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시우] 일동제약이 급등하고 있다. 전날 일본 보건당국이 시오노기제약과 공동개발한 ‘조코바(S-217622)’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결과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22일 ‘조코바’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날 열린 후생노동성 전문가 분과회는 조코바가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으며, 이어 후생노동성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시오노기제약은 “한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 총 1821명의 경증 및 중등증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3상 시험에서 조코바의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코바’는 일본 기업이 개발한 최초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코로나19 경증 단계부터 복용할 수 있다. 중증화 위험도가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중증화 위험도가 낮은 환자도 사용할 수 있다.
이같은 소식에 일동제약 주가는 23일 오전 장개장과 함께 전날 종가(3만 7550원) 대비 8650원(23.04%) 오른 4만 462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아침 일동제약은 장 초반임에도 거래량이 100만 주를 넘었으며, 거래대금은 500억 원을 돌파했다.
앞서 시오노기제제약은 올해 2월 ‘조코바’에 대해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으나 7월 열린 전문가 회의에서 유효성에 대한 판단을 미루자, 후생성은 심사를 보류한 바 있다.
이후 시오노기제약은 올해 9월 임상 3상시험 종료와 함께 톱라인 데이터를 공개하고 최종 단계의 임상시험 결과를 후생성에 제출했다. 임상의 주요 내용은 코로나19 경증 환자가 1일 1회 5일 간 ‘조코바정’을 복용하면 콧물, 발열, 기침 등 다섯가지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의 시간이 약 8일에서 약 7일로 단축된다는 것이다.
일동제약은 일본 후생성의 승인 절차에 맞추어 국내 승인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동제약은 그 일환으로 최근 안성 공장의 생산 설비, 보관 환경, 유통망 등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에 따른 생산 시벌 전반에 대한 점검에 착수했다. ‘조코바’ 생산 체제 구축을 위해서다.
일동제약은 조코바의 국내 허가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시험 가이드라인에 맞춰 임상 지표 분석 계획을 일부 수정하기도 했다.
한편, 후생노동성은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조코바’ 100만 명분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