코로나19 특수를 타고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 1위로 올라섰다.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된 엔데믹 상황임에도 화이자는 백신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해 9개월 누적 매출액이 가장 많았다. 최근 중국 정부가 외산 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을 밝히면서 화이자의 매출 상승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가 전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2022년 1월부터 9월까지 실적을 분석한 결과, 화이자는 이 기간 총 760억 달러(5일 기준 환율 약 한화 약 96조 5960억 원)의 수익을 거두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화이자의 전체 매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제품군은 단연 코로나19 의약품이었다.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Comirnaty)는 265억 달러,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 성분명: 니르마트넬비르·nirmatrelvir)는 170억 달러로, 총 합산 매출액 335억 달러(한화 약 42조 5952억 5000만 원)를 기록했다. 코로나 관련 품목으로만 전체 매출의 44%를 달성한 것이다.

이어 항응고제 ‘엘리퀴스’(Eliquis, 성분명: 아픽사반·apixaban) 50억 달러,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Prevenar) 제품군 46억 달러,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Ibrance, 성분명: 팔보시클립·palbociclib) 38억 달러, JAK 억제제 ‘젤잔즈‘(Xeljanz, 성분명: 토파시티닙·tofacitinib) 13억 달러 등의 매출을 올렸다.

화이자는 코로나19 팬더믹 속에서 신속한 백신 및 경구제 개발로 가장 눈부신 성공 사례를 보여줬음에도 코로나 이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온 바 있다. 오리지널 의약품 등 주요 사업이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실적 성장세가 코로나19 의약품에 과도하게 의존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같은 반짝 특수는 조금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최근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고 위드 코로나 국면에 접어들었는데, 낮은 백신 접종률로 인해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독일 수상과 협의를 통해 화이자의 파트너사인 독일 바이오엔테크(BioNTech)의 mRNA 백신 도입에 합의했다. 따라서 화이자 ‘코미나티’의 매출 상승세는 당분간 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이자가 1위로 부상하면서 전년 1위 였던 미국 존슨앤존슨(Johnson and Johnson)은 2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9개월간 총 712억 달러(한화 약 90조 5308억 원)의 매출을 거두었다. 제약 및 소비자 건강 부문에서의 호조세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3위는 스위스 로슈(Roche)로, 전년과 동일한 3위를 지켰다. 하지만 상당한 실적 감소를 경험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진단키트 특수가 큰 폭으로 줄고 핵심 사업 부문 쪽의 성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년과 비교할 시 7.1% 감소한 473억 달러(한화 약 60조 1419억 5000만 원)를 기록했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미국 애브비(Abbvie)는 전년(412억 달러)와 유사한 429억 달러(한화 약 54조 5473억 5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4위에 랭크됐다. ‘휴미라’(Humira, 성분명: 아달리무맙·adalimumab)를 비롯한 자가면역질환 사업 부문은 애브비의 실적을 지탱하는 큰 기둥이었다.

현재 ‘휴미라’는 특허 만료 이후 바이오시밀러의 대대적인 공세를 앞두고 있는데, 후속 약제인 ‘스카이리치’(Skyrizi, 성분명: 리산키주맙·risankizumab)가 성공적으로 ‘휴미라’의 점유율을 이어 받고 있는 모양이다. ‘휴미라’의 9개월 누적 매출액은 157억 달러, ‘스카이리치’는 36억 달러였다.

미국 머크(Merck)는 PD-1 억제제 ‘키트루다’(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의 호실적에 힘입어 9개월 누적 매출액 기준, 전년 대비 5단계 껑충 뛴 5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키트루다’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머크에게 큰 고심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머크는 398억 달러(한화 약 50조 605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중 ‘키트루다’의 매출이 40%에 가까운 155억 달러(한화 약 19조 7082억 5000만 원)에 달했다.

가장 많은 매출 감소세를 보인 글로벌 빅파마는 영국 GSK(GlaxoSmithKline)였다. GSK의 매출 감소는 소비자 건강 제품군을 헤일리온(Haleon)으로 분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2023년 가장 크게 성장할 업체로는 미국 릴리(Eli Lilly and Company)와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를 꼽았다. 릴리의 ‘마운자로’(Mounjaro, 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와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Saxenda, 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liraglutide) 및 ‘위고비’(Wegovy, 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는 체중 감량 효과로 인해 품귀 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현재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022년 9개월 현재 다국적제약사 누적 매출액 순위]

순위

9개월 누적 매출액

업체명

2022년

2021년

전년 대비 증감

①화이자(Pfizer)

760억 달러

576억 달러

31.8% 증가

②존슨앤존슨(Johnson and Johonson)

712억 달러

689억 달러

3.3% 증가

③로슈(Roche)

473억 달러

507억 달러

7.1% 감소

④애브비(Abbvie)

429억 달러

412억 달러

3.9% 증가

⑤머크(Merck)

398억 달러

307억 달러

29.6% 증가

⑥노바티스(Novartis)

378억 달러

348억 달러

8.6% 증가

⑦BMS(Bristol Myers Squibb)

348억 달러

344억 달러

1.1% 증가

⑧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331억 달러

N/A

N/A

⑨사노피(Sanofi)

329억 달러

324억 달러

1.5% 증가

⑩GSK(GlaxoSmithKline)

252억 달러

337억 달러

25.2%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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