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NMPA, ‘티스렐리주맙’ 12번째 적응증 확대 신청 접수
中 NMPA, ‘티스렐리주맙’ 12번째 적응증 확대 신청 접수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간세포 암 1차 치료제

3상서 ‘넥사바’ 대비 OS 관련 비열등성 입증

중국에서 12개 적응증 확보 기회 ... 기타 지역은 승인된 곳 없어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3.01.0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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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진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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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중국 보건 당국이 베이진(BeiGene)의 PD-1 면역관문억제제 ‘티스렐리주맙’(tislelizumab)에 대한 승인 신청을 접수하면서 중국에서 12번째 적응증 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다.

베이진은 구랍 30일, 중국 의약품감독관리국(NMPA) 산하 의약품평가센터(CDE)가 ‘티스렐리주맙’의 적응증 확대 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접수된 적응증은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간세포 암(HCC) 환자에 대한 1차 치료이다.

‘티스렐리주맙’은 중국에서 현재 비소세포폐암 등 9개 암 질환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상태다. 앞서 CDE는 ▲PD-L1 과발현 전이성 위식도 접합 선암종에서 1차 치료로서 항암화학요볍과 ‘티스렐리주맙’의 병용요법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재발성 및 전이성 식도 편평상피세포암에서 1차 치료로서 항암화학요볍과 ‘티스렐리주맙’의 병용요법에 대한 승인 신청을 접수한 바 있다. 만약 ‘티스렐리주맙’이 승인 심사 중인 모든 적응증에 대해 승인을 받을 경우 12건의 적응증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번 접수는 간세포 암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시험명: RATIONALE 301)의 데이터를 근거로 했다. 해당 시험은 이전에 치료를 받지 않은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간세포 암 환자 674명을 대상으로 ‘티스렐리주맙’과 독일 바이엘(Bayer)의 ‘넥사바’(Nexavar, 성분명: 소라페닙·sorafenib)를 비교 평가했다. ‘넥사바’는 1차 간암 치료 라인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약제다.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지난해 9월 발표된 바에 따르면, ‘티스렐리주맙’은 1차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기간(OS) 관련 ‘넥사바’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하면서 시험의 목표를 달성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평균 전체 생존기간은 ‘티스렐리주맙’ 15.9개월이었으며 ‘넥사바’ 14.1개월이었다. 

주요 2차 평가변수를 기준으로 비교할 경우, ‘티스렐리주맙’은 ‘넥사바’ 보다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스렐리주맙’의 객관적 반응률은 14.3%인 반면, ‘넥사바’는 5.4% 였다. 반응 지속기간은 ‘티스렐리주맙’과 ‘넥사바’가 각각 36.1개월, 11개월이었다. 다만, 무진행 생존기간은 ‘넥사바’가 3.4개월로, ‘티스렐리주맙’의 2.1개월에 비해 더 개선된 치료 효과를 보였다.

시험에서 관찰된 안전성은 이전 연구 데이터와 일치했으며,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보고되지 않았다. 3등급 이상의 이상 반응 발생률은 ‘넥사바’가 65.4%로, ‘티스렐리주맙’ 48.2% 대비 더 높았다. 시험 중단 비율의 경우 ‘넥사바’는 18.5%, ‘티스렐리주맙’은 10.9%였다. 가장 흔하게 관찰된 이상 반응은 간염 및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었다.

이날 라이 왕(Lai Wang) 베이진 글로벌 연구개발 총괄은 “전세계적으로 간세포 암의 발병률은 증가하고 있지만, 치료 수준은 이에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티스렐리주맙’을 통해 중국에서 환자에게 신속히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NMPA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스렐리주맙’은 중국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중국 외에는 승인 받은 곳이 없다. 스위스 노바티스(Novartis)가 2년 전 ‘티스렐리주맙’에 대한 일부 권한을 확보하면서 미국과 유럽에서도 새로운 소식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최종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글로벌 상용화에 대한 전망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노바티스는 지난 2021년 1월 베이진과 ‘티스렐리주맙’의 북미·유럽·일본 시장의 판권을 양도받는 조건으로 계약금 6억 5000만 달러(2일 기준 환율 약 8236억 1500만 원), 최대 성과금 15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조 9643억 1500만 원)를 지급하는 공동개발 및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식도편평세포암(ESCC), 유럽 의약품청(EMA)에 ESCC 및 NSCLC 치료제로 ‘티스렐리주맙’의 NDA를 신청했다. FDA는 2021년 9월 이를 접수했으며, 처방의약품신청자수수료법(PDUFA)에 따른 승인 여부 발표 기일은 2022년 7월 12일로 지정했다.

하지만, FDA는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내 제조 공장 현장 실사가 불가능하다”며 심사 기일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이다. 노바티스는 이에 지난해 7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티스렐리주맙’의 FDA 신약 승인 신청 계획을 포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우리나라 기업 티움바이오가 지난 2월 베이진과 ‘티스렐리주맙’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현재 고형암에 대한 ‘티스렐리주맙’의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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