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HK이노엔의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테고프라잔)이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계열 제품보다 간 독성 위험이 적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HK이노엔은 23일부터 25일까지 총 3일간 전북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년 대한의료정보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케이캡’과 경쟁사의 PPI 계열 제품들의 간 독성 위험을 비교한 ‘P-CAB과 PPI의 간 독성 위험 비교: 추적관찰 코호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발표는 이번 연구를 주도한 전북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김종승 교수가 맡았다. 김종승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를 활용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에 쓰이고 있는 약물들이 간 기능 손상에 영향을 미치는지 약물 간 위험성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총 5000만 명을 대상으로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P-CAB 계열 신약 ‘케이캡’ 또는 PPI 약물 6종(덱스란소프라졸, 에소메프라졸, 란소프라졸, 판토프라졸, 라베프라졸, 오메프라졸)을 2개월 이상 연속해서 처방받은 환자 데이터를 추출해 간 질환 유병률 및 간 독성의 다양한 위험요인을 분석했다.
총 648만 7583건의 사례 중 연구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항생제 복용 이력, 나이 등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를 모두 같은 조건에서 매칭한 후 최종 173만 7176건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케이캡’은 다른 PPI 계열 약물들에 비해 간 독성 위험이 2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김종승 교수는 “기존 P-CAB 계열은 간 독성 이슈가 있었는데, ‘케이캡’은 이번 연구로 간 독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신약 임에도 비교적 빠른 데이터 접근과 분석을 통해 의미 있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말했다.
한편 HK이노엔의 ‘케이캡’은 P-CAB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 요법 등 국내의 동일계열 치료제 중 가장 많은 적응증을 갖고 있다.
정제와 구강붕해정 등 두 가지 제형으로 출시됐으며 내년에는 ‘케이캡’ 50mg의 용량을 절반으로 낮춘 ‘케이캡’ 25mg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