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번 휘어져도 스스로 복구되는 자가치유형 태양전지 개발
수천 번 휘어져도 스스로 복구되는 자가치유형 태양전지 개발
한양대 한태희 · 성균관대 전일 교수팀 연구 성과

새로운 페로브스카이트-고분자 혼합 가교 시스템 도입

성능 변화 없이 박막의 기계적 변형 안정성 5배 이상 향상
  • 임도이
  • admin@hkn24.com
  • 승인 2022.11.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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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수천 번 휘어져도 성능이 저하되지 않는 새로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가 국내 연구진의 공동연구로 개발됐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유·무기 혼합 페로브스카이트 결정구조(구성 원자에 따라 부도체, 반도체, 도체 등 다양한 특성을 보이는 산화물)를 광 흡수층으로 활용하는 박막형 태양전지다.

한양대학교 신소재공학부 한태희 교수와 성균관대학교 성균나노과학기술원(SAINT) 나노공학과 전일 교수 공동연구팀은 새로운 페로브스카이트-고분자 혼합 가교 시스템 기술을 확보하고, 기계적 변형에도 성능이 저하되지 않으며 스스로 성능을 복구하는 ‘자가치유형(self healing) 태양전지’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한태희 한양대 교수(왼쪽)와 성균관대 전일 교수.
한태희 한양대 교수(왼쪽)와 성균관대 전일 교수.

광물의 일종인 페로브스카이트는 전기전도성이 우수하고 빛을 전기로 전환하는 효율이 높아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의 핵심재료로 꼽히지만, 유기물에 비해 유연성과 신축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특히 차세대 전자기기는 접히는 디스플레이, 사람이 직접 착용하거나 몸에 부착하는 바이오센서 등 높은 신축성과 유연성이 요구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어, 페로브스카이트의 부족한 기계적 안정성을 보완할 수 있는 유연하고 신축성있는 소재 및 소자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연구팀은 페로브스카이트 광활성층의 유연성을 높이고, 반복되는 휘어짐에도 스스로 회복하는 특수 기능기를 포함한 블록공중합체를 합성하여 이를 페로브스카이트 박막 결정 성장에 활용했다. 블록공중합체에 포함된 고리화합물은 고분자 공중합체끼리의 수소결합 세기를 제어하도록 설계다.

그 결과 화학적 결합과 물리적 결합이 섞여 있는 새로운 형태의 ‘페로브스카이트-고분자’ 혼합 가교 네트워크가 형성돼 박막의 기계적 변형에 대한 안정성이 기존 대비 5배 이상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새로운 태양전지는 광전변환 효율과 수명이 높아졌고 수천 번의 강한 휘어짐 실험에도 성능을 유지했으며, 나아가 수소결합 가역성에 의해 스스로 성능이 복구되는 특성을 구현했다.

* 광활성층 : 태양전지에서 태양 빛을 흡수해 전자와 정공을 분리하고 전력을 만드는 핵심소재층.
* 블록공중합체 : 2개 이상의 단량체가 사슬형태로 길게 반복되는 고분자.
* 가역성 : 물체의 운동에 변화가 일어났을 때 일어난 행위를 거꾸로, 즉 원상태로 돌릴 수 있는 능력.

연구팀은 “새로운 고분자 기반의 페로브스카이트 결정 성장 방법은 인체친화적 차세대 전자기기에 활용 가능한 고성능, 고안정성 태양전지 개발의 난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실제 전자기기에 적용될 수 있도록 대면적화, 대량생산 등의 후속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신진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의 성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스(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8월 4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되었다.

페로브스카이트-고분자 혼합 가교 네트워크 형성에 따른 기계적 변형에 대한 안정성 및 자가 치유 메커니즘(왼쪽) 페로브스카이트와 화학적으로 결합하는 기능기, 고분자 사슬끼리 수소결합을 형성하는 기능기, 그리고 탄성중합체를 포함하는 블록공중합체도입에 따른 페로브스카이트-고분자 혼합 가교 네트워크 형성. (오른쪽) 굽힘/늘림과 같은 기계적 변형에 의해 고분자 사슬간의 수소 결합이 끊어지며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소진하고, 끊어진 수소결합이 다시 결합하며 자가 치유되는 메커니즘.
페로브스카이트-고분자 혼합 가교 네트워크 형성에 따른 기계적 변형에 대한 안정성 및 자가 치유 메커니즘

(왼쪽) 페로브스카이트와 화학적으로 결합하는 기능기, 고분자 사슬끼리 수소결합을 형성하는 기능기, 그리고 탄성중합체를 포함하는 블록공중합체도입에 따른 페로브스카이트-고분자 혼합 가교 네트워크 형성.
(오른쪽) 굽힘/늘림과 같은 기계적 변형에 의해 고분자 사슬간의 수소 결합이 끊어지며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소진하고, 끊어진 수소결합이 다시 결합하며 자가 치유되는 메커니즘.
유연 자가치유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사진(좌), 일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와 혼합 가교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굽힘 변형의 반복 횟수에 따른 광전변환효율의 변화와 열처리에 의한 자가치유 양상 비교(우) (왼쪽) 페로브스카이트-고분자 혼합 가교 네트워크 도입을 통하여 구현된 자가치유형 유연 태양전지의 사진(오른쪽) 굽힘 변형의 횟수가 늘어감에 따라서 급격하게 광전변환 효율이 줄어드는 일반적인 페로브스카이트에 비하여 본 연구팀이 개발한 혼합 가교 네트워크가 도입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기계적 변형에 대한 성능의 변화가 적고, 간단한 열처리에 의해 다시 예전의 광전변환효율을 다시 회복하는 자가치유 특성을 보임.
유연 자가치유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사진(좌), 일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와 혼합 가교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굽힘 변형의 반복 횟수에 따른 광전변환효율의 변화와 열처리에 의한 자가치유 양상 비교(우)

(왼쪽) 페로브스카이트-고분자 혼합 가교 네트워크 도입을 통하여 구현된 자가치유형 유연 태양전지의 사진
(오른쪽) 굽힘 변형의 횟수가 늘어감에 따라서 급격하게 광전변환 효율이 줄어드는 일반적인 페로브스카이트에 비하여 본 연구팀이 개발한 혼합 가교 네트워크가 도입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기계적 변형에 대한 성능의 변화가 적고, 간단한 열처리에 의해 다시 예전의 광전변환효율을 다시 회복하는 자가치유 특성을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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