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 호라이즌 인수전 최종 승리 ... 올 최대 규모 M&A
암젠, 호라이즌 인수전 최종 승리 ... 올 최대 규모 M&A
호라이즌 최대 무기는 세계 첫 갑상선 안병증치료제 ‘테페자’

최종 인수는 내년 상반기 ... “인수·합병 효과 2024년부터”
  • 이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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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1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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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젠 [사진=암젠코리아 제공]
암젠 [사진=암젠코리아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올해 제약·바이오 분야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으로 기대를 모았던 아일랜드 희귀 질환 치료 전문업체 호라이즌 테라퓨틱스(Horizon Therapeutics)의 새로운 주인으로 미국 암젠(Amgen)이 최종 낙점됐다.

암젠은 12일(현지 시간), 호라이즌을 278억 달러(한화 약 36조 3457억 2000만 원)에 인수하는 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암젠은 지난 11월 29일(현지 시간), 호라이즌의 나스닥 종가 78.76 달러에서 약 47.9%의 프리미엄이 붙은 116.5 달러를 1주당 매입가로 결정했다. 회사 측은 “최종 인수·합병은 2023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호라이즌은 지난 11월, 여러 빅파마들과 인수·합병을 위한 예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처음 소식을 알렸다. 당시 호라이즌 인수·합병을 두고 프랑스 사노피(Sanofi), 미국 J&J(존슨앤존슨, 얀센), 암젠이 입찰 경쟁을 벌였지만, 얀센은 12월 초에 이미 손을 털었고, 사노피는 인수합병을 위한 예비 논의를 진행하던 도중인 지난 10일 “호라이즌 측에서 제시한 거래 가격대가 사노피의 가치 창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입찰을 포기했다.

호라이즌은 희귀성 자가면역질환 치료 전문업체로, 대표적인 자산은 갑상선 안병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인슐린유사성장인자1형(IGF-1) 수용체 억제제 ‘테페자’(Tepezza, 성분명: 테프로투무맙·teprotumumab)이다.

갑상선 안병증은 갑상선 질환과 연관되어 발생하는 자가면역성 안질환이다. 갑상선 눈병증의 발생 기전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자가면역이상으로 인해 안와조직에 염증성 질환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미한 눈꺼풀 후퇴 혹은 안구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지만 심할 경우 안구돌출 및 시신경 손상으로 시력이 소실될 수 있다.

이전에는 활동성 갑상선 안병증 치료에 고용량 스테로이드 및 면역억제제 투여, 방사선 치료, 수술 등을 시행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었다. 그러던 와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020년 1월 호라이즌의 ‘테페자’를 갑상선 안병증 치료제로 전세계 최초 승인했다.

‘테페자’는 눈 뒤 조직세포 표면에 있는 IGF-1 수용체를 억제해 눈 근육과 지방이 팽창하지 않도록 설계된 약제로, 현재 유일하게 상용화된 갑상선 안병증 치료제이다. 이 약물은 2020년 2월 공식 출시 이후 단번에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성장했다. 비록 코로나19 유행으로 2020년에는 약품 공급에 차질이 있었지만, 약 8억 달러(한화 약 1조 464억 8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21년에는 2배 수준인 16억 2500만 달러(한화 약 2조 1256억 6250만 원)의 수익을 거둔 바 있다.

이밖에도 호라이즌 핵심 제품에는 만성 통풍 치료제 ‘크리스텍사’(Krystexxa, 성분명: 페글로티카제·pegloticase), 시신경 척수염 스펙트럼 장애 치료제 ‘유플리즈나’(Uplizna, 성분명: 이네블리주맙·inebilizumab) 등이 있다. 암젠은 “올해 9개월간 ‘테페자’, ‘크리스텍사’, ‘유플리즈나’의 합산 매출액은 약 20억 달러(한화 약 2조 6146억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로버트 브래드웨이(Robert Bradway) 암젠 최고경영자는 12일 “암젠은 오랜 기간 동안 호라이즌의 성과를 인정해 왔다”며 “호라이즌의 제품군은 암젠의 향후 포트폴리오 구축에 보완을 더해줄 것이다. 이번 인수 계약은 희귀 질환 분야에서 더욱 확장할 수 있는 강력한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합병이 암젠 측에 즉각적인 수익 증대로 이어지지 않으며 2024년부터 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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