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치료제 생태계 조성 본격화 … 제약업계, 관련 사업 걸음마 시작
디지털 치료제 생태계 조성 본격화 … 제약업계, 관련 사업 걸음마 시작
동화약품·한미약품·삼진제약·SK바이오팜 등 관련 기업 협업 및 투자 진행

政 “2030년 디지털 바이오 강국 도약 … 내년 첫 디지털치료제 승인 목표”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2.12.0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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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정부와 산업계, 학계, 연구 분야가 힘을 합쳐 디지털 치료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제약업계도 해당 치료제 개발 걸음마를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IT 기술과 의료 인프라에 강점이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선점이 가능하다는 전망에서인데, 제반 기술이 부족한 제약업계는 IT 기업들과 손을 잡고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나서는 모양새다.

#동화약품은 최근 디지털 치료제 전문 개발기업 ‘하이’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하이는 2016년에 창업한 디지털 치료제 전문 개발기업이다. 디지털 바이오 마커와 AI 에이전트를 통해 진단에서 치료까지 가능한 디지털 표적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범불안장애 치료제인 ‘엥자이렉스’에 대한 확증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은 바 있다.

이번 투자로 동화약품은 ‘하이’의 ‘엥자이렉스’(Anzeilax)를 비롯한 개발 중인 디지털 치료제의 국내 판매권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갖게 됐다. 신규 디지털 치료제 기획 및 개발, 국내 디지털 치료제의 글로벌 진출에도 양사가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디지털 치료제 시장은 고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약물만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CNS 질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선도적인 CNS 질환 디지털 치료제 개발 및 상용화에 도전한다는 구상이다.

#한미약품은 올해 6월 KT와 함께 디지털 치료기기와 전자약 등을 개발하는 디지털팜에 합작 투자를 단행하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섰다.

이들 3개 회사는 알코올과 니코틴 등 중독 증상에 쓰는 디지털 치료제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분야 전자약 상용화를 추진한다.

디지털팜은 가톨릭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로, 알코올, 니코틴 등 중독을 개선하는 디지털 치료기기의 개발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김대진 교수가 창업했다. 한미약품과 KT는 올해 4월 디지털팜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앞으로 한미약품은 디지털 치료기기 B2H(기업-병원) 사업전략 수립, 처방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인허가에 집중한다. KT는 디지털 치료기기 플랫폼 개발과 사업전략 수립 및 파이프라인 제공 등을 맡는다.

#SK바이오팜은 지난 5월 지주회사 SK와 공동으로 미국 디지털 치료제 기업 ‘칼라헬스’에 투자했다.

칼라헬스는 디지털 치료제 내 생체전자 의약품 선도 기업이다. 신경·정신 질환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플랫폼 기술과 미국 전역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투자가 자체 진행 중인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2018년부터 뇌전증 발작을 감지·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 및 디바이스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지난 3월 휴레이포지티브와 디지털 건강관리(헬스케어) 사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위한 협약(MOU)을 맺었다.

양사는 삼진제약의 의약품 사업과 연계된 디지털 치료제의 사업 모델을 수립하고, 세부 수행안을 기획할 예정이다. 또 휴레이포지티브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분야에서 양사의 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삼진제약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미래 먹거리 육성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디지털 치료제를 기존 의약품 사업과 연계해 관련 제품군(포트폴리오)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2030년 디지털 바이오 강국 도약을 목표로 디지털 치료제 상용화 지원을 본격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바이오 대전환 시대, 디지털바이오로 2030 바이오 선도국가 진입’을 비전으로 ▲5대 인프라-12대 핵심기술 확보, ▲세계 최고국 대비 기술수준 85% 달성, ▲디지털바이오 연구개발 집중 투자라는 3대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한 4대 추진전략, 13대 세부과제도 정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신개념 바이오 연구·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10년간 4000억 원 규모의 첨단뇌과학 분야 R&D 투자를 통해 뇌-기계 인터페이스, 뇌 기능·질환 시각화, 뇌 신호 측정·해석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전자약, 디지털 치료제 등 IT 기술을 활용한 신개념 치료제 시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생체에 적용할 수 있는 바이오칩이나 전자인공장기 같은 바이오닉스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이중 디지털 치료제의 경우, 당장 내년에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는 사례를 창출하고, 이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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