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으로 치매 예방” ... 제약 업체, 알츠하이머병 백신 개발 박차
“백신으로 치매 예방” ... 제약 업체, 알츠하이머병 백신 개발 박차
바이오젠과 에자이, 치료제 개발 부문 선두 ... ‘레카네맙’ 승인여부 내년 1월 결정

백시니티·AC 이뮨, 알츠하이머병 백신 임상 2상 진행 중 ... 일각 “안전성 우려” 제기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2.11.2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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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출처=Education for Rural and Underserved Communities 유튜브 영상]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출처=Education for Rural and Underserved Communities 유튜브 영상]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미국 바이오젠(BioGen)과 일본 에자이(Esai)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레카네맙’(Lecanemab)이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최종 관문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방지할 수 있는 백신 개발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야기하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지만, 아직 이렇다 할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오랜 기간동안 제약 업체들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도전했으나, 실패만 거듭하고 있다. 질환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치료제 개발을 더욱 어렵하고 있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항아밀로이드 베타 항체 ‘애듀유헬름’(Aduhelm, 성분명: 아두카누맙·aducanumab)은 지난해 6월, FDA로부터 사상 첫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승인을 받으며 인류의 알츠하이머 정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애듀유헬름’은 약효 논란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했고, 결국 시장에서 쓸쓸히 철수한 바 있다.

수십 년간 치료제 개발 실패가 반복된 상황에서도 제약사들은 알츠하이머병 치료 신약에 대한 유혹을 좀처럼 떨치지 못하고 있다. 치료제 개발에 성공할 경우, 천문학적 시장 독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MARC에 따르면, 글로벌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아직 그렇게 크지 않다. 고령 치매 인구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2020년 시장 규모는 고작 63억 4000만 달러(한화 약 9조 154억 8000만 원)에 불과했다. 시장 성장률도 2021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6.5%에 그친다. 환자는 많지만 완치제가 없는 까닭에 약물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완치제가 개발되는 순간 이 시장은 놀라운 폭발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 역시, 완치제가 개발되면 순식간에 100조 시장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기대감에 제약사들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일부에서는 유의미한 성과도 나타난다. 대표적 약물은 바이오젠과 에자이의 ‘레카네맙’이다. ‘레카네맙’은 관련 임상에서 효능을 입증, FDA가 지난 7월 신약 허가 신청을 접수했다. 처방의약품신청자수수료법(PDUFA)에 따른 ‘레카네맙’의 심사 기일은 2023년 1월 6일로 결정됐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몇몇 바이이오테크 기업들은 치료제를 뛰어 넘어 아예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백시니티·AC 이뮨, 알츠하이머병 백신 임상 2상 진행 중

현재 알츠하이머병 백신 개발에 대한 임상 연구는 총 4건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중 가장 주목받는 곳은 미국 백시니티(Vaxxinity)와 AC 이뮨(AC Immune)으로, 이 두 제약사는 각각 알츠하이머병 백신 후보물질 ‘UB-311’ 및 ‘ACI-24.060’에 대한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백시니티의 ‘UB-311’은 아밀로이드 베타 접합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를 생성하도록 유도하는 백신 후보물질로, 알츠하이머병 예방은 물론 치료까지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을 평가한 임상 1상에서 경증에서 중등도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UB-311’를 3년 간의 반복 투여한 결과, 양호한 내약성 및 안전성을 나타냈다. 또한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강력하고 지속적인 항아밀로이드 베타 항체 반응을 유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2022년 말 ‘UB-311’의 2b상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FDA는 지난 5월 ‘UB-311’를 알츠하이머병 예방 백신에 대한 패스트 트랙 개발 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

AC 이뮨은 현재 대세를 이루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아닌 다른 인자를 표적으로 하는 백신 후모불질을 개발하고 있다. ‘ACI-24.060’은 피로글루타메이트 아베타(pyroglutamate abeta) 단백질의 분자구조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약물인데, 피로글루타메이트 아베타는 아밀로이드 베타와 더불어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단백질로 추정되고 있다.

전임상 시험에서 ‘ACI-24.060’은 피로글루타메이트 아베타 플라크를 효과적으로 제거 및 예방할 수 있는 중화 항체 반응을 이끌어 냈다. 현재 회사 측은 영국과 스페인에서 ‘ACI-24.060’의 안전성, 내약성, 면역원성, 약동학을 평가하는 임상 1/2상(시험명: ABATE)을 진행하고 있다.

AC 이뮨 측은 ABATE 연구의 중간 결과를 연내에 발표하고 2023년 1분기에 미국 FDA에 미국 임상시험계힉(IND)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뇌내 독성 등 안전성 우려 있어”

 

알츠하이머치매 [출처=Alila Medical Media 유튜브 영상]
알츠하이머 치매 [출처=Alila Medical Media 유튜브 영상]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현재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한 뇌내 독성 호르몬 유발 등의 안전성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직까지 알츠하이머병의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주의 깊은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중 일부는 백시니티의 ‘UB-311’의 약물 기전에 문제를 삼았다. ‘UB-311’은 신체가 아밀로이드 베타 표적 항체를 스스로 생성하도록 유도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뇌내 독성 등의 부작용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일랜드 엘런 파마슈티컬스(Elan Pharmaceuticals)가 개발한 ‘AN-1792’은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최초의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약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AN-1792’은 합성 전장 Aβ 펩타이드로 구성됐으며, 뇌에 침전된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면역 반응을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경증에서 중등도의 알츠하이머병 환자 372명을 대상으로 한 다국적 임상 2a상 시험에서 ‘AN-1792’ 투여군 4명이 무균성 뇌수막염이 발생하자 개발이 중단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UB-311’의 안전성을 평가한 1상 연구의 표본이 너무 적어 부작용 및 이상반응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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