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테라퓨틱 “ADC 유방암 표적 신약 ‘ORM-5029’ 美 임상1상 첫 환자 투여”
오름테라퓨틱 “ADC 유방암 표적 신약 ‘ORM-5029’ 美 임상1상 첫 환자 투여”
기존 HER2 표적치료제에 재발하거나 불응하는 특정 유방암 환자 80여명 대상 진행
  • 이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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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0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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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테라퓨틱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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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시우] 비상장 바이오벤처 기업인 오름테라퓨틱(대표 이승주, 이하 오름)이 미국에서 ‘ORM-5029’의 유방암 1상 임상을 위한 첫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ORM-5029는 오름의 선두물질 중 하나로, 세계 최초로 단백질 분해제(TPD, targeted protein degrader, 프로탁) 항체약물접합체(ADC: antibody drug conjugate)로 TPD(Dual-Precision Targeted Protein Degradation, 이중 정밀 표적 단백질 분해) 기술을 적용해 임상에 진입했다. TPD 기술을 활용한 오름의 첫번째 플랫폼은 일반 세포가 아닌 특정 표적세포 내의 GSPT1(숙주단백질 중 하나)만을 효과적으로 분해하는데 특화했다. ORM-5029는 HER2(사람상피세포증식인자 수용체2) 타깃 항체에 오름이 자체개발한 GSPT1 단백질 분해제를 결합한 항체약물접합체다.

이번 미국 임상은 ‘엔허투’ 등 기존 HER2 표적치료제에 재발하거나 불응하는 특정 유방암 환자 80여명을 대상으로 한다. 넥스트 온콜로지(Next Oncology)의 San Antonio와 Virginia에 위치한 임상센터들을 시작으로, UCLA, MD Anderson, Memorial Sloan and Kettering, Cornell 대학교 등 총 8개 이상 임상기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승주 대표는 “이번 임상 시험은 강력한 효능의 TPD와 안전성을 높인 ADC로 융합한 기술의 세계 최초 환자 투여”라며 “유방암을 시작으로 다양한 혈액암 및 고형암 영역에 도전장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GSPT1은 그 동안 기존 약물로는 세포특이적으로 저해하지 못해 독성 등의 우려가 있었다”며 “항체를 통해 분해제를 전달함으로써 보다 높은 안전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ADC는 대부분 DNA 또는 미세소관(microtubule)을 저해하는 반면, ORM-5029는 새로운 세포사멸 기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승주 대표는 LG생명과학(현 LG화학)과 사노피 등에서 연구개발(R&D)을 담당해온 바이오 분야 전문가로 알려졌다. 

미국암학회(ACS: American Cancer Society)에 따르면, 매년 새롭게 발병하는 여성 암환자 중 약 30%가 유방암으로 집계됐다. ACS는 올해 새롭게 유방암으로 진단받는 환자가 28만785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올라프 크리스텐센(Olaf Christensen) 오름테라퓨틱 CMO(Chief Medical Officer)는 “최근 HER2 발현성 암의 치료는 다양하게 진화돼 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은 내성이 생기거나 재발 후 기존 약물에 불응하는 등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높다”며 “ORM-5029는 TPD와 ADC의 장점을 결합한 최고의 접근법”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국 임상시험을 통해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까지 독일 머크 그룹의 임상개발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4월 미국암학회(AACR) 2022에 포스터를 통해 ORM-5029의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당시 발표에 따르면, HER2 발현 세포주에서 기존 ‘캐싸일라(Kadcyla)’와 ‘엔허투(Enhertu)’ 대비, ORM-5029가 약 100배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이식 모델에서는 ‘캐싸일라’보다 단일 용량으로도 강력한 효능을 보였다.

오름테라퓨틱은 2016년 설립해, 자체 개발한 TPD(티피디 스퀘어) 접근방법을 적용한 차세대 TPD 플랫폼들을 개발 중이다. 항체와 단백질 분해제를 결합해 기존에 접근할 수 없었던 다양한 항암제를 준비하고 있다. 본사는 대전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전과 미국 보스턴에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까지 인터베스트, IMM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KDB 산업은행,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타셋인베스트먼트, 아이온자산운용, 프리미어파트너스, DS자산운용 등으로부터 약 1000억원을 투자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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