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허혈성 뇌졸중 환자 대다수가 동반하고 있는 이상지질혈증을 관리할 때, 초기 치료부터 고강도 스타틴 단일제를 쓰는 것보다 한미약품의 ‘로수젯’과 같은 중강도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병용 요법을 쓰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산백병원 홍근식 교수는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4차 세계뇌졸중학회(World Stroke Congress, WSC) 2022 BREAKING CLINICAL TRIALS 세션에서 허혈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로수젯’을 투여해 진행한 ‘ROSETTA-Stroke’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허혈성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를 대상으로 ‘로수젯’ 10/10mg 투여군과 로수바스타틴 20mg 단일제 투여군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하기 위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오픈라벨 임상시험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로수젯’ 10/10mg 투여군은 로수바스타틴 20mg 단일제 투여군보다 LDL-C 감소 효과가 탁월했다. 특히 일차 평가변수인 투여 후 90일 시점의 LDL-C 수치가 50% 이상 감소한 환자의 비율은 각각 72.5%과 57.6%로, ‘로수젯’ 10/10mg을 복용한 환자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p=0.0003).
투여 후 90일 시점에서 LDL-C 수치가 70mg/dL 미만에 도달한 환자의 비율도 ‘로수젯’ 10/10mg 투여군(80.2%)이 로수바스타틴 20mg 단일제 투여군 (65.4%)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p=0.0001).
발표를 진행한 홍근식 교수는 “이상지질혈증의 최신 치료 가이드라인은 LDL-C를 기저치 대비 50% 이상 낮춰야 한다고 전제하며 보편적 치료법으로서 고강도 스타틴 사용을 우선 권고하고 있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초기 치료부터 로수젯과 같은 스타틴/에제티미브 병용 요법을 사용하는 것이 더 유용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총 책임자인 홍 교수는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게서 중강도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의 초기 치료 유용성을 확인했다”며 “100명의 환자를 치료한다고 했을 때 15명이 추가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복합제의 이점을 확인한 것(절대값 차이 14.9%)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의 ‘로수젯’은 국내 제약회사가 개발한 복합제 단일 제품들 중 국내 최대 원외처방 매출을 기록 중인 전문의약품이다. 지난해 1232억 원의 원외처방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지난 9월까지 1030억 원의 누적 처방 매출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