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파자’ 유럽서 전립선암 1차 치료 라인 진출 성공 ... 최초 PARP 억제제
‘린파자’ 유럽서 전립선암 1차 치료 라인 진출 성공 ... 최초 PARP 억제제
EC, ‘자이티가’ 및 스테로이드 제제 병용요법으로 ‘린파자’ 적응증 확대 승인

임상서 질병 진행 위험 34% 감소시켜 ... 다만 OS 통계적 유의성 입증 실패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2.12.22 1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머크(MSD)와 아스트라제네카(AZ)가 공동 개발한 최초의 PARP저해제 ‘린파자정(성분명: 올라파립)’ 100mg.
머크(MSD)와 아스트라제네카(AZ)가 공동 개발한 최초의 PARP저해제 ‘린파자정(성분명: 올라파립)’ 100mg.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AZ)와 미국 머크(Merck, MSD)가 공동 개발한 파프(PARP) 억제제 ‘린파자’(Lynparza, 성분명: 올라파립·olaparib)가 유럽 규제 당국의 관문을 통과하면서 전립선암 1차 치료 라인에 PARP 억제제가 사상 처음으로 진입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머크는 21일(현지 시간), 유럽 집행위원회(EC)가 ‘린파자’의 적응증 확대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허가된 적응증은 항암화학요법에 부적합한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에서 1차 치료제로서 미국 얀센(Johnson&Johnson)의 전립선암 치료제 ‘자이티가’(Zytiga, 성분명: 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abiraterone acetate) 및 스테로이드 제제와의 병용요법이다.

‘린파자’는 손상된 DNA 복구를 포함하여 세포의 많은 기능에 관여하는 효소인 다중 당중합효소(PARP)를 억제하여 암을 치료하도록 설계됐다. EC는 지난 2014년 12월 ‘린파자’를 진행성 난소암 치료제로 처음 승인했으며, 2020년 11월에는 BRCA1·2 변이 양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에 대한 2차 치료제로 확대 승인한 바 있다.

파프는 DNA 복제 시 필연적으로 발생되는 손상을 복구하기 위해 필요한 단백질이다. 이중 PARP-1과 PARP-2는 다중 당중합효소의 기능을 하는데, 항암 치료 과정에서 이 효소를 억제하면 암세포가 손상된 DNA를 복구하지 못한다. 현재 PARP 억제제 중 전립선암에 대한 2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보한 약물은 ▲‘린파자’와 ▲미국 클로비스 파마슈티컬스(Clovis Pharmaceuticals)의 ‘루브라카’(Rubraca, 성분명: 루카파립·rucaparib)가 유이하다.

이번 승인은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에 대한 임상 3상 연구(시험명: PROpel)의 데이터를 근거로 했다. 해당 시험은 이전에 항암화학요법이나 호르몬요법으로 치료를 받지 않은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 796명을 대상으로 △‘자이티가’ 및 스테로이드 제제와의 병용요법, 그리고 △‘린파자’와 스테로이드 제제의 병용요법에 대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탐색한 연구였다.

그 결과, ‘린파자’ 병용요법은 현 치료 표준인 ‘자이티가’와 스테로이드 제제 조합 대비 질병 진행 위험을 34%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무진행 생존기간(PFS)의 경우, ‘린파자’ 병용요법군은 24.8개월인 반면, 대조군은 16.6개월이었다.

다만, 주요 2차 평가변수 중 전체 생존율(OS)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PROpel 연구 중간 분석 결과, ‘린파자’ 병용요법은 37.1%, 대조군은 43.1%로 나타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린파자’ 병용요법의 내약성 및 안전성은 각 의약품의 데이터와 일치했다. 시험에서 관찰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빈혈, 피로, 메스꺼움이었다.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빈혈, 고혈압, 요로 감염, 피로, 식욕 감소, 구토, 요통, 설사 등이었다. 전체 환자의 약 16%가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했다. 

이날 데이브 프레드릭슨(Dave Fredrickson) 아스트라제네카 항암 사업부 총괄은 “전립선암은 남성에서 두번째로 흔한 암 유형이며, 전체 전립선암 환자의 10~15%가 거세저항성으로 진행하는데 이 경우 예후가 좋지 않고 90% 이상이 골전이가 발생한다”며, 새로운 치료옵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이 다른 장기 조직으로 전이되면 질병의 진행 속도는 급격히 빨라지고 기대 수명이 1년 정도로 줄어든다”며 “이번 승인으로 ‘린파자’는 1차 치료 라인에도 사용 가능해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8월, PROpel 연구의 데이터를 근거로 ‘린파자’ 적응증 확대 승인 신청을 접수하고 이를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승인 여부는 올해 말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FDA는 지난 16일(현지 시간), “제출된 자료의 종합적인 검토를 위한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며 심사 기한을 2023년 3월 경으로 연장했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이와 관련 ‘린파자’의 전립선암 1차 라인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걸림돌”이라며 “지금까지 ‘린파자’의 적응증 확대 계획은 큰 무리없이 수월하게 진행되어 왔다”고 전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