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시우] 한때 국내 1위 화장품 기업이었던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우리나라 화장품 최대 수출국인 중국 시장 봉쇄 등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에도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31일, 올해 3분기 잠정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1조 218억 원, 영업이익 330억 원, 당기순이익 323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15.9%, 36.2%, 29.0% 감소한 수치다. 3분기 그룹의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1조 218억 원) 대비 92.96%인 9499억 원이었다.
누계 실적은 매출액 3조 3110억 원(-15.2%), 영업이익 1933억 원(-45.4%), 당기순이익 1385억 원(-62.1%)으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 2022년 3분기 잠정 영업실적>
구분(단위: 억원, %) |
당기실적 |
전기실적 |
전기대비증감율(%) |
전년동기실적 |
전년동기대비증감율(%) |
|
(2022년 3분기) |
(2022년 2분기) |
(2021년 3분기) |
||||
매출액 |
당해실적 |
10,218 |
10,264 |
-0.4 |
12,145 |
-15.9 |
누계실적 |
33,110 |
22,892 |
- |
39,054 |
-15.2 |
|
영업이익 |
당해실적 |
330 |
-109 |
흑자전환 |
517 |
-36.2 |
누계실적 |
1,933 |
1,603 |
- |
3,539 |
-45.4 |
|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 |
당해실적 |
739 |
-17 |
흑자전환 |
636 |
16.2 |
누계실적 |
2,496 |
1,757 |
- |
4,925 |
-49.3 |
|
당기순이익 |
당해실적 |
323 |
-260 |
흑자전환 |
455 |
-29.0 |
누계실적 |
1,385 |
1,063 |
- |
3,651 |
-62.1 |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실적악화는 성장과정에서 매출의 태반을 차지했던 중국 시장 의존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코로나 이후 중국은 장기적 봉쇄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게다가 화장품의 경우 자국 상품의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한국 제품의 설자리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그룹측은 중국 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북미 등 다른 해외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긴세월 움푹 파인 중국 시장의 골을 메우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이 때문에 한때 국내 화장품 기업 1위였던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후발주자인 LG생활건강에도 크게 밀리고 있다.
LG생활건강 역시 코로나에 따른 중국의 봉쇄정책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 모든 지표에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을 크게 앞서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 8703억 원, 영업이익 1901억 원, 당기순이익 1271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실적은 매출 5조 3780억 원, 영업이익 5822억 원, 당기순이익 3671억 원을 달성했다.
LG생활건강 2022년 3분기 잠정 영업실적 |
||||||
구분(단위: 억원, %) |
당기실적 |
전기실적 |
전기대비증감율(%) |
전년동기실적 |
전년동기대비증감율(%) |
|
(22년 3분기) |
(22년 2분기) |
(21년 3분기) |
||||
매출액 |
당해실적 |
18,703 |
18,627 |
0.4% |
20,103 |
-7.0% |
누계실적 |
53,780 |
35,077 |
- |
60,684 |
-11.4% |
|
영업이익 |
당해실적 |
1,901 |
2,166 |
-12.2% |
3,423 |
-44.5% |
누계실적 |
5,822 |
3,922 |
- |
10,486 |
-44.5% |
|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 |
당해실적 |
1,746 |
1,955 |
-10.7% |
3,294 |
-47.0% |
누계실적 |
5,300 |
3,555 |
- |
9,890 |
-46.4% |
|
당기순이익 |
당해실적 |
1,274 |
1,260 |
1.1% |
2,395 |
-46.8% |
누계실적 |
3,671 |
2,398 |
- |
7,247 |
-49.3% |
아모레퍼시픽그룹은 3분기 실적과 관련, “중국 소비시장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악화된 국내외 경영환경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측은 “북미 시장에서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매출 확장을 이뤄내고, 아세안과 유럽 시장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주요 자회사도 대부분 매출과 이익이 성장하며 사업 체질 개선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위안을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