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발병 후 18개월까지 신체기능 향상 ... “초기 재활 중요”
뇌졸중 발병 후 18개월까지 신체기능 향상 ... “초기 재활 중요”
질병관리청, 뇌졸중 환자 재활분야 장기 추적조사 발표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2.10.2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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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전조증상
뇌졸중 전조증상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뇌졸중으로 저하된 신체적 기능이 발병 후 최장 18개월까지 지속적으로 좋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2012년부터 전국 12개 대학병원·대학교가 참여하고 있는 ‘뇌졸중 환자 재활분야 장기 추적조사’ 정책용역연구의 최신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뇌졸중 환자의 특성과 장기적 예후 및 관련요인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 책임자 삼성서울병원 김연희 교수를 중심으로 연구팀은 뇌졸중이 발병한 국내 환자 4443명을 대상으로 발병 5년까지 기능 수준을 추적 조사했다.

연구팀은 국내 초발 뇌졸중 3508명, 뇌출혈 935명을 대상으로 운동기능, 인지기능, 언어기능, 이동기능, 삼킴기능, 일상동작 수행기능을 발병 후 5년까지 평가해 기능장애의 발생율 및 회복 추이를 확인했다.

 

전체 뇌졸중 환자 발병 5년 시점까지의 기능회복 양상 [자료=질병관리청 제공]
전체 뇌졸중 환자 발병 5년 시점까지의 기능회복 양상 [자료=질병관리청 제공]

그 결과, 운동기능과 이동기능, 일상동작 수행기능은 발병 후 18개월까지, 인지기능과 언어기능은 12개월까지, 삼킴기능은 6개월까지 유의미하게 개선된 뒤 이후 유지되는 양상을 보였다.

뇌졸중 환자의 연령대, 뇌졸중 중증도, 뇌졸중 종류에 따라 나눠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노년층 환자는 65세 미만 환자보다 모든 기능에서 떨어진 점수를 보였다. 기능수준이 유지되는 65세 미만 환자와 달리 65세 이상 환자는 발병 3-4년 이후 기능수준이 감소했다. 

중증도별 분석 및 뇌졸중 종류별 분석 결과, 초기 뇌졸중 중등도가 경증·중등도보다 중증인 경우에서 뇌경색보다 뇌출혈인 경우에서 첫 3개월에 크게 기능회복했다. 

발병 당시 나이가 젊을수록, 초기 뇌졸중 중등도가 낮을수록, 발병 7일째 운동·이동·인지기능이 좋을수록,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여성보다는 남성이, 뇌경색보다는 뇌출혈이 당뇨병이 없는 경우 발병 5년 시점의 일상생활동작 수행기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면서(뇌출혈) 뇌가 손상되고 그에 따른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사망률은 전보다 낮아졌으나 고령화에 따라 국내 발병률은 증가하고 있다.

재발 방지와 발병 이후 기능 회복을 위해선 응급 치료를 포함한 빠른 급성기 치료와 조기 재활치료가 중요하며 이후에도 꾸준한 위험요인 관리와 약물 복용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의학협회(JAMA) 저널 네트워크 오픈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45세 이하 젊은 뇌졸중 환자와 46세 이상 중·장년 환자의 특성을 비교한 연구를 또 다른 국제 학술지 맞춤의학저널에 싣기도 했다.

 

그룹별 뇌졸중 위험요인 차이 [자료=질병관리청 제공]
그룹별 뇌졸중 위험요인 차이 [자료=질병관리청 제공]

연구팀에 따르면, 45세 이하 젊은 뇌졸중 환자의 경우 뇌졸중 중에서도 뇌출혈 비율(44.5%)이 중·장전 환자군(21.4%)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젊은 환자들이 고혈압, 당뇨, 저콜레스테롤혈증 등 질병 관련 위험요인은 적게 가진 반면 흡연, 음주, 비만 등 생활습관 관련 위험요인은 더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두 가지의 연구를 통해 뇌졸중 초기 기능회복 증진 및 후기 기능저하 방지를 위한 체계화된 뇌졸중 관리·지속적인 재활치료의 중요성과 젊은 층의 생활습관 개선 필요성 근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뇌졸중은 발병 이후 18개월까지도 기능 수준이 향상되므로 발병 초기부터 기능 회복을 위한 꾸준한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고령자의 뇌졸중 재발 및 기능감소 예방을 위해 의료기관과 지역사회가 연계한 체계적인 뇌졸중 관리와 지속적인 재활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관부처 및 기관과 지속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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