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이 21일 코로나19 2가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복지부]](/news/photo/202212/330705_208864_449.jpg)
[헬스코리아뉴스 / 이시우] 2021년 기준 159개 기업의 국내 매출은 3조 4178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수출은 6287억 원이었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6일 백신산업의 국내 매출, 수출, 고용 및 투자 현황 등을 담은 이같은 내용의 ‘2021년 국내 백신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정밀화학산업진흥회, 신용조사평가 전문기관인 한국평가데이터 등이 진행한 것으로, 백신 산업에 특화하여 최초로 설문 조사를 시행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이번 실태조사를 위해 바이오・IT・화학・기계 등 각계 전문가들은 그간 여러 차례 논의를 통해 백신산업 분류체계를 마련하고 전수조사 방식으로 159개 업체를 최종 선정하여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백신산업은 ❶ 백신 완제품, ❷ 백신 원부자재, ❸ 백신 장비, ❹ 백신 관련 서비스(위탁생산, 위탁개발, 위탁임상, 보관수송 등) 등 4개 분야로 구분할 수 있다.
실태조사 결과, 국내 백신기업은 159개사로, 백신 완제품 29.6%, 백신 원부자재 32.1%, 백신 장비 15.1%, 백신 관련 서비스 35.8%의 비율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었다. 일부 백신기업은 4개의 사업 영역에서 2개 이상 중복하여 수행 중이다.
백신산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은 본사 기준으로 서울(53개사, 33.3%), 경기(51개사, 32.1%) 지역에 소재지가 집중되었다.
기업 규모는 대기업 3.1%(5개사), 중견기업 26.4%(42개사), 중소기업 70.4%(112개사)로 전체 제조업과 비교 시, 산업 ‘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중견기업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백신산업 부문 국내 매출액은 총 3조 4178억 원으로 조사되었다. 각 분야별로는 백신 완제품 2조 6865억 원, 백신 원부자재 865억 원, 백신 장비 694억 원, 백신 관련 서비스 6361억 원 등이다.
백신산업 부문 수출액은 총 6287억 원으로 조사되었다. 각 분야별로는 백신 완제품 5637억 원, 백신 원부자재 1410억 원, 백신 장비 430억 원, 백신 관련 서비스 763억 원 등이다.
백신산업 부문 투자비는 연구개발비 2140억 원, 시설투자비 1174억 원 등 총 3314억 원이었다.
현재 진행중이거나 향후 계획된 백신・바이오 기업들의 13조 원 이상 설비 투자 계획(2022년 7월 27일 기준)을 감안할 때 연도별 설비 투자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백신기업 전체 투자비는 2조 2049억 원으로, 이 중 백신 부분은 15.0%였다.
백신기업 중 백신관련 부서에 종사하는 인력은 1만 758명 이상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직무별로는 생산직 4715명(43.8%), 연구직 2772명(25.8%), 영업·관리 등 기타직 3271명(30.4%)이었다. 참고로 159개사 백신기업 전체 종사 인력은 총 4만 4312명이었다.
백신 기업들은 이런저런 애로사항도 호소했다. 우선 연구개발 분야에서 자금 부족(47.2%, 75개사), 전문인력 부족(25.2%, 40개사), 연구장비 등 인프라 부족(22.0%, 35개사) 등을 꼽았다.
사업화 과정에서는 자금 부족(40.3%, 64개사), 시장동향 등 관련 정보 부족(24.5%, 39개사), 전문인력 부족(20.8%, 33개사) 등을 호소했다.
규제와 관련해서도 식약처 인・허가(62.3%, 99개사), 임상(37.1%, 59개사), 국가출하승인(28.3%, 45개사), 질병청 국가예방접종 입찰제도(25.2%, 40개사) 순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밝혔다.
정부는 기존 산업통상자원부가 매년 시행하는 바이오산업 실태조사와의 연계성, 정합성, 모집단 설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통계청 협의를 거쳐 국내 백신산업 실태조사를 내년부터 국가통계로 승인을 받기 위한 검토를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