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엔티파마 “루게릭병 치료제 내년 하반기 임상 2상 돌입”
지엔티파마 “루게릭병 치료제 내년 하반기 임상 2상 돌입”
FDA, ‘크리스데살라진’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지정

노인 포함 건강한 성인 75명 대상 국내 임상 1상 완료

약동학-약력학 연구 기반 한국 또는 호주에 임상 2상 진행
  • 이시우
  • admin@hkn24.com
  • 승인 2022.11.0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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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엔티파마가 알츠하이머 치매, 루게릭병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크리스데살라진’.
지엔티파마가 알츠하이머 치매, 루게릭병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크리스데살라진(Crisdesalazine)’.

[헬스코리아뉴스 / 이시우] 지엔티파마(대표이사 곽병주)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크리스데살라진(Crisdesalazine)’이 지난달 24일(현시시간)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루게릭병(근위축성측색경화증·ALS) 치료를 위한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았다. 회사측은 현재 임상 1상을 마친 이 약물의 임상 2상 돌입 시기를 내년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루게릭병은 성인에게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운동신경세포질환이다. 뇌·척수 운동신경세포가 점진적으로 퇴화하고 사멸하는 것이 특징으로 평균 58~60세에 발병한다. 발병하면 전신 근육마비가 나타나면서 말하고, 먹고, 움직이고, 숨 쉬는 수의운동에 장애가 생기며 대부분의 환자는 발병 후 평균 3~5년 사이에 호흡부전으로 사망하게 된다.

루게릭병의 발병률은 10만명당 0.6~3.8명, 유병률은 10만명당 4.1~8.4명으로 현재 전 세계 루게릭병 환자 수는 약 4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엔티파마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2년 제약산업 전주기 글로벌 진출 강화 지원 사업’에 선정돼 크리스데살라진의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FDA의 희귀의약품으로 지정으로 크리스데살라진은 향후 개발단계에 따라 미국에서 세제 혜택 및 우선 심사, 시판 후 독점권 부여, 품목허가 연장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현재 루게릭병 치료제로는 수명을 3~6개월 연장하는 글루타메이트 독성 억제 약물 릴루졸(제품명: 릴루텍)과 일상생활 장애 진행을 늦추는 항산화 약물 에다라본(제품명: 라디카바)이 FDA 승인을 받아 처방되고 있다.

2019년 미국에서 루게릭병 치료제 매출은 1억 9700만 달러(한화 약 2800억 원) 였고, 2017년에 승인된 라디카바의 매출이 1억 6200만 달러(한화 약 2300억원)로 가장 높았다.

 

“크리스데살라진, 활성산소 및 염증 동시제거 최초의 다중표적 약물”

1일 회사측에 따르면 크리스데살라진은 퇴행성 뇌질환의 발병과 진행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와 염증을 동시에 제거하는 최초의 다중표적 약물로 개발됐다. 크리스데살라진은 루게릭병 동물모델에서 릴루졸을 비롯한 비교 약물들에 비해 운동기능이 손상되는 속도를 늦추고 생명을 연장하는 효과가 확연히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엔티파마 관계자는 이날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내에서 노인을 포함한 건강한 성인 75명을 대상으로 크리스데살라진의 안전성과 약동학 특성을 평가하기 위해 경구 단회 및 다회투여 임상 1상을 진행한 결과 20mg, 50mg, 100mg, 200mg, 400mg, 600mg 단회투여는 모두 안전했다”고 주장했다. 

다회투여 시험에서는 크리스데살라진 100mg, 200mg을 12시간 간격으로 15회 투여했으며 노인을 포함한 성인에게서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이 검증됐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약물 투여 후 3~4시간 안에 최고 혈중 농도에 도달했으며, 소실 반감기는 10~20시간 정도로 나타났다. 

크리스데살라진 100mg을 경구 투여한 노인을 포함한 성인의 혈액에 흡수되는 크리스데살라진의 총량(전신 노출량)은 루게릭병 쥐 모델과 알츠하이머 치매 쥐 모델의 전신 노출량보다 2배 높았다. 

회사측은 “이러한 약동학, 약력학 연구로 미루어 볼 때 루게릭병과 알츠하이머 치매 임상 2상에서 크리스데살라진의 목표 용량은 1일 1회 100mg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환율 때문에 호주, 한국 중에 선택해 임상 2상을 진행하려고 한다”며 “호주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경우 미국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곽병주 대표이사(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크리스데살라진은 루게릭병 치료제인 릴루졸과 에다라본에 비해 동물모델에서 약효가 우수하고, 사람에게서 목표 용량 대비 탁월한 안전성이 검증돼 루게릭병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며 “루게릭병 임상시험은 내년 상반기에 IND(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하고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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